어제 오후에 이대앞의 홍차 전문점인 티앙팡-애프터눈 티에 가보았다. 이대 정문에서 이대입구역을 바라봤을 때, 중앙에 난 자동차 다니는 길에서 하나 왼쪽으로 들어간 골목에 있다.
가게 자체는 방학 때라 그런지, 유명도에 비해 손님이 많지 않았다. 지하에 위치한 작은 가게가 참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들어가자 마자 왼쪽 벽에는 각종 홍차캔과 다구들이 가득 전시되어 있고, 예쁜 테이블보와 유리가 깔린 탁자와 의자. 주문을 받는 여자분은 중국풍 투피스 차림~ 메뉴판에 적힌 홍차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메뉴를 고르는 데 즐거운 고민을 했다. 말로만 들어본 홍차, 중국차들이 다 있었다니까. 너무나 맘에 든 홍차 전문점이었다!
결국 나는 티앙팡(금상첨화)를, 후배들은 후르츠 아이스티와 베리베리 아이스티를 주문. 그리고 우유 푸딩도. 왠만한 식사 한끼에 해당하는 가격이었지만, 한사람당 포트 하나 가득 차가 나왔으므로 만족. 그리고 티앙팡은 더운물 리필도 가능하다는데, 예쁜 티코지까지 덮고 나왔다. 은은한 조명까지 어우러져 매우 럭셔리한 사진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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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눈티
저런 찻주전자 사고 싶잖아~~ 예나 글라스일까? 쯔비벨 무스터 접시도~~ 티앙팡용 중국 찻잔도, 찻잔이 가볍고 안쪽에 오목한 무늬가 있어서 그 무늬에 반사된 조명빛이 예쁜 문양을 만들어냈다. 차의 맛도 역시나 일품이었다. 만화[홍차 왕자]에 홍목단의 어머니로 나오는 티앙팡의 이미지 그대로라고 할까. 향기롭고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 우유 푸딩도 우유의 맛을 그대로 살려 달지 않고 부드럽고. 또 가서 다른 차를 마셔봐야지~~
***티앙팡이란?***
티앙팡이라고도 불리우는 금상첨화는 섬세한 기술을 요하는 수제차 입니다.
일본의 만화책 홍차왕자에 소개가 되어 국내에서는 선풍적으로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상등 녹차 황산모봉과 국화 세송이의 조합,
뜨거운 물을 부어 우리게 되면 차잎이 우러나면서 사이에 숨겨져 있던 국화 세송이가 나란이 피어나 또 다른 보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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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앙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