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은 셋만 모이면 계를 조직한다고 하더만 넷이 모이니 바로 모임이 된다. 일명 먹자계. 남자 둘, 여자 둘이라 쌍쌍파티라도 할듯 보이지만 주로 수다로 스트레스 풀고, 맛있는 것 먹으러 다니는 순수한 모임이다. 하긴 그러고 보니 연령대도 다양하다. 중요한건 내가 막내라는 사실. 호호호~ 절대 부담이 없다. 모임 이름을 '불량클럽'이라고 했다. 불량한 사람들의 모임이라나?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넷이 모였는데 참 편안하다. 이야기 하다보면 세대차이도 별반 나지 않는 듯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보면 즐거워 진다. 역시 1주일에 하루쯤은 이렇게 술 한잔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 해! 

오늘은 가을의 별미 '전어구이'를 먹었다.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속담이 있지만 그리 맛있지는 않고 생선살을 입에 넣었을때 부드러움과 살살 녹는 맛은 괜찮다. 옛날 사는것이 힘들때나 통했던 이야기 인듯. 차라리 우럭회가 낫네. 아 대하도 먹고 싶다! 오랫만에 시원소주를 마셨더니 알딸딸하다. 아 사과 소주 마시고 싶다. 다요트 한다면서 머릿속엔 웬 먹을것이 이리도 떠오르는지.....다음을 기약하며 가볍게 1차만 했다. 주변엔 딱히 2차 할 공간도 없더라. (다행이지뭐~)



 여우꼬리. 다음엔 날아다니는 토종닭을 잡아서 푹 고아주는 닭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닭잡기 시합도 한다나? 함께 간 사람중 닭을 잡은 사람만이 음식을 먹게 해준단다. 헐. 그땐 꼭 디카를 가져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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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유스또 2006-09-08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미....
이밤에 저런 고스무리한 생선구이를 올리시는 .... 철퍼덕!!!!!!
님.. 환 장 하겠습니다요...

해리포터7 2006-09-08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전 죽사사자 전어회만 먹었는데 구이도 그렇게 맛나다니 정말 먹어보고파요^^

해적오리 2006-09-08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어를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어요. 회는 못먹으니 구이를 함 먹어봐야 겠네요.

세실 2006-09-08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님~ 호호호 그런가요? 일반 생선이랑 차별화 된 맛이긴 합니다. 사르르 녹아요. 헤헤헤~~~

해리포터7님. 어머나 저는 회보다는 구이가 맛나던뎅....한번 드셔보세요. 부드러워서 뼈채 먹어도 부담이 없답니다.

날나리난쟁이해적님. 아 회를 못 드시는분에게 추천입니다. 구이는 생선구이 같고, 고소해요~~ 가을 전어에는 영양이 풍부하다 잖아요~~~

비자림 2006-09-08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흐흐 전어구이 먹고 싶어용^^
재밌게 보았던 '식객'이 생각나네요.

내이름은김삼순 2006-09-08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량클럽이란 제목 보곤 무서운 페이퍼인줄 알았더니 이리 군침 도는 페이퍼였다니,,속았어요 ㅠ 아침부터 전어구이 보고 어쩔줄 모르겠잖아요~ㅎㅎ 거기다 소주한잔~~ㅋ ㅑ~너무 좋아요^^

치유 2006-09-08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선구이를 저녁상에 올리리라 맘먹습니다.그 불량 클럽..모일때마다 즐겁겠어요..

반딧불,, 2006-09-08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설마 전어가 떡하니 올라있으리란 생각도 못했삼.
배고파요~~~~~~!

클리오 2006-09-08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 전어는 쌀서말이랑도 안바꾼다고 하지만.... 전 뼈째먹는 생선들이 어찌 다 싫은지.. 근데 날아다니는 토종닭, 생각보다 엄청 잡기 힘든거 아시죠? ^^

진/우맘 2006-09-08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비슷한 클럽의 막내랍니다. ㅋㅋㅋ 그런데 저희는 주로.....술을 깨부수는! ^^;

세실 2006-09-08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가을이 전어철이라고 하니 꼭 드셔보세요. 전 대하가 먹고 싶어용~~~ 아 식객에도 전어구이가 나오는군요. 워낙 빨리 읽어서리 별 기억이 없답니다.

삼순님. 호호호~ 전혀 불량스럽지 않은 사람이 불량해 보이고 싶어서 이름 붙인 모임이라고나 할까요? 밥이랑 먹으면 더 좋을듯 한데 그 횟집에 밥이 떨어졌다네요. 헤헤~~

배꽃님. 호호호~ 역시 실천하시는 배꽃님. 이왕이면 전어구이를 올려보심이 어떨까요? 먹는 즐거움이 크답니다^*^

반딧불님. 헤헤. 아침 안드셨나봐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전 평생학습강좌 회원들이 가져다 준 떡이랑 밤이랑 먹고 행복해 하고 있어요. 이것도 염장이죠?

클리오님. 저두 차라리 싱싱한 고등어가 낫겠다고 생각했어요. ㅎㅎㅎ. 머리까지 먹는다네요. 뭐 영양이 풍부하다니 한번씩 먹는것도 괜찮겠죠?
호호호 잡아 보셨나요? 나무에 올라 있는걸 꼬챙이(?)로 다리를 걸어 잡는 다네요. 굶게 생겼어요~~~

세실 2006-09-08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님도 있으시군요. 아무래도 회원을 늘려야 겠어요~~~~
물론 술도 깨부수고 있답니다. 소백산맥(소주*백세주*산사춘*맥주 믹스)도 마셔요~~ 그러고보니 어제는 유일하게 1차로 끝난 날이네요. 사실은 담주에 가기로 한지라...총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