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남동 디뮤지엄 전시를 보러갔다가
일주일만 한다는 북라운지에 가게 되었어요.
어딜 가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은 무조건 좋은데
이쁘고 분위기 좋은 곳이라면 더 좋아요.
역시나 책읽고 싶은 분위기!
독립 출판사는 물론 문학동네등의 유명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해 무려 800권의 책이 진열되어 있었어요!
그중에 제 손에 잡힌 책 몇권 소개할게요!

어바웃티
우선 제가 차를 좋아해서 차 책이 먼저 들어오네요.
차를 매일 마시지만 홍차에 대해
잘 모르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책에 홍차잎에 대한 이야기와 명칭
그리고 밀크티 타는 법이랑 홍차 맛있게 만드는 법을
아주 쉽게 그림으로 알려 주고 있어요.
홍차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소장해도 좋을듯!

베어
이건 잡지인데 테마별로 발행되고 있어요.
딸아이가 유리공예에 관심이 많은데
마침 이 잡지에 유리공예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더라구요.
딸아이에게도 추천했어요.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작가의 데뷔작인 이 소설은
10년만에 리커버북으로 다시 나온 책이에요.
그동안 궁금했는데 방송작가와 피디의 만남,
흥미진진했구요.

지나지 않은 문장
독립출판사 책이라 검색이 안되네요ㅠㅠ
책방 이음 채풀잎이라는 분의 책인데
문장들이 왠지 울림이 있더라구요 .
나중에 책갈피로도 만들었어요.

하루종일 앉아서 책만 읽으라면 참 좋겠는데
끈날시간에 일어나는게 넘나 아쉬웠던 북라운지!
자주 열어주면 좋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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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종일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화가 나는데도 괜찮은 척, 무시당하고 싶지 않아서 있는 척, 상처 받을까봐 강한 척, 척척척 하면서도 보통 사람처럼 살고 싶다고 그 틀에 끼워 맞추며 그렇게 살진 않았을까? 도대체 그 중에 진짜 나는 어떤 사람인걸까?

‘조금은 뾰족하고 소심하고 쉽게 상처받지만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아마도 한번쯤 고개 뜨덕이지 않을 사람 없을거 같은 이런 책, 척하고 산다고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책을 펼치는 순간 ‘아 내가 정말 이러고 있구나!‘ 하게 되는 책! 그렇지만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사실에 크게 위로받게 되고 나다운 모습을 찾아가게 만들어 주는 참 친절한 책이다. 뾰족한 선인장 가면도, 올록볼록 소시지 가면도, 온갖 멋을 낸 있어빌리티 가면도, 착한척 좋은 척 유리가면, 콤플렉스 덩어리 핫도그 가면, 꽁꽁 숨어버리고 싶은 털복숭이 가면도 모두 벗어버리고 나면 얼마나 홀가분해지는지 알려주는 책!

우리는 누군가에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가면을 빌려쓴 모습으로 자꾸만 나를 감추려 한다.  이런모습 저런모습 그냥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모습이 모두 나일수도 있는데 아닌척 가면을 쓴다. 누군가에게 상처받고 싶지 않아 먼저 상처를 주는 무례한 말을 하기도 하고 뾰족하게 무장한 선인장 가시에 스스로가 찔리기도 하며 남들에게 지기 싫어 남들보다 더 행복해 보이려 애쓰고 안그런척 착한척 그저 천사같은 미소만 보이려고 한다. 그러면 도대체 언제 나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보통 사람처럼 살고 싶다고 말하는 나는 도대체 무어란 말인가?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얼마나 편한지 몰라!‘

사실 이 말이 내 삶의 모토나 마찬가지인데도 하루를 돌아보면 아닌척 하고 가면을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할때가 많다. 어른이라고 다 참아야하고 어른이라고 뭐든 척척 잘할거 같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에게 최대한 그런 어른이 되려 애쓰고 있을때도 있다. 그러면 또 그런데로 그 또한 내 모습일 수 있으니 자책하지 말고 되는대로 마음가는 대로 그렇게 살자! 어쩌겠나 이게 나인걸! ㅋㅋ

오늘부터 ‘척‘하지 않겠습니다! 라고 단언하지는 못하겠지만 두껍고 뾰족한 가면만은 쓰지 않고 살 수 있기를 나 또한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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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딸국질을 하게 되면 어떻게 하세요?
이상하게 딸꾹질을 잘 멈추지 못한다면 양양이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세요!

매일매일 놀아 달라 안아달라 때를 쓰는 우리 아이들, 문득 늘상 반복되는 아이들의 요구에 지쳐 나몰라라 하고 있는건 아니죠? 여기 딸꾹질로 고생하는 양양이처럼 매일 딸국질만 하게 될지도 몰라요.ㅠㅠ

심심한 양양이는 엄마 아빠랑 같이 놀고 싶은데 엄마도 아빠도 바쁘기만 합니다. 집에서도 바쁘고 나가서도 바쁘고 도대체 양양이와는 언제쯤 놀아 줄 수 있는걸까요? 그러던 어느날 엄마 아빠가 자신의 얘기는 들은척도 안하면서 서로 소리치고 싸우는 모습을 보며 화를 내게 됩니다. 그렇게 시작된 양양이의 딸국질!

딸국질을 해 본 사람은 알죠, 그게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온갖 수법을 다 동원해 딸국질을 멈춰 보려하지만 아무리해도 멈춰지지가 않아요. 물론 본인도 괴롭지만 부모님과 이웃주민들까지 밤잠을 설치게 됩니다. 할 수 없이 속들여다보기 전문 병원의 도파리 의사선생님의 진찰을 받습니다.ㅋㅋ

우리 양양이의 속이 뭔지 모를 것들로 가득차 있네요. 그동안 엄마 아빠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모두 양양이의 배속에만 가득차서 나올 구멍이 없게 되자 딸국질이 시작된건가봐요. 설마 우리 아이들의 속이 다 저런건 아니겠죠? 속들여다보기 전문 병원의 도파리 의사선생님의 처방전은 말방구 폭포법과 주저리주저리 퉤퉤법! 무슨 처방인지 대충 감이 오시죠?ㅋㅋ

아빠도 바쁘고 엄마도 바쁘고 그동안 아무도 자신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지 않아 걸리게 된 딸국질 병! 아무리 바쁘고 힘들지라도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이 속병앓이를 하게 둘수는 없잖아요. 아이들의 이야기에 조금만 귀기울여 보세요. 아이들이 원하는건 그저 관심과 사랑일뿐이에요!^^

ps.속들여다보기전문병원 도파리 선생님의 자세한 처방전은 ‘딸꾹‘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딸꾹!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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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알수없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한번도 본적도 없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것들에 대한 불안감! 그런 불안감을 지닌 인간의 심리를 꿰뚫고 전해져 내려오는 괴담을 소재로 현재의 우리의 삶을 들여다 보게 하는 긴장감 넘치고 스릴있는 이 소설! 일본 호러소설대상 대상 수상작으로 영화로 만들어져 개봉을 앞두고 있다.

무언지 알지 못하는 존재가 들어오게 되면 산으로 끌고 간다는 괴담속 보기왕! 어려서 할머니집에 갔다가 누군지 알지 못하는 사람의 방문을 받고 불안에 떨었던 그 순간이 다하라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댄다. 이제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던 다하라에게 다시 찾아온 보기왕, 보기왕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온갖 부적을 사들이고 보기왕의 출처에 대해 추적하기 시작한다. 여러 우유곡절끝에 무녀 마코토를 만나 보기왕을 물리치기 위한 작전을 세우고 보기왕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다하라는 오히려 보기왕에게 뒤통수를 맞게 된다. 

다하라의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그가 육아를 돕는 등 무척이나 가정적이고 가족에게 헌신적인 남자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남편의 기이한 죽음앞에 어딘지 무덤덤한 아내 가나의 예상치 못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결혼전주터 조금씩 어긋났던 남편과의 이야기와 아이에 대한 집착과 같았던 남편의 태도, 아이를 갖자 육아 관련 책을 잔뜩 쌓아놓고 육아에 지친 자신에게 숙제를 내고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기보다는 육아 블로그에 글을 쓰고 남들에게 육아를 강조하기만 하는 남편!  이제야 딸 치사를 제대로 잘 키우며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보기왕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이번엔 그녀와 치사의 빈틈으로 파고들어 치사를 잡아가고 만다.

보기왕이라는 괴담이 등장하게 된 이야기등 출처를 추적하는 이야기에서는 옛문헌을 뒤적이고 서구의 문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등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도 든다. 무엇보다 그저 두려운 무언가가 겁을 주는 것이 아닌 가족의 목소리로 다가와 갖가지 술수를 동원해 어디든 빈틈으로 파고 들어오려는 보기왕이 얼굴도 없이 이빨만 들이대는 순간엔 정말로 오싹하다. 치사를 구하기 위해 벌어지는 무녀와 보기왕과의 대결에서는 진짜 호러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장면들이 생생하게 펼쳐지는데 곧 개봉하는 영화에서는 어떻게 보여질지 무척 궁금하다. 

가족간의 불통, 불화등 우리의 일상속 빈 틈을 노려 파고들어오는 보기왕, 누군가 알 수 없는 것이 내 이름을 부르고 문을 두드린다면 절대 대답을 해서도 안되고 문을 열어주어서도 안된다. 보기왕이 절대 들어오지 못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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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

책 제목을 보며 요즘 관심있게 보는 드라마 ‘최고의 이혼‘이 딱 그렇다는 생각을 한다. 서로가 사랑하는 방식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결혼을 하고 결국 이혼에 이르기까지 두 연인은 정말 서로 각자의 말로 사랑을 한다. 그 두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

사랑을 할때도 언제 시작되는지 모르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것처럼 이별 또한 언제 시작되는지 모르게 시작이 된다.  사랑을 할때는 좋기만 했던 것들이 하나둘 부담이 되고 구속이 되고 조급해지고 귀찮음과 짜증을 동반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그 이유를 서로에게 찾고 결국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그만 헤어지자 말한다. 이별을 통보받지만 아직 사랑에서 헤어나지 못한 연인은 그동안의 일들을 회상하며 어디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되짚어보며 아파하고 슬퍼한다. 그런 연인들의 마음을 대신 들여다보게 만들고 충분히 아파하고 다시 사랑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에세이!

서로 사랑하지만 아직 서로 충분히 받아들이지도 못한 상황에 스리슬쩍 찾아온 이별! 이별앞에서 원망하고 후회하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지나갔던 그 순간의 모든 행동과 말들이 하나 둘 떠올려지면서 이별한 후에야 왜그랬는지를 후회하게 되고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이상한 심리. 그때는 사랑이 앞서 무조건 최선을 다해 사랑하려 했을뿐인데 이별을 하고서야 혼자 너머 서둘러갔다는 사실을 깨닫고 만다. 그래서 다시 만나면 잘 할 수 있을거 같은 그런 마음!

사랑을 할때는 하고 싶은 말들을 다 하지 못하고 이별하고 난 후에야 그때 못했던 말들이 떠올려진다. 하지만 이미 그와 나는 다른 길을 가고 있으므로 결국 전할 수 없는 그때의 그 말들! 사랑하는 연인이 더이상 사랑하지 않게 된것은 어쩌면 서로가 이렇듯 전하지도 못하는 각자의 말로 사랑해서인지도 모른다.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하면서도 서로 잘 맞는 연인이라고 합리화 시키고 누구보다 행복한 연인으로 보이려 갖은 애를 쓰며 억지로 발을 맞추려 하다보니 삐걱거리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이미 사랑이 설레고 있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스스로가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별의 원인을 내가 아닌 다른 무엇에서 찾고 있는건 아닐까?

‘사랑을 할때는 최선으로 이별은 충분히 아파하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문득 생각해보면 사랑에 최선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이별 후 아프기만 하다면 그건 또 누굴위한 것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사랑을 할때는 마음이 가는만큼 이별을 할때는 내 사랑에게 미안하지 않을만큼 아파하면 될뿐! 이 가을엔 사랑과 이별로 더이상 방황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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