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서관은 문을 여는 9시부터 정신이 없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강좌가 시작되고, 논술의 중요성이 높아지다보니 독서열기도 뜨겁다. 우리 애들은 방학이면 늦잠자는 재미에 게을러지는데 다들 아침 일찍부터 도서관에 오는 열의가 그저 놀라울 뿐.
8월 1일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강좌로 초등학교 4학년 대상으로 1주일간 <우리역사속의 독도알기>란 주제로 여름독서교실이 이루어지며,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어린이동화구연교실(보림이도 이 강좌에 등록을 하여 엄마따라 도서관에 다니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리더십 스피치교실(반응이 굉장히 좋다. 등록 첫날 마감이 끝났다), 방학숙제도 해결하는 창의력 종이접기교실(엄마랑 아이랑 함께 한다) 이렇게 여러강좌가 열리다 보니, 엄마랑 아이랑, 동생이랑 누나, 오빠까지 대동하고 도서관에 오니 굉장하다.
아동실은 아침 9시부터 꽉차고, 정기간행물실도 1층에 있다보니 덩달아 시끄럽다. 도서관 입장에서야 굉장히 이상적인 현상이지만, 직원의 입장에서는 하루종일 아이들 떠드는 소리를 듣다보니 머리가 아프다.
하지만 내일부터 3일간 휴가를 떠나니 흐 당분간 소란스러움을 벗어나겠지~ 남들은 가족끼리 가는 휴가는 재미없다고 하지만, 이렇게 소란스러움을 벗어나고 싶으니 당연히 휴가는 우리 가족끼리 가서 조용히 말 그대로 쉬고 싶다. 가까운 곳에 콘도 예약해 놓았으니, 실컷 책이나 읽다가 오련다~ 청소 안해도 되고, 빨래, 밥 안해도 되니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