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마음을 잃어버리면 자칫 생의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그러므로 홀로 불행 속에 던져진 것 같은 기분이 들거나잡스러운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때일수록, 남들처럼 행복해지려 애쓰기보다 마음의 균열을 메우고 일상을 정돈하는 데 공을 들여야 하는지 모른다.
불행의 반대는 행복이 아니라 일상에 가깝다.

살다 보면 새롭고 낯선 무언가가 일상을 덮쳐 흙처럼 쌓이는 날이 있고, 익숙한 것이 세월의 바람에 사정없이 깍여나가는 날도 있다.
새로운 것과 친숙한 것 모두 삶에 보탬이 될 수 있지만일상을 떠받치는 건 후자가 아닌가 싶다. 낯선 것은 우릴설레게 만들기는 하지만, 눈에 익거나 친숙하지 않은 탓에 마음을 편안히 기댈 순 없다.
삶의 무게에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날, 마음을 지탱해주는 건 우리 곁에 있는 익숙한 것들이다. 예컨대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결에 사용하는 보편의 단어야말로 삶을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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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부터 괜히 긴장하며 기다린 그 날,
건강검진하는 날,
검진센터가 종각인데
좀 일찍 도착,
지하철역에 도착하고 보니 초록식물이 가득한
태양의 정원이 기억이 나서 들렀다.
그러고보면 종각에도 그닥 나갈일이 없어서
참 오랜만인듯,
태양의 정원엘 가면 바로 앞에 종로서적,
역시 그냥 갈 수 없는 필수 코스,

이런 저런 책을 진열해 놓았던
입구쪽은 거의 아트박스 수준으로 바뀌고
온갖 다양한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이쁜
굿즈 상품들이 잔뜩이다.
어쩔 수 없는 유혹에
이것저것 집었다 놨다 하며 구경하는 재미
ㅋㅋ

대충 훑으며 기분 업 시키고
그뒤로 베스트셀러 책 진열책장으로 고고,
여전한 책도 있고 새로운 책도 있고,
얼마전 강변서가에서 읽은 책도 있고,
나태주 할아버지 시인책은 여전했고
양귀자 김훈 작가 책이 새롭게 보였다.

그리고 손이 가서 펼쳐 본 책은
보편의 단어,
독특한 제목과 표지가 눈길을 끌어서 펼치니
작가의 말이 반긴다.
그리고 일상이라는 단어의 이야기에
불행의 반대는 일상이라는 말이 인상깊게 남는다.
일상을 잘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행복 그 자체!
맞는 말이지!

또 다른 보편의 단어도 궁금해져서
장바구니에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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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생 순정만화 X SF 소설 시리즈 2
듀나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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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숙 만화 1999년생을 읽었던 그 시절을 공유하게 되는 흥미롭게 읽히는 sf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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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소설이나 만화를 참 좋아한다. 학창시절 좋아했던 순정만화와 콜라보한 sf소설이라니 기대된다.

학창시절 달마다 사서 봤던 만화잡지 르네상스에 연재되던 강경옥 신일숙 작가의 sf적인 만화는 나의 최애 만화였다. 신일숙 만화가의 1999년생을 읽었던 그 시절을 공유하게 되는 작가의 그 뒷이야기를 담은 콜라보소설이라니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어서 얼른 책을 펼쳐본다. 책 표지속 신일숙 만화가의 그림에 괜히 뭉클!

신일숙 만화가의 1999년생 만화를 읽지 않아도 무방하다. 그래도 콜라보레이션한 소설이니 1999년생 등장인물등 간단한 줄거리와 함께 2023년생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 도입부와 굉장히 구체적이며 리얼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물론 순간이동이나 염력등을 쓰는 초능력이 비현실적이기는 하지만 그게 바로 이 판타지한 sf 소설의 매력!

20세기말 외계인과의 전쟁으로 지구가 멸망할거 같았지만 특별한 초능력을 지닌 1999년생의 활략과 초능력의 진화와 외계인들에게 얻어 낸 과학적 연구결과의 학습등으로 이기는 중이다. 그리고 이제는 2023년생을 새로운 캡틴으로 맞게 되는 가루다팀의 활약이 펼쳐진다. 도중에 자헬 킬레츠가 만들어낸 괴물 골렘을 추격하다가 오래전 리더였던 1999년생 크리스와 대면하게 된다. 몇백광년의 거리를 뛰어 넘어 텔레포트가 가능하게 된 지금, 외계인의 근원을 찾기 위해 외계의 고향인 지옥별로 가게 되고 그렇게 외계인의 지구 습격에 대한 예상밖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소설이 무척 디테일하고 대결 장면이 정말 리얼해서 영화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머리가 터져 죽는 외계생명체들이 여자들의 머리를 하고 외계 수석이 지구인의 이름인 이유를 추측하는 부분에서 작가의 상상력에 탄복하게 된다. 각각이 가진 초능력을 한팀으로 묶어 사용하는 이야기나 동기화가 되는등의 진화된 초능력 사용에 대한 이야기도 무척 흥미롭다. 평양의 지하철이라는 공간을 탈바꿈시켜 이야기의 배경으로 삼거나 진흙이 뭉쳐져 형체를 만들어내는 불가사의 같은 지옥별의 공간들도 참신하다. 순정만화와의 콜라보라기 보다는 새로운 이야기의 탄생이라고 해도 좋을거 같다.

에필로그 이후 작가의 말을 통해 알게 되는 2023년생의 자세한 탄생 이야기 또한 흥미롭다. 부록으로 담긴 신일숙 만화가의 사인과 부록 그림을 보니 너무 반가워서 뭉클해진다.


#도서협찬

#2023년생

#st소설

#순정만화sf소설콜라보

#듀나

#책스타그램

#소설추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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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4-09-03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99년생은 이미 그 자체로 sf였는데, 다시 콜라보로 2023년생이 나왔다구요? 대박입니다. 저 당장 읽으러 가겠습니다!!!!! 이런 기획 너무 좋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기후변화 에세이 - 남성현 교수와 함께 읽는 하나뿐인 지구를 지키기 위한 안내서
남성현 지음 / 해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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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기후변화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로 이해를 돕고 나아가 올바른 방향을 알려주기 위한 에세이다. 책은 기후변화, 기후위기, 기후정의, 기후행동 총 4장으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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