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놀이'가 아니다-_-
일부러 쏘이고 싶은 일은 절대 없다;
초등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 중간에 그러니까 마을 어귀에 아재네 할아버지 집이 있다.
할아버지네는 양봉을 하시는 터라 그주위엔 항상 벌들이 왱왱거린다.
코스모스 열심히 피던 가을에 역시 벌들도 열심히 날라다니고 방과후에 집으로 오고 있다가
괜히 코스모스 꽃이 이뻐서 손에 들고 왔었다.
그걸 왜 계속 들고 있었는지-_-; 할아버지네 집 근처까지 그대로 들고가서
그만...왱~ 내가 들고 있는 꽃을 향해;; 그러다 내 손이 쏘였다.
땅벌얘긴 저번에 했으니 넘어가고;
지금 집 말고 예전 집은 꽤 허름해서 여기저기 집 처마 밑에 벌들이 살았더랬다.
집도 상당히 큰 걸 지어놔서..위험한 존재였기에 파리,모기 잡을 때 쓰던 'X키파'와
작대기; 그리고 잠자리채를 준비해서 X키파를 냅다 뿌리고 작대기로 때려서 잠자리채에 담는...
그러다 잘못돼서 벌들이 마구 달려오는 불상사가-_-;;
결국 쏘였는데..쏘인 부위가 머리...
맨X래담을 쏘인 부위에 바르고 손에 묻은 맨X래담이 신경쓰여서
씻으려고 했다가...그 손으로 그냥 눈을 비벼버렸다-_-;;
얼마나 따가운지...눈물을 실컷 흘렸더랬지. 통증이 벌에 쏘인 거는 저리가라였으니까...
요즘은 지나가도 벌 보기가 힘든거 같다. 양봉하는 분들도 드믄거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