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까지 근무다. 물론 주말 근무는 부담없다. 그저 독서 열심히 하면서 알라딘만 관리하면 된다. 가끔 가뭄에 콩나듯 서재 30위에 오른것도 주말 근무중에만 가능했다.  한번 노려 볼까나? 아니다 오늘, 낼 중 파포 작성해야 한다. 흑.

1. 오늘. 사서 몇명이 뜻을 보아 공사모(공부하는 사서 모임) 학습동아리를 맹글고, 그동안 연구한 결과를 우리도서관에서 파워포인트 자료로 브리핑(? 왠지 거창) 하기로 했다.  나름대로 준비한다고 이동용 빔도 설치하고 사무용 노트북도 준비해 놓았다. 앗 가방 바꿔오는 바람에 usb포트 집에 두고 왔다. 부랴부랴 집에 댕겨왔다. 헥헥. 결론은? 파포 못했다. 노트북이 꼬진거라 usb포트 프로그램을 깔아야 한단다. 허걱. 미리 알았더라면 신랑 노트북 갖고 오면 되는건데....두 번은 못간다.  결국 후배들이 꿍시렁 거리며 다음 차시 토의만 하고 헤어졌다. 흑.... 담엔 잘하마....

2. 어쨌든 다 보내고 여유있게 자리에 앉아 커피 마시면서 울 도서관 홈피 보고 있는데 허걱. 내가 맡고 있는 강좌 강사를 원망하는 장황한 글이 뜬거다. 그동안 중앙도서관에서 강의 들으면서 만족했는데, 이 강사는 기대 이하다. 어찌 대중앙도서관에서 이런 자질이 의심되는 강사를 쓸수가 있느냐, 재료비에 대한 이야기, 수업준비에 대한 이야기, 커리큘럼에 대한 이야기를 A4 한장에 빽빽하게 써서 올렸다. 구구절절히 맞는 말이다. 지난번 강사가 재료 한개가 빠져서 수업도 하지 못했다. 물론 공예강좌는 늘 재료비가 비싸다고 말이 나오기는 하지만 이번처럼 불거진 적은 없었다. 강사를 믿은 담당자의 잘못이 크다. 엄마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껄......

고민고민 하다가 회원에게 전화했다. "님의 뜻 충분히 알았습니다. 많이 속상하셨죠. 이렇게 까지 심각한 줄은 몰랐습니다. 내년엔 기필코 강사를 바꾸어야 겠군요" 하면서 담당자가 곤란해진다. 그러니 글을 삭제해 달라고 부탁드렸다. 아 이 왕소심..... 결국 글 내리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휴...나름대로 엄마들과 유대관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더욱 회원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겠다. 생각해보니 주로 강사들과 대화를 한듯.   

사족. 공공기관 홈피에 글 올라오면 담당자만 죽어난다. 댓글 달아야지, 시정조치 해야지.....웬만한건 전화로, 아님 직접 와서 해결합시다!

3. 보림이는 그림그리기 대회 나갔고, 규환이는 태권도 학원에서 수영장 갔다. 모두 퇴근시간은 5-6시. 앞으로 점점 따로 놀 일이 많을듯 하다. 엄마는 오늘 신데렐라가 될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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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4-29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고생하셨습니다.

세실 2006-04-29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 힘 빠져서....동화책이나 읽으렵니다. ㅠㅠ.
낼 열심히 일을 하던지.....흑

클리오 2006-04-29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공공기관에서는 전화나 직접 가면 엄청 거만하게, 군림하면서 대답하다가 인터넷 홈피에 뜨면 아~주 친절하게 즉각 대답해주죠. 그걸 사람들도 아는거구요... ^^ (세실 님이야 찾아가도 친절하시겠지만, 40대 이상 공무원 아자씨들 무서워요...)

세실 2006-04-29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 클리오님 쪽집게여요.....ㅋㅋ 다 알구 뭐~ 40대 아줌마도 무서워요. 타성에 젖어 살거든요.
저도 인터넷글을 통해 반성했으니 나쁜 것만은 아니죠 ^*^
그런데 인터넷을 악용하는 사람도 많아요. 예를 들면, 크게 부풀려서 이야기 하고, 자신이 잘못한 일은 쏙 빼버리고 직원만 나쁘게 이야기 하는사람~~
물론 클리오님은 안그러시겠지만~ 아 클리오님 배 보구싶다.....

마태우스 2006-04-29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만 관리하면 된다니, 보람있는 근무군요^^ 근데 누가 세실님 강좌를 뭐라 그러는 겁니까 저한테 맡기십쇼!

세실 2006-04-29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담부턴 마태님이 해결해 주세요~~~
열심히 독서하고 있습니다. 30분 남았으니 아자 아자~

클리오 2006-04-29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왜 저를 보고 싶으신 것도 아니고 제 배를 보고 싶으시다는거죠? ^^ 요즘에는 만삭사진도 유행하더만 전 안찍을 것이니 다음에 살빠진 저의 날렵한 모습이나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제가 말한 대표적 공무원은 실은, 교사 위에 군림하는 교육청 장학사들 말이었어요. 사실 저도 공공기관 근무자잖아요... ㅎ~

하늘바람 2006-04-29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 좋은 토요일이었는데요

진주 2006-04-29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화로 잘 해결되면 좋겠지만-계속 관련부서나 담당자에게 전화 돌려주다고 하고요, 그때마다 같은 소리 반복해야 하고요...한번은 대여섯 번 정도 전화를 돌리더라구요 처음부터 제대로 안 하고 왜 그렇게 고생시키던지...그것도 참기 어려웠는데 마지막엔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고 다시 전화해 달라고는 거에요. 그말에 너무 열받아서, '공무원님들께서 너무나 바쁘시오니 실시간으로 통화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같으니까 차라리 언제든지 보실 수 있도록 인터넷 게시판에 제가 올릴게요'라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당장에 해결을 해주던걸요.^^;
(안 그런 공무원도 많겠지만 게시판에 글 올릴 땐 요런 사연들이...^^;;;)
세실님, 불만을 잠재우느라 오늘 수고 많으셨어요^^

세실 2006-04-30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호호호 궁금해요~~~
귀여운 클리오님이 배 볼록함 더 귀여우실듯~~ 에구 넘 멀리 있으니 찾아갈수도 없고......사실 그렇게 가버리신것이 못내 아쉬워요......ㅠㅠ
청주에 혹시라도 오시게 되면 꼭 연락하기~ 아. 장학사..맞아요. 왜 교육청 직원들은 목이 빳빳한건지...목 디스크라도 걸리면 어쩌려구 호호홍~~~ 우린 동지 ^*^

하늘바람님. 글쵸. 날 좋은 날은 도서관 근무가 좋지만은 않네요~~~

진주님. 호호호. 맞아요. 특히 대인원이 근무하는 *청 들어가는 기관은 더 심하더라구요. 누구 업무인지 파악이 되지 않는 곳도 많구. 저흰 그런 염려는 없어요. 대부분 도서관 민원은 도서대출 건이나, 평생교육강좌건이거든요. 누구라도 대답할 수 있는 여유 ^*^ 어제 가슴이 철렁했었어요.....ㅠ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