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7.11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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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11월호는 미틈달!
미틈달이란 가을에서 겨울로 치닫는 달이란 뜻!
11월은 짧은 가을이 금새 겨울로 바뀌어 버리는 그런 계절!
얇고 가벼워서 휴대하기 좋은 샘터 11호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짬짬이 한꼭지씩 펼쳐 읽습니다.

이번호에는 추억을 부르는 티비가 표지를 장식!
요즘의 디지털 티비가 아닌 향수를 불러오는
아날로그 티비!
문득 한번쯤 샘터에서 처음 티비를 집에
들이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실어보는 것도
참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늘 감동적이고 흥미진진한 글들이 가득하지만
이번호 특집 집없는 민달팽이들의 집 이야기는
이사를 여러번 하면서 겨우 집을 장만한
나의 경우를 떠올리게 해서 감동적이었네요.
집이 없어 여기저기 옮겨 다녀야 했던 설움.
세들어 살면서 집주인 눈치를 봐야했던 설움등!
그들의 이야기가 곧 내이야기 같았어요!

요즘 폐건축물이 다시 뜨고 있더라구요.
한동안 잘 쓰이던 건축물들을 부수기보다
재활용해서 뭔가 의미있는 것으로 만드는 일!
물론 주변에 나쁜 영양을 끼치지 않으면서
재활용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하면서
사라지지 않고 무엇에건 다시 쓰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가을 티비 프로개편때면 고통받는 감독과 작가!
우리가 잘 아는 장항준 감독이 등장해서 반가웠구요
버티면 어떻게든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사실!
지금 슬럼프에 빠져있는 장항준 감독이
그때처럼 버텨서 꼭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늘 꽃무릇을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작은 사진 한장으로 아쉬움을 달래주네요!
언젠가는 꼭 꽃무릇 장관을 직접 볼 수 있기를요!

제가 요즘 어깨통증에 시달리고 있는데
요런 좋은 정보를 알려주시다니요!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샘터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매달 즐거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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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소한, 지독히 아득한
임영태 지음 / 마음서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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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뭘까? 사는건 뭘까? 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걸까? 문득 이 소설처럼 덤덤히 그렇게 살아가는거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덤덤하게 읽게 되는 이 소설! 처음엔 편의점 파트타임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두 젊은 부부의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는데 알고보니 더이상 오갈데 없는 노부부의 이야기이다. 그런 사실에 좀 놀라기는 했지만 점점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얼마 남지 않은 나의 노후를 생각하며 읽게 된다.

무엇보다 이 소설은 주인공의 편의점에서의 일과를 디테일하게 그려내고 있는데다 틈틈이 주인공이 읽고 있는 책의 한 구절을 들려주면서 두부부가 지금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구구절절한 사연이야기를 아주 절묘하게 잘 버무려 풀어내고 있다. 특정한 직업이 없이 자신이 희망하던 연구에만 몰두하던 주인공이 점점 노후에 접어들면서 현실에 직면하게 되고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된다.

사랑하는 아내와 교대로 편의점 알바를 하며 근근히 생활을 이어가며 살아가는 그런 신세가 되기까지 이 부부! 참 열심히 살려고 애를 쓰는데 왜 세상은 그들을 벼랑으로 내모는걸까? 어떻게든 생활의 방편을 강구하는 아내와 더불어 작은 구멍가게라도 해보자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과정들과 편의점 알바와 지인의 장례식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등을 통해 삶이 각자에게 어떤 형태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관통하게 한다.

인생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주인공! 자신은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결코 평범하지 못했던 삶을 돌아보고 어떻든지간에 지금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것이 인생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래, 이런게 인생이고 살아가는 것이구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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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앞에 시적인 순간 - 소래섭 교수와 함께 읽는 일상 속 시 이야기
소래섭 지음 / 해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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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책 표지가 정말 멋집니다.
눈부시게 빛나는 이 나무들이 의미하는 건 뭘까요?
시인이 아니라 싯구를 떠올리지는 못하지만
왠지 시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은 그림입니다.

‘일상 속에 숨은 시를 만나다‘

수도권 지하철 4호선에 대야미라는 역이 있다는 이야기에 저도 솔깃해집니다. 저자의 경우처럼 낯선 이름이기도 하지만 그 뜻이 짐작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의미가 커다란 논 한구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읽고 보니 그 의미가 더더욱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저자는 그에 대한 또다른 의미를 들려줍니다. 그렇게 한꼭지 두꼭지 글을 읽어 내려가다보면 어느새 우리는 일상의 시들과 만나게 됩니다.

저자는 일상의 일들을 겪으며 느낀 것들을 간략하게 들려주고 그런 상황이나 단어에서 떠올려것들을 이야기합니다. 시인이 아니라도 시인이 본것을 보고 시인이 느끼는 것들을 누구든지 느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다만 그런 시적인 것들에 둘러 쌓여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할뿐이라구요. 시인처럼 일상에서 시적인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면 분명 시가 우리 곁에 있음을 깨닫게 된답니다.

소래섭 저자는 일상에서 펼쳐지는 것들을 눈앞에 보여주듯 글로 펼쳐보이며 그것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들을 합니다. 그리고 그와 연관있는 어느 시인의 시를 언급하며 자신이 느끼고 우리가 느낀것들을 어떻게 표현해 내고 있는지를 깨우쳐줍니다. 나아가 함께 읽으면 좋은 시와 자신이 이야기했던 것들과 어울리는 시 한편을 소개해줍니다. 그렇게 시를 읽는 느낌이 이전과는 참 다르게 다가옵니다. 그저 글자를 읽던 때와는 달리 그 의미가 눈앞에 그려진달까요?

지하철을 타기 위해 차를 기다릴때면 스크린도어 유리창에 적힌 싯구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시인들의 시는 물론 처음 들어보는 낯선 이름의 시인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늦어지는 전철을 기다리며 시를 읽을때면 뭔지 모를 뭉클함이 밀려 온달까요? 이제는 나아가 나의 일상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읽게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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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결혼 수업
남인숙 지음 / 해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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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무덤이라느니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는 등 결혼에 대하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참 많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결혼을 하면 행복해 질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결혼을 앞두었거나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혹은 조금이라도 결혼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 그러니까 여자라면 한번쯤 읽어봐 주면 좋은 책이라고 해야겠다. 결혼을 행복을 위한 이벤트나 도피처쯤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 결혼은 삶의 한 과정일뿐 행복은 각자의 몫!

 

 


일단 목차부터 살펴보면 이 책이 무슨 이야기를 하려하는지 대충 짐작이 간다. 지금 당장 결혼을 앞둔 사람이라면 눈에 들어오는 제목들이 참 많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지금 내가 직면한 결혼이 과연 행복한 결혼인지를 먼저 생각해 보고 행복하다면 결혼하라는 저자의 이야기에 심히 공감을 한다. 결혼하면 정말 하기 싫은 일도 할 수 있어야 한다거나 결혼해서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지 미리 생각해 보라는 이야기에도 공감한다. 내게 반한 남자와 결혼을 해야하고 속궁합이 맞는 남자와 결혼하라는 등 생각지도 못한 돌직구를 날리기도 하는 책이다.

 

 


결혼을 결코 사랑의 끝이 아닌 사랑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사랑을 배워나가야 하며 또한 결혼하면 너무 허물없이 추레하게 사는것이 아니라 언제나 여자로서(남자도 몰론) 남자와 평생 산다고 생각하고 서로를 가꾸며 살아야한다. 결혼후 전적으로 남편을 의지해 살아가려고 할 것이 아니라 결혼전 나만의 책상과 혼자서 즐길 수 있는 놀거리와 굳건한 자아를 준비해야한다. 여자들의 불평에 대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수다인건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몸을 움직여 나를 위한 행복을 찾아 행동하는 것이 나는 물론 남편과의 관계마저 호전시킨다는 사실!

 

 


멋진 삽화와 함께 다양한 경험자들 혹은 명사들의 이야기를 실예로 들어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귀에 쏙쏙 들어오게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결혼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아 주는건 물론 남편과의 관계 개선과 나아가 시댁과의 원만한 관계에 대한 조언까지 아끼지 않는 이 책, 한번 읽고 접어 둘게 아니라 곁에 두고 가끔씩 펼쳐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는 미혼은 물론 비혼의 여성들이 참 많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곤 한다. 결혼을 해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름 행복한 삶을 살아가려 애쓰는 나조차도 농담처럼 결혼은 하지 말고 연애만 하라고 얘기 할 정도로 핵가족화 된 우리 사회에서 결혼은 아직도 여자들에게 많은 희생을 요구한다. 결혼이 아닌 동거만으로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겠지만 이왕이면 결혼을 하고도 행복할 수 있는 삶을 위해 읽어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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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시선 ㅣ K-포엣 시리즈 2
안도현 지음, 안선재(안토니 수사)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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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님의 시 혹시 아세요?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시람이었느냐‘로 시작하는 [너에게 묻는다]정도만 알고 있던 안도현시인의 시를 이번에 제대로 만나게 되네요! 게다가 세계적으로 우리 문학을 알리는 k-포엣 영문번역본! 우리말의 시가 영문으로 어떻게 번역되는지를 안도현님의 시와 영문 번역시가 양편에 놓여 있어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시집이에요!

책은 딱 포켓용으로 나와 얇고 휴대하기 좋구요 심플한 디자인의 시집이라 시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집이에요! 안도현님의 얼굴표지 뭔가 깊은 사색을 하시는듯한데 시상을 떠올리고 계시는거겠죠?ㅋㅋ

일단 이 계절에 딱 어울리는 가을엽서가 눈에 띄더라구요. 어쩜 절묘한 타이밍!ㅋㅋ

가을엽서>>>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시를 읽을때면 정확하게 그 뜻을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대충 알잖아요. 나뭇잎이 자신의 모든것을 아낌없이 내어주며 이 땅을 이름답게 물들이는 사랑! 그런 아름다운 사랑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시인의 마음을 담은 한통의 가을엽서에 가슴이 찡해집니다.

제비꽃에 대하여>>>
자줏빛을 톡 한번 건드려봐
흔들리지?그건 관심이 있다는 뜻이야

사랑이란 그런거야
사랑이란 그런거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봄은 아니지만 봄을 알리는 제비꽃! 하두 작아서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숙이지 않으면 절대 볼수 없는 제비꽃이 흔들리는걸 관심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시! 그렇게 자신을 기억해주는 사람에게는 해마다 잊지 않고 제비꽃 한포기를 피워둔다는 이 시를 읽으며 해마다 제비꽃을 발견하는 나는 제비꽃에게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은근 으쓱해지기도 해요!

바닷가 우체국>>>
그리고 외로울때는
파도 소리를 우표 속에 그려넣거나
수평선을 잡아당겼다가 놓았다가 하면서
나도 바닷가 우체국처럼 천천히 늙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유치환의 우체국이 등장하는 시를 유난히 좋아하는 저는 이 시도 참 좋더라구요. 꽤 긴 장문의 문장으로 쓰여진 마치 한통의 편지 같은 이 시!
바닷가 우체국을 통해 자신의 추억을 돌아보며 옛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삶을 돌이켜 한곳에 오래 자리를 지키고있는 우체국처럼 늙어가고 싶다고 말하는 시라니 정말 멋집니다.

왠지 그리움이 사무치는 듯한 안도현 시인의 시를 읽다보니 이 가을이 더욱 아름답게 물들거 같은 그런 로맨틱한 기분이 드네요! 이 가을에 시집 한권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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