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내 인문계 고등학교 배정 발표일이다.
오전 10시 홈페이지에 결과가 나오자마자 우리 사무실 전화엔 불이 났다.
내가 중등교육과 소속이기에 마치 내 잘못인 듯 하다.
어제 모든 직원이 회의를 하고, 답변자료를 만들었지만
화가 난 학부모에게는 그저 앵무새 같은 답변이리라.

1지망부터 7지망까지 쓰게 되어 있는데 운이 나쁘면 6, 7 지망에서 될 수도 있고, 
운이 극도로 좋지 않을 경우 강제 배정이라는 결과도 초래하게 된다.
전화하는 학부모는 대부분 4지망 이상이거나 강제 배정된 학부모.
청주가 작긴 하지만 극과 극을 가게 되면 자가용으로 30분 이상 걸리고,
버스를 타면 1시간 이상 걸리니 화가 나기도 하겠다.
학교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3년을 힘들게 다녀야 하니 얼마나 속상할까.
더군다나 집 바로 앞에는 가고 싶은 고등학교가 있는데.....
 
어떤 엄마는 전화하셔서 울먹거리니 나도 따라서 울먹 울먹.
다행히 강하게 항의하시기 보다는 답답한 심정을 하소연 하는 정도...
보림이는 원하는 중학교에 배정받아서 다행이지만
같은 부모 입장이고,
앞으로 3년후에 가게 될 고등학교는 워낙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보니
벌써부터 걱정된다.
엄마의 모교에 가는 것도 안되나요? ㅎㅎ

내가 원하는 대로, 희망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것.
그런 시련들이 앞으로는 얼마든지 일어나겠지.
부모의 현명함과, 긍정적인 사고가 필요할듯.
에휴...하루종일 전화 받느라 고생한다. 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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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9-01-16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저는 아이들이 어려서 실감이 나지않지만~
앞으로 저에게도 이렇게 많은 걱정거리가 생기겠지요?
보림이가 원하는 중학교에 배정을 받았다니 축하드려요.
즐거운 중학교생활 되길 바랍니다.

세실 2009-01-18 22:49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선호하는 학교가 비슷해서 많이 몰립니다.
조카애도 1지망이 아닌 2지망에서 되었다고 우울해 하기에
강제배정된 사람도 있으니 위안 삼으라고 했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네요.
감사합니다^*^ 벌써 중딩엄마가 되었습니다 (물론 나이로는 고딩엄마지만요.)

진주 2009-01-16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거긴 평준화지역인가 보네요..
비평준화의 어린 학생들이 얼마나 살벌하게 사는지 상상도 못 하실 거예요...

세실 2009-01-18 22:50   좋아요 0 | URL
네. 과학고를 빼고는 평준화 입니다. 이곳엔 아직 국제중, 고가 없어서 조용합니다.

순오기 2009-01-16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긴 발표가 빨리 났군요.우린 2월 6일인데~~~ 저도 걱정이예요.
7지망을 본인이 원하는대로만 썼는데...

세실 2009-01-18 22:51   좋아요 0 | URL
아 선호하는 학교가 비슷해서 쉽지 않습니다.
집앞 학교를 두고 한참 먼거리를 다녀야 한다면, 더군다나 맘에 들지 않는 학교를 다녀야 하는것도 참 마음 아픕니다. 에휴..

푸른신기루 2009-01-16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 고향이 청주인데.. 저희 가족 청주사는데.. 제 남동생 오늘 고등학교 발표났는데...=_=;;
저희는 신흥고 근처 사는데 생뚱맞게 청석고 떨어져서 다들 황당해했어요ㅎㅎ
그래도 저희 엄마 전화는 안 하셨답니다ㅋㅋㅋ

세실 2009-01-18 22:52   좋아요 0 | URL
아 그러시군요. 청석고면 좀 멀긴 하네요.
남학생은 남고를 선호하다 보니 먼거리로 배정받기도 합니다.
다행이세요. 저라도 전화는 안하고 그저 화만 낼듯. ㅎㅎ

조선인 2009-01-16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궁, 마음 여리신 세실님이 고생 하셨습니다.

세실 2009-01-18 22:53   좋아요 0 | URL
욕도 한다고 하는데 다행히 저에게 욕하는 사람은 없었고, 그저 들어주기만 했습니다. 울먹거리는 분 안되셨더라구요.

울보 2009-01-17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내가 지망하는 학교대로 가는군요 중학교는 저는 근처 학교로 가는 줄 알았습니다,,

세실 2009-01-18 22:54   좋아요 0 | URL
ㅎㅎ 대부분 중학교는 근처를 많이 하지요. 그런데 그학교가 인기 있는 학교면 2,3지망에서 될수도 있답니다. 고등학교는 더욱 심하고요.

소나무집 2009-01-18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 옆에 있는 학교 놔두고 멀리 다닐려면 진짜 열받을 것 같아요.

세실 2009-01-18 22:54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전학도 안되고, 그럭저럭 적응해서 봉고차 타고 다니더라구요. 3년 내내 열받긴 하겠죠. 휴..

중3학부모 2014-04-24 0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누가 이런 제도을 만들어서 학생도 피곤 학부모도 피곤하게 하나요
고교 배정은 집근처 학교가 우선이고 남학생은 남고 여학생은 여고가
가장 적합한 배정 같아요 저도 벌써 걱정되어서 인터넷 검사하다보니
벌써 시간이.... 이만큼 신경 쓰이네요 제발 집근처 고려해서 배정해주시길
공무원들이 놀면서 뭔 지랄 하는건지 이런 편의도 못 봐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