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요트를 할때 운동을 병행해 주어야 하는데, 딱히 맘에 드는 운동이 없었다.
볼링은 결혼전 장비까지 구비할 정도로 즐겨했지만 지금은 그다지 하고 싶은 생각이 없고, 수영은 일단 물이 무섭다. 평형까지 배우긴 했지만 2M 깊이에서 수영을 할땐 누가 발을 잡아 당긴다는 느낌이 들었다. 배드민턴. 1년 다니는 동안 간 날 보다 가지 않은 날이 더 많았고 코치에게서 '왜 그리 몸이 둔해요. 친구는 잘하는데...' 하는 말에 삐져서 그만 포기했다. 헬스. 처음 한달간은 살 빠지는 소리에 즐거웠는데 그 후엔 대화 상대가 없어 입에 단내가 나고, 혼자 러닝머신, 자전거, 근력운동 하다보니 질려서 이내 3개월 완납에 1개월 보름 정도만 열심히 다녔다.
그저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열심히 걷자는 결심을 뒤로 하고, 오늘 요가에 등록했다. 월, 금요일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1주일에 2번이다. 수강료는 월 1만원. 동사무소에서 하는 무료에 가까운 행사다. 1주일 내내 다니면 부담스러울텐데 기간도 딱 좋다. 아이들 태권도 가는 시간이라 부담도 덜하고....
오늘 그 첫시간임에도 불구하고 1시간 꼬박 열심히 스트레칭 했다. 내일 이면 몸살이 날꺼라고 하는데 걱정. 밤을 새워볼까? (이 글 쓰면서 두번 졸았다. 흐) 강사도 나와 동갑, 옆집 친구와 함께 하니 서로 위안이 되고.....
다요트 정체기가 왔는데 요가로 인해 거듭나자. 4킬로그램 감량이후 3일 내내 바늘이 움직이지 않는다. 이대로 끝이 나는 걸까? 앞으로도 5킬로는 더 빼야 하는데....
여우꼬리) 그동안 난 무쇠인줄 알았다. 무거운 책도 번쩍 번쩍 들었다. 그런데 다요트 하고 나니 쌀 10킬로그램 들 힘도 없는 거다. 보다 못한 보림이가 번쩍 든다. 그래 지금부터 나도 집에서 여왕대접좀 받고 살자. '자갸 나 힘들어, 넘 무거워, 나 못해.....' 기운 없지만 그래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