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 - 157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누마타 신스케 지음, 손정임 옮김 / 해냄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그림자의 뒤편, 영리! 책 제목이 영 와닿지 않고 퍼뜩 이해가 안되어 별 기대감없이 책을 펼쳤다. 사실 늘 3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보다가 100페이지도 안되는 요즘 책 같지 않은 책 두께가 만만하기도 했지만!

그런데 이 책, 번역이 참 잘 된 책이라는 생각을 한다. 보통 번역서들이 글이 좋아도 번역이 영 어색할때가 많은데 이 소설은 작가의 문장과 내용에 딱 어울리는 번역이다. 배경이 되는 장면이나 주인공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눈에 보이는 듯 선하게 그려진다. 작가가 글을 잘 써서인지도! 문득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우리 속담이 떠오르던 이야기!

1장은 낚시 이야기를 시작으로 주인공이 이와테로 전근을 오고 새롭게 사귄 친구 히아사와의 낚시 이야기를 한다. 요즘 한창 도시어부를 즐겨보다보니 낚시 이야기가 은근 흥미롭게 들리기까지 하는데 히아시라는 친구는 붕괴되는 모습에 도취된 어딘지 남들과 다른 느낌을 준다. 물론 주인공도 마찬가지! 어느날 갑자기 히아사가 전직했단 소식을 접하게 되고 다시 상조회에 취직 한 그전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히아사와 재회를 하게 된다. 역시 사람의 놀라운 환경 적응 능력!

2장의 이야기는 히아사를 비롯 주인공의 애인과 여동생등 그동안 뜸했던 사람들로부터 연락을 받고 그들에 대해 생각하는 글이다. 히아사의 연락을 받고 간만에 나간 자리에서 어쩐지 사소한 일로 서로 어긋나게 되고 마는데... 이들의 관계는 아마도 히아사의 상조회 가입 부탁을 들어주게 되면서부터 틀어진게 아닐까? 같은 회사에 근무하다 직장을 그만두고 보험회사나 정수기 회사에 취직해 건수를 올려야 한다며 찾아오는 동료들과의 관계가 그렇듯! 또한 동성애인과의 서먹해졌지만 우정으로 이어가는 관계나 결혼소식을 알려 온 여동생과의 관계등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유지가 어느정도 거리를 두어야 적당한 것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3장에서는 지진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같은 건물에 사는 요주의 인물 ‘다음 사람’과의 불편한 이야기와 히아사의 실종소식! 한때 친구였던 히아사의 행방을 찾아 여기저기 수소문하던 주인공은 히아사의 본가에 찾아가게 되는데 아버지로부터 자기가 알던 히아사와는 전혀 다른 히아사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당황하게 된다. 어쩐지 뒤통수를 한대 얻어 맞은 느낌! 내가 아는 누군가가 내게 자신의 진실을 숨기고 거짓으로 나와 친해진거라면 나는 어떤 기분이 들까?

처음부터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친구와의 관계와 옛애인과의 이야기등으로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게 만드는 작가의 작전! 전혀 다른 상황들이 전개되는 각 장의 이야기들은 미스터리하면서 스릴러적인 느낌을 약간 주기도 한다. 또한 내가 아는 사람들의 이면엔 어떤 다른 모습이 숨어 있을지 문득 소름이 돋는다. 그리고 낚시를 하러 가는 장면으로 시작해 낚시를 하며 직접 상류로 무언가를 찾으러 가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기법도 역시! 상받을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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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그림책 참 좋아하구
일러스트에 관심이 많은데
딱 내스타일의 일러스트 그림책 작가 애슝의 북토크라니
아니 갈수가 없네!

얼른 신청해야지!
더불어 책도 찜!^^
책사면 주는 스카프 완전 이쁨!
굿즈는 역시 알라딘!

http://blog.aladin.co.kr/m/culture/10124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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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방랑
후지와라 신야 지음, 이윤정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후지와라 신야가 약 40여년전 동양 여러곳을 다니며 직접 찍은 사진과 40여일간의 느낀 것들을 기록한 동양기행! 초행길에 낯선 곳에서 당황하게 되는 여행자다운 면모와 호기심을 가지고 동방의 여러나라를 휘적휘적 다니는 듯한 느낌의 여행기입니다.

여행기를 떠올리면 누구나 인정하는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을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후지와라 신야 이 사람의 동양방랑 여행기는 그림자의 뒷면 같은 숨겨진 사람사는 풍경속을 파고들어 사진마저 어둡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심심곡곡 산속 승려를 만나고 사창가 창녀를 만나 그가 깨닫게 되는 것들! 인간의 삶이며 정신이며 사상 그리고 삶의 철학입니다.

겨울 해협을 넘어 이스탄불을 시작으로 앙카라, 지중해, 흑해, 시리아, 이란, 파키스탄, 콜카타, 티베트, 버마, 치앙마이, 상하이, 홍콩, 한반도를 거쳐 도쿄에서 마무리를 합니다. 우리나라 서울을 방문한 이야기가 아무래도 젤 궁금해서 먼저 읽었는데 왜 하필 청량리였을까 싶지만 에메랄드그린이라고 표현한 한강이 다시 보이고 우리의 판소리가 그렇게 인상적이었나 싶습니다.

이 책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사진이에요. 책장을 넘기면 온통 분위기가 어둡고 칙칙하고 컴컴하거든요. 하지만 저자의 여행기를 읽다보면 이 사진이 더 특별하게 다가오고 그가 묘사해 놓은 글을 읽으며 그가 담았을 사진이 더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결코 이쁘고 아름다운 것들을 담기 위해 애쓰지 않은 저자만의 고집이 느겨져요! 무엇보다 사람들의 표정을 꾸밈없이 보이는 그대로 담아 놓아 심지어 점 점 그의 사진에 심취하게 된다는 사실!

티베트 심심유곡의 사원을 가게 된 저자. 그곳에서 저자는 정말 속세와는 완전 다른 그들만의 세계를 접하게 되요. 처음엔 허기진 배를 하고도 절대 넘기지 못했던 음식을 받아들이게 되는 놀라운 혀의 식감에 대한 이야기와 하루에 두끼만 먹으면서 경전을 외는 절제된 그들의 삶과 그런 삶을 견디지 못해 도망치는 동자승을 보기도 합니다. 평생 트라우마처럼 그곳 파란 하늘이 인상에 박혀버렸지만 그곳을 떠난다는 저자를 바라보던 스님의 표정을 그대로 담은 사진! 그야말로 이 여행의 클라이막스 느낌입니다.

그리고 홍콩에서 만난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는 두 형제의 영화같은 이야기 또한 흥미진진합니다. 부자가 되겠다고 고향땅을 도망쳐 나와 돼지 오줌통을 달고 바다를 건너 홍콩에 온 형제는 묘혈 파는 인부를 시작으로 운명을 바꾸는 화장과 화장품까지 팔아보지만 끝이 좋지 못해 지금은 모르핀을 그림에 숨겨 팔아 하루 한끼 해결하기 바쁘게 살아가는 그렇고 그런 신세! 그렇더라도 살아있음이 느껴지는 이야깁니다.

‘그런데 탕위엔, 너는 도대체 뭘 하는데?’
‘찾을 게 있어.’
‘뭘 찾는데?’
‘그걸 모르겠어.’
‘별난 녀석이군. 뭘 찾는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찾는단 말이야?’
‘듣고 보니 그런 것도 같네...’

어쩌면 이 두사람의 대화는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과 우리의 답인것도 같아요.

굉장히 두꺼운 책이지만 보통의 책의 형식을 벗어나 어쩌면 저자가 쓴 여행에 대한 기록의 행간조차 그대로 책에 옮겨 놓은듯 만든 여행기!
내가 이미 알고 있던 그런 이야기였다면 아마 대충 훑듯이 읽고 말았겠지만 저자의 눈에 보이는 듯한 여행기가 실감나고 재미져서 정독하게 됩나다.

저자의 삶의 고비를 넘기게 해 준 빙점, 일상이 무료해지고 있는 내게도 필요한 빙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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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안녕 그림책이 참 좋아 48
최숙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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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그림작가 있으세요?
그림책 좋아하다보니
일러스트에도 관심이 많은데
최숙희 그림작가의 그림은
진짜 사랑스럽고 이뻐요!
이번에도 역시 넘나 이쁜 그림책을 내셨어요.

책을 받는 순간,
완전 소녀로 돌아간 것 같은
그런 기분으로 표지를 한참 봤어요.
요즘 하루하나 그리기를 하다보니
색을 만드는게 정말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어쩜 이렇게나 러블리한 색으로
그림을 그리는지 완전 감탄!

소녀 주변에는 온통 괴물들만 득실득실!
어두운 그림자로 괴물을
으시시하게 표현했어요.
어떤 괴물들이냐구요?

뭐든 빨리빨리를 외치는 괴물,
듣는둥 마는둥 건성으로 끄덕이는 괴물,
공주라고 놀리는 메롱 괴물,
소녀의 물건을 모두 탐내는 욕심꾸러기괴물!
괴물을 다양한 캐릭터로 등장시켜
아이들을 겁 주기보다
호가심과 재미를 주네요.

늘 자신의 이야기를 할까말까
고민하는 소녀!
‘싫은건 싫다, 좋은건 좋다’
해야하는데 소녀는 늘 망설이게 되요.

그런데 더는 못참겠다는 소녀.
드디어 마음의 소리를
진심으로 외치는 용기를 내기로!
힘내라 소녀여!
ㅋㅋ

그냥 ‘조금만 천천히’ 라고 했을뿐인데
빨리 괴물은 소녀와 나란히 걷고
‘내 말도 좀 들어줘’라고 했을 뿐인데
소녀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고
메롱하고 놀리던 괴물도
욕심꾸러기 괴물도 어느새 친구가 되네요!

늘 수줍어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
조금만 용기를 낸다면
먼저 다가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더 커다란 용기도 생긴다는 사실!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
하기 싫어도 싫다는 말을 못하고
솔직한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할때가 많아요.
누구도 내맘 같지 않다는 사실!
말을 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내마음!
그냥 조금만 용기를 내어 보라고
토닥여주는 참 예쁜 그림책이에요!

말로 표현 못할땐
편지로라도 포현해 보라고
예쁜 편지지와 편지봉투가 같이 왔어요.
참 센스있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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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8.6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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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샘터 누리달
어느새 6월인가요?
5월이 이상하게 길게 느껴지는 이유가 뭘까요?
이미경님의 표지그림!
이번호는 아차산역 가판대에요!
아차산역 갈일이 그닥 없는데
가게되면 한번쯤 찾아보게 될듯!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위로
이번 이야기는 식물이야기에요.
식물 좋아하는 제 취향이라 유심히 읽게 되요.
이분은 길을 가다 맘에 드는 식물이 있으면
주인장에게 얻기도 하구요
씨앗을 심어 식물을 키우네요.
저도 씨앗 뿌려 키우기도 하지만
밤톨, 사과씨 등은 심어 볼 생각을 못했네요.

6월 특집은 사표내고 싶은 날.
회사 일은 물론 주부로 살면서
다 때려 치우고 싶을때 있잖아요.
그럴때는 가족이 힘이 되거나 하는데
사표를 내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용기도 필요해요.

할머니의 부엌수업
어르신들 병간호와 수발 드는 일을 하던
박경선씨의 음식 이야기!
식성이 제각각인 어른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여러번 해야하는 음식준비!
이왕하는거 즐겁게 하자는 마음으로
어른들이 먹기 좋고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이야기!
감동적이에요!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위로 편과 겹치는 이야기지만
냉장고속 음식들을 꺼내어 요리를 하고
거기서 나오는 씨를 심어 싹을 틔우고
그걸 이웃과 나누는 심성이 참 곱네요.

샘터는 매달매달 여러 사람들의 사연을 읽는데
어쩜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들이 매번 소개되는지
읽으며 웃음도 나고 감동도 받고 행복해져요.
얇고 가벼워서 가방에 넣고 다니며
한번씩 꺼내 읽는 즐거움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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