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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편지 - 전5권
박은봉 지음 / 웅진주니어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올해 초 우연히 이 책을 소개하는 신문기사를 읽고는 엄마 욕심으로 다섯권을 모두 사놓고 딸아이가 언제 읽을까 하고 살펴만 보다가 먼저 읽기 시작했다. 좀 오버해서 '어머 넘 재미있네, 와 우리가 저번에 경주 갔을때 봤던 불국사, 석굴암도 나온다. 어머 어머 낙화암도 나오네. 와 신기하다 똑같아~ 이쯤되면 아이들이 호기심에 옆으로 온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한 권 읽을때마다 2천원씩 준다' 하면 바로 보기 시작한다. 다섯권 다 읽으면 만원 준다는 선심도 베풀었다.
그렇게 해서 큰아이는 4학년 여름방학때 5권을 모두 읽었다. 그리고 겨울방학이 되면 한번 더 읽는다는 예쁜 말을 했다. 며칠전 같은 4학년인 조카에게 선물하고싶은 마음에 책을 가져다 주었더니 못내 아쉬워 하기에 다시 구입을 했고, 책을 추천해 달라는 엄마들로 인해 2질을 더 구입해 주었다. 1질은 누구에게 보냈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알라딘에 이미 구입했던 책으로 뜬다. 아 건망증이여~
엄마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면서 '초등학교 4학년이 읽으면 사회는 무조건 백점' 이라는 말을 해주었다. 그만큼 4학년이 처음 접하는 우리나라 역사의 줄기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엄마가 아이에게 옛날이야기를 해 주듯이 우리나라 역사를 차근차근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마치 삼국유사, 삼국사기를 읽듯이 자연스럽게 책에 빠져들게 한다. 최초의 사람인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부터 신석기, 고조선, 삼국시대, 조선시대, 대한제국, 삼일운동, 전태일, 월드컵까지 우리나라 역사를 총 망라 한다. 이 정도면 초등 6학년까지 이어질 우리나라 역사는 이 책 안에 있을듯.
우리가 여행지에서 보았던 유물, 명승지, 고적, 유적지, 역사적인 인물등이 사진 혹은 그림으로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고, 가나다라로 열거해 놓은 '찾아보기'는 역사 사전의 역할도 한다. 별책부록으로 들어있는 '역사여행을 떠나요'는 서울, 경기도, 충청도, 제주도까지 7개 지역으로 나누고 지역의 유명한 여행지를 소개하였다. 가본곳과 가보지 않은곳으로 나누어 방학을 이용해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 친절히 가는 길과 더 가볼곳도 소개하고 있다.
학년이 올라갈 수록 사회가 어렵다고 하며, 책을 읽지 않은 아이 일수록 사회를 어려워 한다. 이는 단순한 암기보다는 흐름과 주변 정황도 알아야 하기 때문일듯. 여행을 많이 하는 것이 사회를 잘하는 비결일수도 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을때 이 책을 읽으면 우리나라 역사의 흐름을 알게 되고, 자세하게 소개된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교육적 효과가 있다. 현재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사회를 어려워 하는 아이가 있으면 이 책을 소개할 것이고, 딸 애도 세번 정도는 더 읽게 할 생각이다. 물론 나도 다시 한번 읽어야 겠다. 아 딱 1주일만 쉬면서 오로지 책만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