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학 1학년부터 함께 한 세친구. 
서울, 수원, 제천에 흩어져 살지만 우린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오랜 공백없이 적어도 1년에 두어번씩은 만나왔다. 장과 친구는 오래 묵을수록 좋다는 표현처럼 내 안의 치부까지 모두 드러낼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참 좋다. 가족관계, 부모님, 결혼 전 사귀었던 남자친구들 이름까지 서로 기억하는걸 보면 참 많은 것을 공유했다는 사실에 웃음이 난다.

지난 일요일. 아이들은 각자 옆지기에게 맡기고 우린 기분 좋을 만큼의 바람과 따사로운 햇빛속으로 봄을 만끽하러 떠났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친구를 위해 그녀가 살고 있는 수원으로 향했다. 작년 10월의 만남 이후 5개월만이다.

친구들은 늘 그 자리에 있다. 물론 나도. 가정사정으로 한동안 힘들어했던 친구가 마음의 평안을 찾아 다행스럽다. 덕분에 빕스에서  폭립을 먹는 작은 호사도 누렸다. 포근한 날씨에 수원 화성과 팔달산을 산책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각자가 갖고 있는 꿈과 미래에 대해.

50이 되기전에 소중한 꿈들을 이룰수 있겠지.
2년후엔 일본여행의 희망으로 적금도 넣고 있으니 이변이 없는한 가능할듯.
지금처럼 그렇게 편안하게 오랜동안 함께 했음 좋겠다.
따.랑.해!



(이번 헤어스타일은 영 적응이 되지 않는다. 앞머리가 넘 짧아~~)     

2. 며칠전 부산으로 1일 출장을 다녀왔다. 이곳에 근무하니 정말 "불가능은 없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오전 8시 청주 출발. 대전 도착, KTX로 부산 도착. 전철로 목적지에 가서 4시간 강의 듣고 다시 KTX로 대전 도착, 자가용으로 청주 도착. 집에 온 시간은 밤10시. 그리고는 다음날 출근. 물론 해운대, 광안리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이번주 다시 내내 야근이다.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에 학교도서관업무가 12점 배점.
100전 만점에 12점이면 상당한 점수다. 중간은 가야 한다는 생각에 (물론 1등이면 좋겠지만.....)
자료 보고 또 보고. 아함....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09-03-05 1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9-03-06 13:04   좋아요 0 | URL
힘겹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힘들어 지기에 그저 즐겁다는 자기 암시를 하며 살고있습니다. 힘듦속에도 즐거움이 존재하잖아요.
김주하라 하하하~ 감사할 따름이지요.

무스탕 2009-03-05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행군의 연속이시군요..
건강 잘 살피면서 홧팅 하세요~

글고.. 헤어스타일이 어때서요?! 귀여우시구만요 ^^

세실 2009-03-06 13:04   좋아요 0 | URL
KTX의 탄생은 역시 획기적입니다.
피곤하면 그저 반신욕하고 일찍 잡니다. 어제도 11시에 취침^*^
ㅋㅋ
귀여운 여인 캄사합니다^*^

실비 2009-03-05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오랜친구네요..
저도 나중에 오랫동안 연락하고 지냈음 좋겠어요..
헤어스타일 귀여우세요^^

세실 2009-03-06 13:05   좋아요 0 | URL
오랜 친구가 참 편합니다. 포장하지 않아도 되고, 눈빛만 봐도 통하거든요.
ㅋㅋ 감사합니다. 귀엽고 싶어요~~

바람돌이 2009-03-06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역만 보고 가셨어요? ㅎㅎ
늘 열심히 사시는 세실님 모습 아름다워요. ^^

세실 2009-03-06 13:08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아쉬웠습니다.
마음은 해운대로 향했는데 지하철 노선도만 열심히 보고 왔습니다.
하루 출장은 무리여요.
님 생각도 했어용~~

몽당연필 2009-03-06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은 해운대...??
제가 사는 곳도 해운대...ㅋㅋㅋ ^^

세실 2009-03-07 08:47   좋아요 0 | URL
하하하 해운대에서 동백섬으로 이어지는 환상의 코스.
참 부러운 동네 사십니다. 아웅~~

순오기 2009-03-07 11:08   좋아요 0 | URL
세실님이 못 간 동백섬, 해운대~
우린 지난 가을 이금이샘과 거닐었지요.^^

세실 2009-03-07 12:28   좋아요 0 | URL
오우 이금이님과 멋진 추억 만드셨군요.
뭐 저두 작년에 부모님과 다녀오긴 했지요. 히~~

순오기 2009-03-07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년지기 친구들,보기 좋아요, 치부까지 공유하는 친구가 진짜 친구죠.^^
고등학교 친구들 넷이 만나긴 하는데, 나만 광주라 몇 년에 한번씩 큰일 있을때나 만나요.
여행 적금 들었다는데 나중에 합류할 수 있으면 합류하겠다고 계돈은 안 냈어요.ㅋㅋ
난, 또 공짜 여행 없나 노려봐야지요~~~ㅋㅋㅋ

세실 2009-03-07 12:29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속내까지 다 들어낼 수 있는 친구가 진짜 친구지요.
아주 가끔씩 만나도 참 편안합니다. 서로를 이해해서 그런가 봅니다.
직장 사람이랑은 커다란 차이가 있어요.
공짜여행 정보좀 알려주세용~

꿈꾸는섬 2009-03-07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혼여성들은 친구들 만나기가 싶지 않아요.ㅜ.ㅜ 그래도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니 좋으시겠어요.^^ 앞으로도 쭈욱 좋은 친구들 되시길 바랄게요.

세실 2009-03-08 22:31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저두 장거리 여행 떠나서 만나는 친구들은 이 친구들 밖에...
직장 친구들이 그나마 자주 만나는 친구들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