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
책 제목을 보며 요즘 관심있게 보는 드라마 ‘최고의 이혼‘이 딱 그렇다는 생각을 한다. 서로가 사랑하는 방식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결혼을 하고 결국 이혼에 이르기까지 두 연인은 정말 서로 각자의 말로 사랑을 한다. 그 두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
사랑을 할때도 언제 시작되는지 모르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것처럼 이별 또한 언제 시작되는지 모르게 시작이 된다. 사랑을 할때는 좋기만 했던 것들이 하나둘 부담이 되고 구속이 되고 조급해지고 귀찮음과 짜증을 동반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그 이유를 서로에게 찾고 결국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그만 헤어지자 말한다. 이별을 통보받지만 아직 사랑에서 헤어나지 못한 연인은 그동안의 일들을 회상하며 어디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되짚어보며 아파하고 슬퍼한다. 그런 연인들의 마음을 대신 들여다보게 만들고 충분히 아파하고 다시 사랑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에세이!
서로 사랑하지만 아직 서로 충분히 받아들이지도 못한 상황에 스리슬쩍 찾아온 이별! 이별앞에서 원망하고 후회하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지나갔던 그 순간의 모든 행동과 말들이 하나 둘 떠올려지면서 이별한 후에야 왜그랬는지를 후회하게 되고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이상한 심리. 그때는 사랑이 앞서 무조건 최선을 다해 사랑하려 했을뿐인데 이별을 하고서야 혼자 너머 서둘러갔다는 사실을 깨닫고 만다. 그래서 다시 만나면 잘 할 수 있을거 같은 그런 마음!
사랑을 할때는 하고 싶은 말들을 다 하지 못하고 이별하고 난 후에야 그때 못했던 말들이 떠올려진다. 하지만 이미 그와 나는 다른 길을 가고 있으므로 결국 전할 수 없는 그때의 그 말들! 사랑하는 연인이 더이상 사랑하지 않게 된것은 어쩌면 서로가 이렇듯 전하지도 못하는 각자의 말로 사랑해서인지도 모른다.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하면서도 서로 잘 맞는 연인이라고 합리화 시키고 누구보다 행복한 연인으로 보이려 갖은 애를 쓰며 억지로 발을 맞추려 하다보니 삐걱거리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이미 사랑이 설레고 있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스스로가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별의 원인을 내가 아닌 다른 무엇에서 찾고 있는건 아닐까?
‘사랑을 할때는 최선으로 이별은 충분히 아파하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문득 생각해보면 사랑에 최선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이별 후 아프기만 하다면 그건 또 누굴위한 것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사랑을 할때는 마음이 가는만큼 이별을 할때는 내 사랑에게 미안하지 않을만큼 아파하면 될뿐! 이 가을엔 사랑과 이별로 더이상 방황하지 않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