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요일 오후엔 일하기 싫다. 오늘처럼 비오는 날에 더더욱.

그저 5분 단위로 시계만 쳐다보며 느리게 가는 시간을 탓한다.
오늘 저녁엔 '킹크랩' 먹으러 간다.

학교는 3학기째.

나의 교수님께서 깨알같은 원서로 된 두꺼운 책을 교재로 정한뒤,

한 챕터씩 풀번역후 PPT로 발표하라는 어려운 숙제를 내신지라

2주간은 안되는 영어와 씨름하느라, 알라딘 들어올 여력도, 책 한줄 읽을 기운도 없었다.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때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
무모한 도전과 열정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들때가 있다는 것.
새해가 시작될때마다 각오 제 1번으로 "영어공부하기"를 적지만
한번도 제대로 한 적이 없다는 것.
후회들이 밀려오는 순간이었다. 

 

 

 


아직도 발표가 2번이나 남았지만, 다행히 나의 훌륭한 조카가 도와주기로 했다.

군대에 있는 고마운 조카에게 프린트물과 함께 보내줄 두 권의 책을 신청했다.
그리고 초코파이랑 초콜렛 등 과자를 한 보따리 보내야지.

이로써, 두통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난 편안한 3학기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2.


보림이 신경쓰느라 요즘 규환이에게 소홀했다.
책을 읽는지, 학교 숙제를 하는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제 중간고사 준비해야 할 규환이를 위해 고른 책.

 

 

 

 

 

 

 

 

 

 

보림이를 위해 고른 독서평설

 

 


 

 

 

 

 

 

 

3.

며칠전 규환이 친구 엄마들과 청주 상당산성 지나는 곳에 있는 "쌍샘 생태 작은도서관"에 다녀왔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무인 카페겸 도서관.
책이 있고, 따뜻한 차가 있고, 아이들이 축구를 하기 좋은 마당이 있는 곳.

그림같은 풍경이다.
가끔 쉬었다 와도 좋을 보물같은 공간이다.

 

 


4.

 

 페이스북, 알라딘에서 책 이벤트를 열었다.
 원더보이를 읽고 싶은 이유를 적으라는 것.
 그렇게 선물을 받았다.
 미션은 읽고 난뒤 100자평을 올리는 것과, 하나는 뭐더라? ㅎ
 주말에 원더보이 읽어야지^*^  

 

 

 

 

 

5.

 

 매주 토요일마다 난 토익을 공부하고 있다.
 토익 시험을 보는건 아니고, 일정 점수를 따기 위해 수업을 듣는 것.

 이제 리딩은 시험봐도 될듯한데 문제는 리스닝. 끙!
 

 

 

 

 

 

바쁜 일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지내고 있다는 것,
봄을 간절히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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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3-23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원서랑 씨름하느라 알라딘엔 들어올 수 없었군요.
사랑스런 조카 덕에 세실님 소식도 들을 수 있으니 덩달아 고마워요!^^
엄마와 아들 딸 모두 열공하는 세실님 댁에도 빨리 봄이 와야지요~~~ 샬랼라~~~~샤방샤방~~~~
영화할인쿠폰 고마워요!!^^

세실 2012-03-24 09:43   좋아요 0 | URL
네. 2주 정도는 스트레스 받으며 살았답니다. 맘적, 시간적 여유가 없었어요.
군대갔기에 생각지도 않았는데, 휴가나와서 흔쾌히 한다고 하니 어찌나 흐뭇하고 고맙던지요. ㅎㅎ
오늘은 봄비가 톡톡 내리고 있습니다.
이 비가 그치고나면 따뜻해 지겠죠? 그땐 샤방샤방, 샤랄라~~ ㅎㅎ

프레이야 2012-03-23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안 보이신다 했더니 그동안 바쁘고 머리도 아프고 그랬군요.ㅠ
조카 덕에 머리 아픈 거 나으셨으니 다행이에요^^
저 생태작은도서관 가보고 싶어요. 고즈넉해 보여요.
세실님 책선물은 역시 '책은 도끼다'네요.ㅎㅎ

세실 2012-03-24 09:45   좋아요 0 | URL
네. 영어와 씨름하다보니 스트레스땜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요. 영어가 제 발목을 잡아요. ㅠㅠ
청주에 오시면 모시고 갈께요^*^ 청주에서 벗어난 시골이라 고즈넉한 곳입니다.
당분간은 이 책 선물로.....조국교수님 책도 선물하고 싶었지만 자칫 오해를 살까봐 참았습니다. (군대는 보수적이잖아요~~~) ㅎ

하늘바람 2012-03-23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쯤은 킹크랩 맛나게 드시고 쉬실 준비 하시겠어요.
저도 그책 탐나던데^^
축하드려요

세실 2012-03-24 09:46   좋아요 0 | URL
네. 킹크랩 참 맛있더라구요. 평소 대체용으로 크래미를 즐겨 먹었는데 비교할 바가 아니었어요. ㅎㅎ
원더보이, 오늘 읽으려구요^*^

마녀고양이 2012-03-25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3학기를 쉽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으신 언니께 축하드려염!
바쁘시죠... 저둥저둥, 허리 고장났어요... 히.

언니는 건강하게, 한주 지내시고, 봄맞이도 하셔요.

세실 2012-03-25 14:24   좋아요 0 | URL
호호호 그러게요. 지금 조카에게 보낼 꾸러미 포장하고 있어요. 책이랑 초코파이, 초콜렛 등등
그러게 허리 고장나서 어쩌냐. 병원 잘 알아보고, 수술 잘 되길....토닥토닥.
이제 만나기도 더 어렵겠네. 에고..

2012-03-27 0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2-03-28 21:55   좋아요 0 | URL
반가워요~*~*
잘 지내는거죠? 올봄엔 좋은 소식 기대할께요.
모든 일에는 때가 있더라구요.
새봄엔 행복한 일만 생기시길 기도할께요. 아자아자!

같은하늘 2012-03-28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서의 압박감에 세실님이 안보이셨군요.^^
그래도 마음좋고 능력있는 조카가 있어 다행이예요.ㅎㅎ

세실 2012-03-28 21:57   좋아요 0 | URL
그렇죠. 알라딘 들어올 여유가 없었어요. 공부, 육아, 일 세가지는 벅차네요. 조카가 큰 힘이 되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