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니 왠지 행복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요즘은 어쩜 책들이 하나같이 나를 위한 이야기들을 하는지 ‘그래서 뭐?‘ 하는 반감도 살짝 듭니다. 하지만 책을 펼치면 또 충분히 고개 끄덕이며 공감을 합니다. ‘그래 내마음이 지금 이래, 아 이런 마음이 들땐 그러면 되는구나‘ 하면서 말이죠!

우리는 불확실한 미래, 막연한 미래, 알수 없는 미래 때문에 기죽을때가 많습니다. 아직 살아보지 않은 미래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나 대신 미래를 살아줄 사람도 없습니다. 지금의 나는 오로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것일뿐 현재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 살아가기 위해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이 늘 새로운 시작인거지요. 가만 생각해보면 지금 현재는 내가 과거에 똑같은 고민을 하고 불안에 떨었던 그 미래입니다. 그러니 미리 불안해하고 기죽을 필요 있나요? 어차피 내가 살아봐야 하는 건데! 그럼 어떻게 살아가면 좋은지 정켈이라는 작가가 알려줍니다.

아주 잘 그린 그림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좀 어설픈듯한 그림채 때문인지 이상하게 그림이 끌리고 친근감이 듭니다. 마치 낙서를 한듯 그렇게 삶에 대해 고민하고 나에 대해 생각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긴것만 같아 누가 누가 뭐라뭐라 카더라 하는 남 얘기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늘 뭔가 부족한거 같고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고 왜 이럴까 싶은 그런 내가 절대 잘못된게 아니라 그러면 그런데로 아주 괜찮다고 일러줍니다. 다 지나가는 바람 소리일뿐이라고, 부족한 그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였을때야말로 완벽한거라고, 내가 가진 마음의 크기를 부정하지 않고 내 마음을 도와 이시간을 잘 흘려보내는 거라고, 쌓인 먼지를 툭툭 털어내듯 그렇게 털어내며 사는 거라고!

‘나를 필사적으로 감싸 안아줄 사람은 정말 나여야 하는 거야‘

그렇습니다. 오늘 내가 어떤 나로 살았는지 돌아보며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고 나만은 나를 꼭 끌어 안아줘야하는거죠! 누가 뭐라해도 오늘 내가 한 일이 결정이 그 순간 만큼은 수많은 고민을 하며 내린 결론이므로 최선이었다고 얘기해줘야합니다. 잘 생각해보면 못났던 잘났던 그 어떤 순간에도 나 자신만이 나를 지켜주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니 지금껏 버텨오고 살아와준 나에게 감사해야한다는 것을!

정켈의 움직이는 듯한 그림을 보며 마음을 들썩이는 글을 읽다보니 정말 나를 위해 내가 행복해져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나를 스스로 대견해하며 어쩌면 우주의 별보다 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건지도 모를 위해 행복해질거야 하고 외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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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행복할 거야
정켈 지음 / 팩토리나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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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디 흐른다고 생각한 시간들, 타인의 눈치를 보느라 기죽은 나, 이래도 되나 싶은 갖가지 생각들이 떠오를때 보면 위로가 되는 그림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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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동네 뒷산으로 산책을 간다. 언제부턴가 고양이 한두마리가 숲속에서 튀어나와 후다닥 도망을 가더니 몇번 눈이 마주치고 얼굴을 익혔는지 이제는 앞쪽으로 마중을 나오고 어느날은 길안내까지 하려는지 앞서 걷더니 배를 뒤집어 재롱을 부린다.  살아 움직이는 동물은 이상하게 그냥 모른척 하지 못하게 되는 나처럼 [카모메식당], [모모요는 아직 아흔 살]의 무레요코가 들려주는 고양이와 기타 등등의 동물 이야기들 또한 흥미롭다.

자신을 반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집고양이가 밖으로 나간 사이 집앞을 찾아오는 줄무늬 고양이 시마짱! 캔사료 하나를 거뜬히 다 먹어 치우고도 옆집으로 옮겨가 날계란과 우유까지 다 먹어치우는 이 녀석은 정말 대식가다. 그런데다 어찌나 터프한지 먹을것만 먹고는 더이상 볼일 없다는 듯 휙 떠나버린다. 저자의 고양이 이야기보다 더 그 등장을 기다리게 만드는 길고양이 시마짱에게는 어쩐지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여름이면 정말이지 어디서 출몰하는지 도무지 출처를 알 수 없는 모기이야기! 고양이 이야기를 하다가 왠 모기? 할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모기 이야기가 한번 더 등장할 정도로 모기는 진지한 야기다. 무레 요코만 그런것이 아니라 모기와의 전쟁은 정말 한 여름밤의 악몽이다. 폭염으로 인해 여름 모기가 사라진 요즘, 그 기쁨도 잠시 여름이 끝나고 가을밤이 되면 다시 모기가 하나둘씩 출몰한다. 정말로 모기도 지능이 있는지 도망도 빠르고 숨기도 잘 숨어 찾기가 어렵다. 습기가 있는 이상 사라지지 않을 모기와의 전쟁은 어쩌면 인간의 영원한 숙명이 아닐까 싶다. 

고양이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 모기, 원숭이, 곰 , 강아지, 까마귀, 찌르레기등 우리 주변에서 만나게 되는 각종 동물들과의 에피소드들! 인간은 역시 자연에서 살아가는 동물들과 함께 해야할 존재로 좋거나 싫거나 우리 주변에 어슬렁 거리는 동물과 생활속에 스며든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게 된다. 여러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가장 궁금함 이야기는 줄무늬고양이 시마짱 이야기다. 길고양이면서 늘 같은 시간에 사람앞에 나타나 자신의 목적만 달성하면 사라지는 녀석은 정말 미스터리! 스리슬쩍 남모르게 등장하던 녀석이 어느날 더이상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에서는 기르던 고양이가 사라진거 같은 허전함을 느끼게 된다.

주변을 돌아오면 참 여러 동물들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 어쩌면 나또한 동물들과의 에피소드를 하나씩 만들어가며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무레 요코만큼 한권의 책으로 엮을 정도는 아닐지라도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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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건 여행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음식인거 같아요. 요리사가 아닌 평범한 주부인 저자는 세계 각지의 요리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쉽고 이쁘고 먹음직스럽게 만들어 블로그에서 인기를 끌던 요리들을 한권의 책으로 만들었답니다. 진짜 세계여행은 좀 힘들지만 집에서 요리로 세계여행 떠나볼까요!

요리 레시피 소개에 앞서 조리도구나 요리에 사용되는 각종 식재료와 재료 손질 방법, 소스와 향신료를 먼저 소개한답니다. 요리에서는 계량이 무엇보다 중요하구요 허브나 향신료에 따라 음식 맛이 달라지는데 집에서 직접 키워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허브 종류가 소개되어 있어요. 바질이나 타임, 민트, 로즈메리등은 보통 집에서 잘 키우긴 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고수를 키울 수 있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 

한국 중국 일본등 우리나라와 가까운 나라의 요리부터 시작합니다. 집에서 가끔 해 먹는 요리가 있어서 반가웠어요. 연두부에 간장 양념 올려 먹는 레시피가 중국요리였군요. 백종원 레시피로 유명해진 돈가스샌드위치는 일본요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김치 볶음밥위에 계란 반숙이랑 루꼴라만 올렸을뿐인데 근사한 요리가 되네요. 일본이나 중국요리들이 알고보면 우리 입맛에 참 잘 맞는거 같아요. 

요즘은 배트남이나 태국등 열대지방 동남아로의 여행이 참 쉬워졌죠. 우리나라에도 배트남 음식점이 참 많이 생기고 있는데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사실! 쌀국수도 물론 맛있지만 반미샌드위치는 정말 쉽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배트남 음식이네요. 저도 한번 먹어봤는데 바게트빵에 신선한 야채랑 고기가 가득 들어서 든든한 한끼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인도네시아 음식 나시고랭은 우리 볶음밥 느낌이 나는 음식이구요 팟타이는 쌀국수와 닭고기를 볶은 타일랜드 음식! 그외에 태국을 대표하는 초록커리, 배트남의 쌀국수, 인도네시아의 국민 요리등 다양한 요리들을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책이에요.

얼마전 유럽여행에서 맛보고 반했던 메뉴들이 책속에 가득하네요.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타파스요리 스페이의 새우감바스, 독일식 펜케이크, 벨기에식 홍합찜, 스웨덴식 미트볼, 그리스식 꼬치구이, 오스트리아식 돈가스, 정말 많은 요리들이 있는데 가만 보니 우리가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요리들이에요. 조금만 그 현지의 맛을 살려주면 그나라 요리가 되는 정말 쉽고 간단한 유럽요리도 이제 집에서 얼마든지 맛볼 수 있을거 같아요.

얼마전 펍에 가서 맛보고 요리법이 궁금했던 스카치에그, 영국 펍에서 맛볼 수 있는 레시피인데 역시 계란 반숙을 해서 빵가루를 묻혀 튀겨내는 요리네요. 달걀과 슬라이스햄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는 프랑스의  크레페스퀘어도 집에서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레시피에요.

요리하면 디저트도 빠트릴 수 없죠! 간단하지만 쉽게 만들어 먹기 힘든 요리들도 이 책을 보면 한번쯤 도전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얼마전 리틀포레스트 영화에 등장했던 매력적인 크렘브륄레가 프랑스 요리였군요. 자신은 없지만 필요한 재료 모두 준비해서 꼭 한번 만들어 보고 싶은 요리에요. 가족들간에 서로 좀 다툴때가 있는데 영화처럼 저도 크렘브륄레 직접 만들어 화해의 손을 내밀고 싶네요. ㅋㅋ

열정 가득한 남미의 요리들은 알고보니 우리집 간식! 또띠아랑 나초를 즐겨 먹는 우리집 식구들, 늘 엄마표 엉터리 요리를 내놓곤 했는데 이제는 요리책 보고 제대로 만들어 줘야겠어요.

아프리카 오세아니아등의 중동 음식은 왠지 낯설게 여겨지는데 알고보면 우리가 먹는 요리랑 별반 다르지 않아요. 비주얼 짱인 이스라엘의 샤크슈카는 야채랑 소시지를 볶다가 토마토소스를 넣고 끓이고 거기에 달걀을 깨트리고 치즈가루를 뿌려 반숙을 만들면 되는 생각보다 만들기 쉬운 요리네요. 또 이렇게 중동요리를 알아갑니다.

집에서 푸드트립! 요리책을 쭉 살펴보다 보니 이미 우리집 식탁에서도 푸드트립을 하고 있었더라구요. 세계여행을 음식으로 미리 해 보는 것도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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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빵집에 가면 빵들이 종류가 어찌나 많은지 잠시 방황하게 되요.
하지만 늘 그렇듯 익숙한 빵을 찾게 되는데
가끔 새로운 빵을 맛보고 반할때도 있어요.
그리고 어떤 빵들은 추억을 불러오기도 하구요.

이 책은 바로 사계절 다양한 종류의 빵에 대한 추억과 저자의 자라고 살아온 이야기가 담긴 맛있는 책이랍니다.
책 제목이 딱 내마음을 대변하는것 같이 참 좋았던 책!
저자의 첫번째 ‘빵의 위로‘ 라는 책을 보면서
정말 위로 아닌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 책은 저자와 함께 새로운 빵에 대한 이야기와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었어요.

추억의 국화빵! 딱 이맘때쯤의 계절이면 등장하는 붕어빵과 국화빵! 어린시절엔 한봉지 푸짐하게 담아주던 국화빵 한봉지면 세상을 다 얻은거 같은 그런 기분이었는데 지금 빵집에서 파는 국화빵은 너무 고급져서 하나만 먹어도 질리더라구요. 어린 시절의 그 맛을 느낄수 없어서 아쉬운 국화빵! 오랜 세월을 함께 한 노부부가 그려지는건 그만큼 오래묵은 추억의 빵이어서 그런듯 공감이 가네요.

어린시절에 한번 맛보고는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그 맛에 반해 빵집에 가면 이 찹쌀빵을 꼭 한두개는 사 먹은 기억이 나요. 그런데 아쉬운건 속이 비어 있다는 거! 처음엔 속은 기분이 들어서 기분이 나빴는데 그런데도 다시 사먹게 되는건 그 맛이 너무 쫄깃하고 고소해서라는 거!  어릴적 찰떡처럼 줄줄이 붙어 다니며 귀찮게 굴던 셋이나 되던 동생들이 떠오르는건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 없는 찹쌀빵 같은 그런 사이라서?ㅋㅋ

파운드케익을 처음 맛보았을때는 혀끝에서 살살 녹는 느낌이 마치 흰눈을 혀에 댄 것 같아서 세상에 이런 빵도 있구나 했답니다. 하지만 먹을수록 텁텁하고 달달해지니 많이 먹지는 못하고 남겨 두려니 다른 사람들이 다 먹어버릴거 같아서 울며 겨자 먹기로 먹었던 기억이 나요. 어릴적엔 왜 그렇게 먹는거에 욕심이 많았는지 ㅋㅋ 온돌위 고양이의 낮잠 같은 맛이라는 그 느낌이 공감이 가는 생크림 파운드!

이런 저런 빵 많이 먹어봤지만 아침에 가장 맛있는건 버터 녹여 구운 토스트! 바쁜 아침을 간편하게 해결하려는 전략적인 면도 없지 않지만 식빵위에 버터 올려 토스트기에 넣고 버튼을 돌리는 그 순간과 째깍째깍 버튼 돌아가는 소리에 맞춰 구워지는 토스트의 향기가 어찌나 좋은지 빵굽는 집 같은 기분이 드는 아침! 

가끔은 빵가게 들어가서 그냥 쭉 빵을 눈으로 훑어보는 즐거움이 있어요. 한번씩 다 먹어보지 못했지만 그냥 보는것만으로도 힐링되는 기분!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에요. 내가 먹어보지 못한 빵들이 더 많지만 저자의 적절한 글과 왠지 기분 좋게 하는 빵그림이 힐링이 되는 책! 쌀쌀한 날 차 한잔과 함께 하면 딱 좋은 예쁜 에세이!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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