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시리즈가 나오고부터 나와 큰 딸 시영이는 불사조 기사단까지 순식간에 해치워 버렸다.(??)
혼혈왕자는 남동생이 시영이의 기말고사 성적이 잘(?)나오면 사주겠다고 약속을 한터이라
사줄날을 기다리고만 있다.(내가 사줄수도 있고 대여점에서 빌려볼수도 있지만서도...)
지난 토요일, 드뎌 기말고사 이후로 미루고 미루었던 **해리포터와 불의 잔**을 보러 드림플러스로 향했다.
우리집에선 쥬네쓰영화관이 더 가깝지만 얼마전 시어머니께서 주신 프리머스시네마의 초대권 2장 때문에
먼 길(우회도로로 가면 그리 멀지도 않지만두루...)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
예매도 못 한 상황인지라 내심 자리가 남아 있을까 하고 걱정은 했지만, 그래도 설마 오늘 영화 못보겠어?
드림플러스 사거리는 늘 밀린다는건 평소에도 알고 있었지만 바쁜마음 때문인지 유독 더 밀린다는 생각으
로 택시와의 자리싸움에도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밀어부친 덕(?)에 간신히 도착을 했다.
근데 왠 걸... 사람이 왜이리 많은지...그리고 우리가 보려고 했던 상영시간의 티켓은 벌써 매진이
된 상태이다. 어떡하지??? 다음 상영시간의 티켓도 그나마 ~곧 매진~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으니...
에라 모르겠다. 이왕 보러온거 두시간 반 못기다리겠어???. 하며 티켓 3장을 받아들고는 이내 무엇을
할것인가의 고민이 시작되었다. 일단 롯데리아에서 아이들 감자튀김과 아이스크림을 먹이고,
지하 1층의 일선문고에서 책좀 보고, 간만에 아이쇼핑도 좀 하고(우리 두딸은 내가 아이쇼핑에 같이
가자고 하면 질색이다) 이른 저녁으로 라면과 김밥도 먹고, 팝콘과 환타들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거의 두시간 반정도 상영한 ~해리포터와 불의 잔~은 역시나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중간중간 책과는 조금 다른 내용으로 영화가 진행되기도 했지만...어느 새 많이 커버린 주인공들을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고, 해리포터의 풋풋한 첫(?)사랑도, 그리고 볼드모트의 부활도, 역시 컴퓨터
그래픽 없이는 영화를 만들 수 없겠다는 조금은 당연한(?) 생각도 할 수 있었던 영화였다.
영화가 끝나자 우리 시영이는 너무나도 재미있었단다. 두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어른인 나도 조금은
참기 힘든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전혀 지루한 기색없이 영화를 봐준 우리 시영이가 어느새
이리도 자랐는지.(둘째 딸 보영이는 한 시간이 지나고 부터 쉴 새없이 화장실 다녀오고, 언제 끝나냐고
물어보고 난리도 아니었다) 정말로 간만에 우리 셋이서 재미있는 주말을 보냈지만 아빠가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던 주말이기도 했다.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컴컴한 밤이 되어버렸으니... 부랴부랴 차를 몰아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우리 시영이는 무얼 생각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