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 치과에 미리 예약을 했더라면 기다리는 시간이 덜할텐데 미루다가 아침에야 전화를 했다. '오늘 가려고 하는데 가장 한가한 시간이 언제죠?' 15분까지 오라는 말에 헐레벌떡 달려왔지만 역시 기다려야 한단다. 임플란트 한 이 때문에 정기적인 병원 방문. 임플란트만 하면 완벽할 줄 알았는데 분기별로 한번씩은 치과를 다녀야 한다.
작년 12월 말경에 건강검진을 했을때 '스케일링 하셔야 겠어요' 하는 말에 스케일링까지 받으려고 한다. 2년전 검진때도 스케일링 하라고 했었는데 그냥 지나쳤었다. 이젠 건강에 신경써야 할 40대가 되었으니 의사샘 말씀 잘 들어야지.
한달에 한번 있는 월요 휴무일이 참으로 바쁘다. 의사가 6명이라고 하던데 왜 이리 바쁜지. 무작정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워 책 한권 들고 왔는데 인터넷도 이렇게 할 수 있고, 보고 싶은 책도 많고, 잡지도 다양하고, 신문도 많고 좋긴 좋다. 그래도 허무하긴 해.
이렇게 오전시간은 치과에서 보내고, 오후엔 보림이 수학 과외 챙기고, 규환 레고도 데려다 주어야 하고....에구 한가할 시간이 없네.
2. 후.
아 아프다. 창피하지만 태어나서 처음 스케일링 했다. 겉으로 보기에 멀쩡하기도 했고, 담배 피는 사람이나 하는 거라고 해서 스케일링을 우습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작은 거울로 안쪽을 보여주는데 헉. 치석이 꽉 찼다. 웩! 건강검진때 한 말이 빈말이 아니었구나.
남들은 시원하다고 하더만 찌든 때를 벗겨내서 그런지 넘 아프다. 마음속으로 성가도 부르고 했지만 피도 무진장 많이 나오고, 오염물도 많이 나오고. 1년에 한번씩 하라고 하니 적어도 2년에 한번씩은 해야 겠다. 하고 나니 개운하긴 하네.
개도 스케일링을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참 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