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독서강의 하면서 혹시 내 자랑에 역효과 나지 않을까 걱정 했는데, 다행히 나의 바램과 통했나 보다. "평범한 나도 하니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취지~~~  
메일을 열어보니 기분 좋은 편지가  와 있다.

1.

저는 00시 000도서관 어린이실에 근무하는 000이라고 합니다^^
지난번 어린이책 서평 강연.. 아주 감명깊게 잘 들었습니다.
전 도서관에 근무한지 2년 3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아직 얼마 되진 않았지만,
사실 사서란 직업에 약간의 회의 같은것도 느끼고 있던중이었는데,
선생님 강연을 듣고 매우 제 자신이 부끄러워 졌습니다.
아무 노력도 안하고 불평만 늘어놓고 있더군요..

저희 000도서관은 올 9월에 개관했는데요..
면소재의 도서관이라 이용자가 많지 않네요..
특히 초등학교는 면에 1개뿐이라 어린이 이용자가 특히 적어요..
사람이 적다보니 뭘 할 엄두도 안나고....
그래서 선생님께 독서회나, 독서지도 수업자료등 자료를 보내주셨으면 하네요..
바쁘시고 수고스러우시겠지만.. 부탁드립니다.^*^
날씨가 추운데 감기조심하시고 좋은하루 되세요

여우꼬리1) 음 결론은 자료를 부탁하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기분 좋다. 사서 한명에게 빛을 주었다는 것 행복하네. 일단 유치원, 초등학생용 파워포인트자료 보내주고, 수시로 조언을 해주어야쥐....아자 아자! 요즘 자료실과 열람실 바닥 공사 하느라 어수선하다. 저렴한 가격에 우드 느낌이 나는 타일로 깔았더니 도서관이 환해 지는 느낌. 

 2. 

안녕하세요 000선생님...
얼마전 국립어청에서 너무나 부러워하면서 강의를 들었던 00도서관 어린이실 담당사서 000이라고 합니다..
전 왕초보 사서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분주하신 여러사업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저에겐 어려운 길처럼 여겨졌고 또 한편으론   배워야 하겠다는 간절한 열망을 가슴 가득 심어주었습니다.
너무 많이 부러웠구요....

선생님이 애써 만드신 견학프로그램 동영상을 만나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어린이실에 유치원생과 초등생들이 견학을 많이 오지만 간단한 도서관예절만 알려주고 자유독서만 하다가 가게 합니다. 너무나 어설퍼서.... 선생님의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꼭 보내주실거져... 늘 바쁘신 중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여우꼬리2) 큰일이다. 프리젠테이션 자료 유치한데... ㅎ 다시 멋지게 만들어서 보내줘야쥐. 초보때가 떠오른다. 그때 멘토같은 분이 있었다면 더 발전했겠지...책임감이 불끈 생긴다^*^


댓글(2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07-11-20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서계의 잔다르크!

세실 2007-11-21 20:06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럼 건축사의 잔다르크? 아니 메피님 남자구나~ ㅎㅎ

전호인 2007-11-20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강의후 이런 메일을 받고나면 힘이 솟져.
잘 하셨네염, 그래서 경험만큼 소중한 것이 없나봅니다.
거기에 윤리까정 보태지니 경륜이 되는군요.
그러한 경륜을 많은 후배 사서분들이 본받길 바랄께요.
^*^

세실 2007-11-21 20:0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살짝 고민했는데 다행입니다.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 해봅니다. ㅎㅎ
쌩유~~

뽀송이 2007-11-20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멋진 사서 이세요.^^
이런 메일 받으신 마음이 참으로 즐거우실테죠? 호호^^

세실 2007-11-21 20:07   좋아요 0 | URL
옙~ 기분 날아갈듯 하옵니다.
저두 앞으로는 수업 들으면 메일 보내야쥐. 물론 좋았던 강사샘한테만요...ㅎㅎ

프레이야 2007-11-20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뭘 아시는 분이네요, 세실님^^
남을 기쁘게 하는 일은 자신의 격을 올리는 일이기도 한 것 같아요.
물론 진심이 담겨있을 경우에만 그렇지만요.

세실 2007-11-21 20:09   좋아요 0 | URL
그쵸? 후에 메일보내기 쉽지 않을텐데....
새내기 사서분인데 힘을 얻으셨다니 다행이지요~~
다 생각하기 나름인듯 합니다.
맞습니다. 진심어린 칭찬이 듣기 좋죠~

미미달 2007-11-20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서가들의 로망이 사서가 아닐런지요.

세실 2007-11-21 20:10   좋아요 0 | URL
ㅎㅎ 사서라고 책을 많이 읽는건 아니고,
어찌 하다보니 전공하고, 취업한 사람들도 있네요.
글구 요즘은 사무실에서 책 읽을 시간 없어요.

BRINY 2007-11-20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시립도서관이 코 앞에 있는데도 한번도 가본 적이 없네요. 얼마전 대대적 리모델링도 했다는데 반성, 반성하고, 한번 가볼랍니다.

세실 2007-11-21 20:11   좋아요 0 | URL
이런...주말에 가보세요. 인터넷도 꽁짜잖아요~~~
집에서 읽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도서관 의자에서 책 읽는 맛도 꿀맛^*^

하늘바람 2007-11-21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저도 세실님 활동하고 일하시고 그렇게 멋지게 사시는 모습보면서 도서관에서 일한다는 게 참 멋진 일이구나 싶어요. 전엔 한번도 그런 생각안했거든요

세실 2007-11-21 20:12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제가 좀 미화가 심한가요?
주변 사람들이 저로 인해 사서에 대한 이미지를 재인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노아 2007-11-21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세실님. 얼마나 보람차고 힘이 되었을까요. 저도 같이 박수쳐요~

세실 2007-11-23 08:45   좋아요 0 | URL
헤헤~ 감사합니다^*^ 역시 칭찬은 힘을 실어 줍니다.
저두 칭찬에 인색하지 말아야겠단 생각 해 봅니다.

라로 2007-11-22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게 보람이죠!!!
더 많은 사서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시길,,(음 쫌 이상한가요???ㅎㅎ잔다르크 사서님??ㅎㅎ)

세실 2007-11-23 08:46   좋아요 0 | URL
아~~ 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할듯^*^
제가 좀 오버한거 맞긴 맞나 봅니다. ㅎㅎ

실비 2007-11-22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서라는 직업이 너무나 멋지게 보입니다.^^

세실 2007-11-23 08:47   좋아요 0 | URL
에이 실비님. 직업에 대한 애착만 있음 뭐든 다 멋지죠.
님도 현재 참 예쁜 일 하시잖아요~~~

2007-11-24 0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7-11-25 21:0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님 달려갑니다. ㅎㅎ

2007-11-24 1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7-11-25 21:22   좋아요 0 | URL
님의 말씀에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그냥 천직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부담은요.
넘 감사하죠~~~
님의 예쁜 마음에 감동했죠.
오늘 주문했구요.
행복하셨음 좋겠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