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레트로하고 세련되고 허름하고 심플하고 예쁘고 다양한 서점을 만날 수 있는 책, 도쿄를 걷다, 서점을 읽다.
얼마전 도쿄 여행중에는 서점을 발견하지 못해 몹시도 서운했다.그런데 이렇게 책으로 실컷 만나게 되다니 참 반갑다. 다시 도쿄를 가게 된다면 들러보고 싶은 서점 리스트를 만들게 하는 책이다. 서점마다의 역사와 독특한 인테리어 그리고 책장에 꽂힌 책에 대한 이야기와 저자가 소개하는 책들까지 알차다. 어쩌면 이런 책은 무척 개인적일수 있어서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듯 누군가의 취향을 들여다 보는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냄새도 촉감도 부피도 중량도 없는 온라인 속 책과 달리 손에쥐어지는 사물로서의 책을 만지며 나는 행복했다.
그러나 .....
그래도 나는 아무 의문도 갖지 않았고, 걱정도 하지 않았다. 그저 느긋한 마음으로 그들의 하루하루에서 아름다운장면만 꺼내 읽었다. 어쨌거나 그들은 가장 좋아하는 책 한권쯤 가슴에 담고, 서점을 찾는 이와 가볍게 인사를 나누거나, 안부를 묻기도하고 서로의 책을 내놓고 감상을 이야기하며 일상을 공유하는 따뜻한 삶을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P14~15
여행을 하게 되면 일부러 찾아보거나 우연히 만나면 반가운 마음에 반드시 들어가고야 마는 서점, 사방이 책으로 둘러 쌓인 그 공간이 왜그렇게 좋은걸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런 기분, 그런 기분으로 일본 도쿄의 다양한 서점들을 다니며 직접 본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우연히 발견하거나 혹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넘겨보며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책에 관한 경험이 풍부한 저자여서인지 좀 더 폭넓고 깊게 서점투어를 하게 된다.
레트로하고 올드한 100년 넘은 진보초의 서점들, 음료와 식사와 함께 책을 보는 이와나미 북카페, 사진에 담고 싶은 예쁜 서점 마그네프 진보초, 독립출판서점 같은 낭만 가득한 난요도서점, 만화 오타쿠들이 좋아할 만화만 파는 유메노서점, 한국 문학을 일본에 소개하는 서점 책거리등등 책으로 도쿄 서점 투어를 하는 기분이 된다.
도쿄의 화려한 롯폰기에도 서점이 있다. 무려 명품백화점 긴자식스 6층에, 결재하지 않아도 커피한잔과 책을 읽을 수 있는 카페와 미술작품 전시와 문구와 아트북이 가득한 긴자 타츠야,1650엔만 내면 멋진 인테리어와 책이 가득한 공간에서 편한 의자와 1인용 조명아래서 맛난 음료와 책을 맘껏 볼 수 있는 분키츠, 시부야 신주쿠의 크고 화려한 서점, 에비스의 작지만 알찬 서점 등 도쿄 여행 리스트를 만들게 하는 책이다.
낯선 땅 한가운데 책이 가득한 공간에서 내가 아는 책을 만나거나 찾는 즐거움이란 마치 보물섬에서 보물을 찾는 기분이랄까. 그렇게 책으로 서점을 가는 책, 도쿄를 걷다 서점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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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