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 주세요.

오래전부터 알라딘 신간평가단을 하고 싶었다. 올라오는 책들이 하나같이 읽고 싶은 책들이었지만 한창 공부중이라 평가단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아 그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할뿐,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학교를 졸업하고는 신간평가단 뽑을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공지가 왜 안올라오지? 오늘쯤 올라왔으려나? 하루에도 몇번씩 알라딘을 들락거렸다. 드디어 공지가 뜬 날! 거의 1순위로 평가단을 신청했고 발표날에도 실시간으로 들락날락 거렸다. 돌이켜보니 알라딘은 이벤트 발표를 제때에 해준적이 별로 없는듯. 이 날도 하루, 이틀은 늦어진 듯하다. 평가단에 내 이름이 올라와 있는것을 보고 어찌나 기분 좋던지 ......느낌 아니까~

 

그렇게 6개월동안 에세이부문 신간평가단을 했다. 그런데, 그런데...... 왜! 왜! 내가 선택한 책은 채택이 되지 않는가 말이다. 아무리 에세이지만 가벼운 읽을거리보다는 좀 무게감 있는 것을 골랐는데 이게 문제였던걸까? 나름 읽고 싶은 책만 골라 읽는 까칠함이 있기에 내가 선택하지 않은 책은 읽기 힘들었다. 이제 신간평가단은 하지 말아야지.

 

6개월동안 12권의 평가단 책 중에서 내 맘대로 뽑아본 5권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 시미즈 레이나

 

이 책에는 그리스, 영국, 이탈리아, 브라질, 멕시코, 벨기에, 네덜란드, 미국, 포르투갈, 중국, 타이완, 프랑스, 아르헨티나, 일본의 아름다운 서점을 소개하고 있다.

 

 

 

 

 

 

 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 / 이윤기

 

 

전문적인 글쓰기 책은 아니지만 우리가 말과 글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말의 의미를 올바르게 전달하는지 묻는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통해 그의 글을 접하기는 했지만 우리 말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한 줄의 번역을 위해 고심하는 그의 진정성이 느껴진다.

 


 

 

  모든게 노래 / 김중혁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네개의 챕터로 나눈 노래에 대해 쓴 글 모음이다. 계절에 어울리는, 특정 계절에 들었던 음악과 일상을 소개한다. 어느날 그가 뮤지션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LP판부터 삼성 마이마이, 더블 데커, 아이 리버는 옛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대학때 학교 근처 다방에 들러 DJ에게 노래를 신청하고 노래가 나오면 어쩔 줄 몰라하던 그 때가 그립다.

 

 

 

 

 

 

 눈물 / 최인호

 

   눈물앞부분에 적혀 있는 나는 환자로 죽고 싶지 않고 작가로 죽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읽으면서 그의 뼛속까지 작가 정신에 감동받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다. 

 

 

 

 

 

 

  인생수업 / 법륜

 

  일을 하다가 매듭이 풀리지 않을때는 스마트폰으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듣는다. 어제도 신랑과 설거지로 실랑이하다 결국 내가 하면서 마음을 비우려고 법륜스님의 강의를 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 '살아 있어서 행복하다, 감사하다'로 시작하면 하루가 행복하다고 하신 말씀에 고개를 끄덕거린다. 스님의 직설적이고 통쾌한 답변을 듣고 나면 내 일과 연관이 없어도 무언가 실마리가 풀리는 느낌이다. 스님이 강조하는 '현재에 충실하라,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라, 오늘 최선을 다해라'는 이미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평소에 잊고 살기에 책을 통해서 상기하려고 노력한다.

 

 

단 한권을 고른다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그럼처럼 아름다운 세계 각국의 서점들을 보며 도서관도 무릇 이처럼 고급스러움과 모던함, 우아함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해외여행을 한다면 인근의 서점을 꼭 방문하리라 마음먹었다. 마치 화보처럼 아름다운 책속으로 풍덩 빠졌다. 평생 간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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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4-02-24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 백배~ 내가 참여한 '13기 유아/어린이/가정/실용' 분야는 6개월간 요리책을 네 권이나 받았어요.
평가단 다수가 원하는 책이 꼭 좋은 책은 아니라는 걸 확인하는 씁쓸함....

세실 2014-02-25 09:40   좋아요 0 | URL
그렇죠? 유아/어린이 분야의 평가단 대부분은 젊은 분들이었나 봅니다.
아마 에세이 부분도 그런듯요.
평가단 하기 전에는 평가단 책들은 다 좋은 책만 있던지.... 남의 떡이 커보인다. 이런 느낌?
이제 제가 읽고 싶은 책만!! 읽으려고 합니다^^

페크(pek0501) 2014-02-26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각자 관심 두는 책이 다르다는 게 재밌어요.
마지막에 님이 고르신 단 한 권의 책은 님의 직업의식 때문인 듯...^^

세실 2014-02-26 16:13   좋아요 0 | URL
그쵸? 직업의식 작용했죠^^ 물론 책의 크기나, 제본 상태, 화보도 훌륭해요.
소장 가치가 충분한 책입니다.
다른 사람들 올린것도 봐야 겠습니다.

희망찬샘 2014-02-27 0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신간 평가단 하면서 원하지 않는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 힘들었어요. 그리고 또 하나, 별로 좋지 않은 책도 있었는데, 그 책들을 냉정하게 평가하기가 힘들더라는 것. 책값을 해야 한다는 마음이 저를 짓누르던 기억~ 그래서 안 한다고 말하지만, 뭐, 사실 책을 부지런히 읽을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답인 것 같아요.

세실 2014-02-27 15:28   좋아요 0 | URL
그렇죠? 책값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어쩔 수 없이 읽고 쓸때 참 비루하다는 생각 듭니다.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것이랑 직접 참여하는 것이랑은 참 달라요. 이젠 절대 평가단 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책도 내 맘대로 읽지 못하는건 참 슬프더라구요^^

꿈꾸는섬 2014-02-27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권 모두 매력적일 것 같아요. 김중혁 책은 찜해두고 여태 못 봤지만 다른 책들도 찜해둬야겠어요.

세실 2014-02-27 15:29   좋아요 0 | URL
5권 모두 괜찮아요. ㅎㅎ
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도 한번쯤 읽으면 좋으실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