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내 인문계 고등학교 배정 발표일이다.
오전 10시 홈페이지에 결과가 나오자마자 우리 사무실 전화엔 불이 났다.
내가 중등교육과 소속이기에 마치 내 잘못인 듯 하다.
어제 모든 직원이 회의를 하고, 답변자료를 만들었지만
화가 난 학부모에게는 그저 앵무새 같은 답변이리라.
1지망부터 7지망까지 쓰게 되어 있는데 운이 나쁘면 6, 7 지망에서 될 수도 있고,
운이 극도로 좋지 않을 경우 강제 배정이라는 결과도 초래하게 된다.
전화하는 학부모는 대부분 4지망 이상이거나 강제 배정된 학부모.
청주가 작긴 하지만 극과 극을 가게 되면 자가용으로 30분 이상 걸리고,
버스를 타면 1시간 이상 걸리니 화가 나기도 하겠다.
학교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3년을 힘들게 다녀야 하니 얼마나 속상할까.
더군다나 집 바로 앞에는 가고 싶은 고등학교가 있는데.....
어떤 엄마는 전화하셔서 울먹거리니 나도 따라서 울먹 울먹.
다행히 강하게 항의하시기 보다는 답답한 심정을 하소연 하는 정도...
보림이는 원하는 중학교에 배정받아서 다행이지만
같은 부모 입장이고,
앞으로 3년후에 가게 될 고등학교는 워낙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보니
벌써부터 걱정된다.
엄마의 모교에 가는 것도 안되나요? ㅎㅎ
내가 원하는 대로, 희망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것.
그런 시련들이 앞으로는 얼마든지 일어나겠지.
부모의 현명함과, 긍정적인 사고가 필요할듯.
에휴...하루종일 전화 받느라 고생한다. 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