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 화담숲.
LG 구본무회장의 아호 화담(정답게 이야기 나눈다)으로 이름 지은 아름답고 거대한 숲 정원이다.
구회장은 산책도 자주 했다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두고 어떻게 눈을 감았을지...
느릿느릿 숲길 따라 한바퀴 도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아기자기한 테마별 정원도 조성했고, 대부분 평지라 걷기 좋은 길이다.
힘든 사람을 위해 구간별 모노레일도 탈수 있다.
우리는 자작나무숲 따라 걷다가 2구간부터 모노레일을 탑승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예쁘다.
수국정원, 장미정원은 눈으로만 스윽...
다음엔 천천히 산책해도 좋을듯.
짙은 소나무향, 작은 계곡의 물소리,
고운 황금편백나무, 내가 좋아하는 황홀한 자작나무(정말이지 자작나무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찔레 장미, 수국, 알록달록 꽃들...
숲정원은 정갈하고, 웅장하며 아름답다.
내려오는 길 들른 주막에서 파전과 동동주 한잔은 소소한 행복이다.
부모님 두 달에 한번 모시고 여행 다니기.
약속 지키기 참 쉽지 않네.
지난번 제주여행이 좋았는지 또 가고 싶다는 말씀을 슬쩍하신다.
이제 나도 정기사, 정가이드, 정총무 혼자서 다 하기 쉽지 않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