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아홉 달린 구미호의 혈통이라구? 아몬드 작가 손원평 작가의 첫 어린이 책, 구미호의 유전자를 타고 나 꼬리가 하나씩 나올때마다 성장하게 되는 열한살 단미의 성장동화 위풍당당 여우꼬리! 제목도 소재도 흥미롭게 들려서 얼른 책을 펼쳐보게 만든다.

웹툰 작가를 꿈꾸며 그저 평범한 소녀로 자라던 단미에게 어느날 갑자기 불쑥 솟아나게 되는 꼬리! 꼬리 아홉 달린 구미호의 유전자를 타고 났다는 엄마의 충격적인 고백과 함께 꼬리가 하나씩 솟아 나올때마다 새로운 자신을 만나게 되는 11살 소녀 단미. 학교를 배경으로 단미의 단짝 친구 루미,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지만 비밀스러운 권재이, 도도한 아이돌 가수 배윤나, 고고학자가 꿈인 고민재, 단미의 유치원 친구 황지안등 각각 개성이 넘치는 친구들과의 갈등과 성장을 판타스틱하고 미스테리하게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나를 인정해야 다른 사람한테도 손을 뻗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

어느날 갑자기 불쑥 솟아난 꼬리도 싫은데 그 꼬리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이야기는 더더욱 받아 들일 수 없는 단미. 친구들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채 학교 축제 행사는 시작되고 해골을 뽑은 친구들과 한팀이 되어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처음엔 잘 썩이지 않던 친구들과 점점 가까워지게 되고 팀웍을 통해 미션을 해결하게 되는 과정을 거치며 자신의 꼬리를 받아 들이게 된다. 축제를 준비하고 미션을 해결하면서 서로 잘 몰랐던 친구들과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 또한 단미의 비밀스러운 꼬리 만큼이나 흥미진진하다.

‘ 너 자신을 좋아하면서 살아갈 건지, 싫어하면서 살아 갈 건지 택할 수 있다는 말이야.‘

가끔 나도 모르는 나를 발견할때가 있다. 그것이 좋은 점이라면 남보다 내가 더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점이라면 정말 싫을 수 박에! 하지만 그런 모습 또한 나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해 나조차도 싫어하게 된다면 그럼 도대체 누가 나를 좋아해줄까? 어린이 성장 동화라지만 어른도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게 만드는 손원평 작가의 첫 어린이 책! 단미의 두번째 꼬리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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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의사와 간호사등 의료진들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고 있는 요즘, 의사샘이 들려주는 음식 관련 이야기가 꽤나 생생합니다. 커피 한잔도 밥한끼도 제때 먹지 못하는 고충을 스스로를 위로하듯 조금은 해학적으로 글을 써내려가고 있어요. 환자때문에 밥한끼도 먹지 못하지만 환자의 말한마디 덕분에 밥을 맛있게 먹기도 하고 징크스로 인해 먹기를 꺼려하던 짜장면인데 누군가 먹으려다 못먹은 식어버린 짜장면 한그릇을 먹으며 징크스를 극복하게 되기도 하구요. 고작 열여섯의 어린 심장을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잘못 뽑은 밀크커피를 마시다가 뱉고 또 뱉고, 숨겨 놓은 새우깡을 먹지도 못하면서 펼쳐놓고 이야기 나누었던 소년에 대한 에피소드는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한편 한편의 의사샘의 솔직한 글을 읽으며 마치 미니드라마를 한편씩 보는 듯한 그런 느낌으로 읽게 되는 에세이에요!


배가 고프고 지치고 힘들고 분명 보람찬 일을했지만, 역시 맛은 없다. 어릴 적 배웠던, 힘들게 일하고 나서 먹는 밥맛은 최고! 시장이 반찬! 이런 말은 다 거짓말이다. 그런 말에 신경 쓰지 말고, 그저눈앞의 음식을, 있을 때 먹으면 된다. 비닐과 스티로폼 용기에서 나왔을 환경호르몬에 대한 고민은 잠시잊어버리고 먹는 일에 집중한다. 다만 스티로폼 용기가 깨져서 입안으로 들어오거나 조개된장국에서모래가 씹히는 일만은 없기를 기원하는 것이 적절한태도다.
- P17

"먹어야 힘을 내지!"
나도 힘을 내야 하루를 제대로 시작할 수 있을것 같았다. 국에 밥을 말아 한 숟가락 입에 넣었다.
맛이 있었다. 정말 맛이 있었다. 평소에 감잣국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맛이 있었다. 감잣국을 마지막 한입까지 삼켰다. 몽글거리고 포근하고 부드러웠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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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을 면회도 안되는 요양병원 중환자실에 모셔두고 이도저도 손에 잘 안잡히고 마음이 뒤숭숭하여 책을 펼쳤는데 병원밥에 얽힌 에피소드라니!
울컥해집니다.

면회도 안되고 그냥 기다리는것 밖에 할 수 없는 참으로 미안한 마음이라 미음이 미안함으로 읽히지만 그보다 낯선 병실에 홀로 계시면서 죽음과 맞서고 계실 시아버님이 제발 고통스럽지 않기를, 의료진을 믿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수 밖에요. 힘겨운 시간이 길어지지 않고 제발 얼른 회복하시기를 바라며 책으로나마 시간을 달랩니다.

병원은 여전히 두려운 곳이지만, 오늘도 우리의마음을 지켜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 의료진을생각하면 조금 용기가 납니다. 누군가의 가족이자 누군가의 친구이며 무엇보다 그 자체로 소중한 한 생명으로서 그들의 마음도 잘 지켜질 수 있기를, 미력하지만 마음을 보탭니다.
마음에 마음을 포개면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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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8 1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방꽃방 2021-10-20 10:3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요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저 기다리고만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넘나 당황스러운 나날들이에요ㅠㅠ

막시무스 2021-10-18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안타깝고 걱정이 많으시겠습니까?ㅠ.ㅠ 어르신의 쾌유를 기원드립니다.

책방꽃방 2021-10-20 10:3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ㅠㅠ

blanca 2021-10-18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슬픈 코로나 시국이에요. 사아버님의 쾌유를 바랍니다.

책방꽃방 2021-10-20 10:3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면회가 안된다는 사실이 젤 맘이 아프네요ㅠㅠ

오후즈음 2021-10-18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3월에 이런 상황이라서 많이 답답하고 힘들었어요. 시아버님 쾌유 기원드려요‘. 힘내세요

책방꽃방 2021-10-20 10:36   좋아요 0 | URL
에구ㅠㅠ 우리 같이 힘내요!
 

코로나로 마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유롭지 못해 보통의 일상이 간절한 요즘, 강아지나 고양이등 작고 귀여운 동물의 일상이야기가 참 좋네요.

마음이 싱숭생숭한 이런때에 더 읽기 좋은 만화책이에요. 표지가 어찌나 이쁜지 요래요래 자꾸 움직여보게 되구요. 고양이 틴틴이와 팅클이의 일상을 담은 만화책인데 곳곳에서 친구와의 우정이 추억이 되니 공감되고 힐링됩니다.

네컷 정도의 깔끔함이 만화를 보는 눈을 덜 피로하게 만들어주는 만화책! 틴틴이와 팅클이는 서로가 서로를 챙겨주고 아껴주고 위로가 되어주는 그런 우정을 나누고 있어요. 게다가 주변 친구들과의 이야기까지 담고 있어서 더 다양한 에피소드가 만들어지네요. 가끔은 서로 티격태격도 하지만 그마저도 장난스럽고 사랑스러운 그런 우정이야기가 가슴 한편을 따뜻하게 채웁니다.

우유를 못먹는 틴틴이를 위해 초코가루를 준비하는 팅클이, 생일날 혼자 집에 돌아가 외로운 팅클이를 찾아와 축하해주는 틴틴이, 신체검사에 몸무게가 들킬까봐 걱정하는 틴틴이를 위해 몸무게를 가려주는 팅클이, 틴틴이와 떡볶이를 먹으려 종례시간이 길어져도 기다려주는 친구들, 밥먹는 속도가 느린 틴틴이를 위해 밥을 더 먹어주는 팅클이(아닐수도 ㅋㅋ),

틴틴이와 팅클이의 우정이외에도 다양한 일상 이야기들을 보며 학창시절을 떠올려보게 되네요. 학교 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 과지를 먹던 일, 아이들 어릴적 학교 공개수업에서 아이의 수업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흐뭇했던 일, 치과에 가기 싫어서 이빨을 혼자 뽑아야했던 일, 혼자 먹기 아까워서 동생을 위해 남겨두었던 간식, 엄마를 놀래켜 주려고 이불속에 숨어 있다가 잠든 일등등 요즘 아이들도 여전히 친구와 이렇게 알콩달콩 우정을 쌓아가고 있는거 맞는거죠? 친구들과 혹은 가족과의 일상 이야기들이 소소하지만 참 행복해보여서 덩달아 행복해지는 틴틴팅클 만화!

겉표지를 벗겨보니 작고 귀여운 그림들이 사랑스러운 표지의 책이었어요. 참 겉표지 안쪽에까지 이야기를 담아놓았어요. 코로나로 학교가는 일도 걱정이 많은 요즘이지만 아이들만은 이렇게 이쁜 우정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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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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