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은 셋만 모이면 계를 조직한다고 하더만 넷이 모이니 바로 모임이 된다. 일명 먹자계. 남자 둘, 여자 둘이라 쌍쌍파티라도 할듯 보이지만 주로 수다로 스트레스 풀고, 맛있는 것 먹으러 다니는 순수한 모임이다. 하긴 그러고 보니 연령대도 다양하다. 중요한건 내가 막내라는 사실. 호호호~ 절대 부담이 없다. 모임 이름을 '불량클럽'이라고 했다. 불량한 사람들의 모임이라나?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넷이 모였는데 참 편안하다. 이야기 하다보면 세대차이도 별반 나지 않는 듯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보면 즐거워 진다. 역시 1주일에 하루쯤은 이렇게 술 한잔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 해!
오늘은 가을의 별미 '전어구이'를 먹었다.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속담이 있지만 그리 맛있지는 않고 생선살을 입에 넣었을때 부드러움과 살살 녹는 맛은 괜찮다. 옛날 사는것이 힘들때나 통했던 이야기 인듯. 차라리 우럭회가 낫네. 아 대하도 먹고 싶다! 오랫만에 시원소주를 마셨더니 알딸딸하다. 아 사과 소주 마시고 싶다. 다요트 한다면서 머릿속엔 웬 먹을것이 이리도 떠오르는지.....다음을 기약하며 가볍게 1차만 했다. 주변엔 딱히 2차 할 공간도 없더라. (다행이지뭐~)

여우꼬리. 다음엔 날아다니는 토종닭을 잡아서 푹 고아주는 닭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닭잡기 시합도 한다나? 함께 간 사람중 닭을 잡은 사람만이 음식을 먹게 해준단다. 헐. 그땐 꼭 디카를 가져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