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님 따라서~ 이 페이퍼랑 저 책은 전혀 상관관계가 없음. 아 글자 옷은 들어간다. 쿨럭)
불혹의 나이가 코 앞으로 다가오니 나의 삶을 하나하나 반추하게 된다. 지난번 설날에 아버님의 직격탄(이제 옷 욕심 그런거 버리고, 공부해라. 미래에 대한 투자는 공부밖에는 없다. 꼭 뭐가 되야지 하는것보다는 공부하다보면 새로운 길이 열리는거다)을 맞은 후로 곰곰히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욕심은 많았는데 그 욕심들이 공부쪽이기 보다는 옷, 친구, 악세서리등 외적인것에 치중하였다. 친구도 생각해보면 혼자 다니지 못하고 늘 몰려다니는것 좋아하는 나의 성격이니 외적인 것일수도.
지난번 동물점에서도 보이듯이 난 흑표범이고 흑표범의 성격이 바로 폼생폼사란다. 그 폼이 구겨지면 걷잡을수 없이 무너진다는..... 어차피 빨아입는 것도 아니고, 같은 옷 또 입을 거면서 오늘 입은 옷 내일 절대 못입는다. 그렇다고 철마다 옷 사입을 형편은 안되었지만, 가죽이 유행하면 가죽을 입고, 토끼가 유행하면 토끼를 입어줘야 하고, 외적인 행사를 앞두거나 하면 행사진행을 신경쓰기보다는 옷을 뭐 입을까 하는 고민에 정장을 한벌씩 사입었다. 서울로 강의 갈때는 시골에서 올라간 티 안내려구 정장을 사입었다. 물론 올해 행사때도 자켓 사입었다.
아버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정신이 번쩍 든다. 어제 보림이가 열광하는 '레인보우 로망스' 보니까 친구를 위해 짤리려고 사장 손자를 때렸더니 그동안 망나니로 살던 손자가 '저를 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저에게 잘못했다고 이야기 하거나, 혼내키는 사람이 없어서 제가 이렇게 살았습니다. 앞으로는 경영수업도 받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하더라마는.....
올해는 옷 욕심, 악세서리 욕심 버리고 내적인 성숙을 키워야 겠다. 법정 스님의 텅빈 충만, 무소유를 상기하면서. 읽어야 될 책도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도서관 신간은 '어서 나를 데려가라'고 소리치고 있고, 그래 올해는 도서관에 틀어박혀 책 읽는 해, 공부하는 해로 만들자. 아자 아자. (여기서 도서관이라 함은 우리집 행복한 도서관을 말한다)
바이올렛 나한테 시내가자구 꼬시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