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종일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화가 나는데도 괜찮은 척, 무시당하고 싶지 않아서 있는 척, 상처 받을까봐 강한 척, 척척척 하면서도 보통 사람처럼 살고 싶다고 그 틀에 끼워 맞추며 그렇게 살진 않았을까? 도대체 그 중에 진짜 나는 어떤 사람인걸까?

‘조금은 뾰족하고 소심하고 쉽게 상처받지만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아마도 한번쯤 고개 뜨덕이지 않을 사람 없을거 같은 이런 책, 척하고 산다고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책을 펼치는 순간 ‘아 내가 정말 이러고 있구나!‘ 하게 되는 책! 그렇지만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사실에 크게 위로받게 되고 나다운 모습을 찾아가게 만들어 주는 참 친절한 책이다. 뾰족한 선인장 가면도, 올록볼록 소시지 가면도, 온갖 멋을 낸 있어빌리티 가면도, 착한척 좋은 척 유리가면, 콤플렉스 덩어리 핫도그 가면, 꽁꽁 숨어버리고 싶은 털복숭이 가면도 모두 벗어버리고 나면 얼마나 홀가분해지는지 알려주는 책!

우리는 누군가에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가면을 빌려쓴 모습으로 자꾸만 나를 감추려 한다.  이런모습 저런모습 그냥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모습이 모두 나일수도 있는데 아닌척 가면을 쓴다. 누군가에게 상처받고 싶지 않아 먼저 상처를 주는 무례한 말을 하기도 하고 뾰족하게 무장한 선인장 가시에 스스로가 찔리기도 하며 남들에게 지기 싫어 남들보다 더 행복해 보이려 애쓰고 안그런척 착한척 그저 천사같은 미소만 보이려고 한다. 그러면 도대체 언제 나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보통 사람처럼 살고 싶다고 말하는 나는 도대체 무어란 말인가?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얼마나 편한지 몰라!‘

사실 이 말이 내 삶의 모토나 마찬가지인데도 하루를 돌아보면 아닌척 하고 가면을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할때가 많다. 어른이라고 다 참아야하고 어른이라고 뭐든 척척 잘할거 같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에게 최대한 그런 어른이 되려 애쓰고 있을때도 있다. 그러면 또 그런데로 그 또한 내 모습일 수 있으니 자책하지 말고 되는대로 마음가는 대로 그렇게 살자! 어쩌겠나 이게 나인걸! ㅋㅋ

오늘부터 ‘척‘하지 않겠습니다! 라고 단언하지는 못하겠지만 두껍고 뾰족한 가면만은 쓰지 않고 살 수 있기를 나 또한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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