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 화담숲.
LG 구본무회장의 아호 화담(정답게 이야기 나눈다)으로 이름 지은 아름답고 거대한 숲 정원이다.
구회장은 산책도 자주 했다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두고 어떻게 눈을 감았을지...
느릿느릿 숲길 따라 한바퀴 도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아기자기한 테마별 정원도 조성했고, 대부분 평지라 걷기 좋은 길이다.
힘든 사람을 위해 구간별 모노레일도 탈수 있다.
우리는 자작나무숲 따라 걷다가 2구간부터 모노레일을 탑승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예쁘다.
수국정원, 장미정원은 눈으로만 스윽...
다음엔 천천히 산책해도 좋을듯.
짙은 소나무향, 작은 계곡의 물소리,
고운 황금편백나무, 내가 좋아하는 황홀한 자작나무(정말이지 자작나무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찔레 장미, 수국, 알록달록 꽃들...
숲정원은 정갈하고, 웅장하며 아름답다.
내려오는 길 들른 주막에서 파전과 동동주 한잔은 소소한 행복이다.
부모님 두 달에 한번 모시고 여행 다니기.
약속 지키기 참 쉽지 않네.
지난번 제주여행이 좋았는지 또 가고 싶다는 말씀을 슬쩍하신다.
이제 나도 정기사, 정가이드, 정총무 혼자서 다 하기 쉽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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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6-13 0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늘 효도하면서 무슨 말씀을~~^^
멋지다!

세실 2018-06-13 07:49   좋아요 0 | URL
글을 수정해서ㅎㅎ
늘은 절대 아니 아니어요^^
부모님이 먼저 두달 되기도전에 어디 안가냐고 채근하시네요.
어제는 쇼핑까지 해드려 모처럼 뿌듯? 했어요.ㅎㅎ

비연 2018-06-14 0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달에 한번 부모님과 어디 가기.. 가 올해 목표인데 쉽지는 않고...
근데 정말 부모님이 한달 지나면 (특히 엄마) 어디 가냐고 물어보시는 ㅎㅎㅎ

세실 2018-06-14 22:54   좋아요 1 | URL
호호 엄마들은 비슷하신걸까요?
요즘은 아빠까지 동참하셨어요.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가죠?ㅎ

비연 2018-06-15 13:18   좋아요 1 | URL
시간이 참 빨라요. 부모님 연세 드시는 거 보면... 저도 아빠 엄마 함께 다니는데 좀 힘들 때도 있지만 다녀오면 참 좋아요^^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페크pek0501 2018-06-17 12: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두 달에 한번 모시고 여행 다니기, 그거 쉽지 않죠. 저는 시댁 식구들과 1년에 한 번 꼭 여행갑니다.
그때가 시어머님 생신이라서요. 가끔 시간이 맞으면 여름 피서도 함께 가지요. 저는 1년에 한 번인 걸로, 하겠어요. ㅋ

저는 공기 정화를 생각해서 화초를 사고 싶지만 물 주는 게 번거로워서 지금 갖고 있는 화초에나 신경 쓰자, 그럽니다.
그래도 집이 숲 정원이 되는 환상은 늘 품고 삽니다. 애들이 다 결혼해 나가고 제가 한가해지면 화초를 가꿀 수 있을까요?

세실 2018-06-17 22:54   좋아요 0 | URL
시댁 식구들과 일년에 한번 여행 쉽지 않아요. 잘 하시는거예요^^
우리는 시아버님이 연로하셔서 여행을 안좋아하세요.
시엄니만 가끔 모시고 다니네요. 시엄니는 여행 참 좋아하시는데...

집이 숲정원..많이 부지런해야될듯요. 전 집에서는 뒹글거리는 스타일이라.ㅎ
최소한만 하고 살거든요^^
페크님은 저보다 부지런하시니 잘 가꾸실 거예요~~~~

수퍼남매맘 2018-06-20 1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기 가봤어요. 아기자기하죠. 산책하기 딱인...

세실 2018-06-21 06:26   좋아요 0 | URL
다시 가고 싶네요.
전체 산책하는데 느린 걸음으로 2시간이면 충분하겠더라구요.
주막 파전이랑 막걸리도 생각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