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쟁이 며느리 옛이야기 그림책 6
신세정 글.그림 / 사계절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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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 있는디 참 고와!'

라는 첫 문장이 아니더라도 그림속의 처자는 정말 조신하고 참하고 곱고 이쁜데
사흘마다 한번씩 시원하게 방귀를 끼어야 하는 비밀이 있다는군요,
방귀끼는게 무슨 비밀씩이나 되나 싶겠지만 그런 시시한 방귀였다면
방귀쟁이 며느리 이야기가 대대손손 재미난 이야기로 전해질리가 없었겠죠!





처자도 시집갈 나이가 되어 이웃 마을 부잣지 외동아들과 혼인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시집에 와서는 사흘에 한번은 시원하게 끼어줘야 하는 방귀를 맘대로 낄 수가 없으니
하얗던 얼굴이 점 점 노랗게 변해 심지어 메주덩이 같이 변해버리네요,
그런 과정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주는 그림이 참 재밌네요!



며느리가 방귀를 참다가 병이 날까봐 시부모님은 그깟 방귀 참지말고 그냥 끼라고 한답니다.
그런데 며느리가 방귀를 뀌면서 무슨 가마솥을 붙들라느니 문고리를 잡으라고 하는건지 원~!
드디어 며칠동안 참았던 방귀를 '뿌웅'하고 소리도 요란하고 시원하게 방귀를 끼는 며느리!
어? 그런데 여기저기 물건들과 사람들이 마구마구 날아가 버리는걸 보니 그게 보통방귀가 아니군요,

온집안이 그야말로 풍비박산이 날정도로 힘이 센 방귀라니 '어허, 이거야 나 원 참' 이군요!
가마솥을 붙들고 사라졌던 시아버님이 닷새인지 엿새만에 집에 돌아오셨다니 어디까지 갔다 온걸까요?
그러니 며느리는 당연히 쫓겨났겠죠?

시아버님과 친정으로 가는 길에 커다란 배나무 아래서 입맛만 다시며 배를 쳐다보면서
배만 먹을 수 있으면 비싼 비단이랑 놋그릇을 반으로 갈라주어도 좋겠다는 상인들의 말을 듣게 되네요,
뭐 이쯤되면 우리 아이들도 대충 눈치를 채지 않았을까요?
배나무에 열린 배쯤이야 방귀쟁이 며느리의 힘센 방귀 한방이면 해결된다는 사실을요!^^




시아버님과 친정으로 가는 길에 커다란 배나무 아래서 입맛만 다시며 배를 쳐다보면서
배만 먹을 수 있으면 비싼 비단이랑 놋그릇을 반으로 갈라주어도 좋겠다는 상인들의 말을 듣게 되네요,
뭐 이쯤되면 우리 아이들도 대충 눈치를 채지 않았을까요?
배나무에 열린 배쯤이야 방귀쟁이 며느리의 힘센 방귀 한방이면 해결된다는 사실을요!^^

며느리의 방귀의 위력에 집이 날아갈거 같기도 했지만 다시 재산을 얻게 되었으니
잘만하면 더 유용하게 방귀를 써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한낱 방귀지만 방귀의 힘을 부풀려 이렇듯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우리 옛선조들의 지혜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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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행복한 왕자 큰곰자리 4
시미즈 치에 지음, 야마모토 유지 그림, 한영 옮김 / 책읽는곰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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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의 모든것들을 다 나눠주면서도 행복해 하는 왕자와 그 왕자를 대신해서

왕자가 가진 것들을 불쌍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느라 따뜻한 남쪽 나라로 가지 못한 제비의

행복한 왕자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따스한 기운이 스며드는걸 느끼게 된답니다.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모든걸 다 바친 왕자와 제비의 마음만큼 소중한것이 있을까요?

이 책은 우리 친구들이 서로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며 서로 돕고 행복해지는 따뜻한 동화에요!

 

 

 

 

 

언제나 수업을 시작하기 전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에게 이 행복한 왕자 이야기를 읽어주십니다.

이 책의 주인공 유이치는 유치원때부터 엄마가 읽어주신 행복한 왕자 이야기를 들을때면

자신이 제비가 되어 하늘을 나는 꿈을 꾸곤 한다지요,

올해 2학년이 되는 유이치는 축구를 좋아하고 공부는 별로인 다른 친구들과 똑같은 2학년이지만

다만 한가지 태어날때부터 귀가 잘 들리지 않아 보청기를 껴야 한다는것만 다를뿐이에요.

 

 

 

 

 

 

마침 이 행복한 왕자로 학예회 연극을 준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유이치는 잔뜩 들떠있습니다.

연극 대본을 나눠주고 배역을 정하는 날 유이치는 제비역에 도전하려고 용기를 내어 손을 번쩍듭니다.

유이치를 불만스러워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친구의 마음을 소중히 여겨 잘할 수 있을거라고

용기를 주는 친구 겐타 덕분에 유이치는 학예회에서 제비역을 맡게 되었답니다.

 

 

 

 

 

 

겐타는 잘듣지 못해 정확하게 발음하지 못하는 유이치를 도와 뒷산 아지트에 올라가 대사연습을 합니다.

이맘때 아이들은 어떻게나 자기들만의 비밀기지를 잘 찾아내는지 겐타와 유이치도 그런 아이들입니다.

대사연습을 마치고 내려오는길에 넘어져 무릎을 다친 겐타를 집까지 바래다 주며 걱정하는 유이치!

잘 못하는 말이지만 열심히 친구를 위해 변명을 해주는 유이치의 모습이 꼭 행복한 왕자 같았어요!

 

 

 

 

 

다음날 학교에서 만난 겐타는 유이치 덕분에 혼나지 않았다고 안심시키며 학교에서 연습을 합니다.

이번에는 유이치가 발음이 좋지 않다고 불만을 말했던 친구까지 대사 연습을 도와주고 있네요,

우리 아이들은 마음이 참 순수해서 착한일을 하고 있는 친구를 보면 따라하게 되는거 같아요,

이 책을 보는 우리 친구들도 좋은일을 전파하는 그런 친구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드디어 학예회 연극하는날, 그동안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연습한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유이치!

행복한 왕자님 덕분에 친구와 더욱 가까워지고 또 자신이 소원하던 제비역할까지 하게 된 유이치는

왕자님에게서 정말 소중한 선물을 받게 되었군요,

 

친구가 조금 다르다고 해서 그것을 불편해 하기 보다 친구의 부족한 부분을 서로 도와가면서

따뜻하게 채워 나가는 행복한 친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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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배달부 키키 2 - 키키와 재채기약 마법 마녀배달부 키키 2
가도노 에이코 지음, 히로노 다카코 그림, 권남희 옮김 / 소년한길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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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참 괜찮네요, 인생 철학이 담긴 책이랄까 뭐 그런 느낌이 드는게

사춘기 아이들에게 딱인거 같아요,

 

마녀배달부 키키라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를 보며 원작이 있다고 해서 궁금했었는데

원작의 내용과 애니메이션과는 좀 많이 다르더군요, 그래서 더 재밌는지도,,,

하지만 검은 옷을 입고 빗자루 타고 날으는 마법밖에 할줄 모르는 키키와

새침스러운 검은 고양이 지지 캐릭터는 애니에서 보여주는 그대로에요,

 

이 2권의 책은 키키가 고향에서 다시 돌아온 고리코 마을에서 또 갖가지 배달일을 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 여러가지 일을 겪으며 키키 자신의 꿈을 찾는 이야기에요!

언제나 그렇지만 배달이라는게 어떤 물건일수도 있는데 물건이 아닌것도 있어요,

하마라던지 멋을 낸 키키라던지 산책이라던지 상상력이 대단한 작가더라구요,

특히나 병상에 누운 할아버지의 부탁으로 할아버지의 지팡이를 짚으며 산책을 하는 이야기는

그 과정에서 만나는 갖가지 사람들의 이야기와 잘 어우러져 키키를 더욱 성장시키기도 하구요 !

키키가 지금 사춘기 소녀이다 보니 아무래도 성장소설이라고 해야겠네요!

 

사실 키키는 배달을 부탁 받으면 어디든 어떤것이든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아빠를 찾아 딸아이의 사진을 배달하는가 하면

자신도 모르게 무시무시한 마녀가 되어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모르는 검은 편지를 배달하기도 하고

호기심 많은 꼬마 남자 아이 덕분에 달님과 악수를 하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꼭 배달이 쉽게 이루어지는 일이 없이 자꾸 실수를 하고 그러는데

그럴때 키키는 꼭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사죄하는 참 바른어린이에요!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그런 일들이 결국 좋은 교훈을 남기게 되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더라구요!

 

사실 이야기 중간쯤 마법빗자루가 털 빠지듯 스르륵 빠져 나가 힘을 잃기도 해요,

그건 물론 미야자키의 애니에서처럼 키키 스스로의 마음의 문제라는거죠,

그래서 산책을 하듯 걸으며 배달을 하면서 그 마음을 추스리게 되고 한층더 성장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한가지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는데 그건 바로 재치기마법약을 만드는거에요!

 

아무래도 엄마의 영향을 좀 받기는 했는지 나중에 다시 마을로 돌아가 엄마에게 재채기 마법약 만드는 비법을 전수받게 된답니다.

다음편은 아마도 남자친구 돔보와의 진전된 이야기와 이 마법약을 만들기 위해

재배하게 되는 화초들에 얽혀진 이야기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네요,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같이 읽어주어도 참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드네요!

 

 

 

검은옷이 아닌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키키의 모습, 색다르죠?

이야기와 어우러지는 멋진 삽화도 틈틈이 끼어 있어 보는 재미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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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퀼트 My Utopia 12
김영아.노영희.이재옥 지음 / 세마치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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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용 이불에서부터 놀이복과 초등생용 보조가방에 필통까지

각종 아기자기하고 유용한 생활소품들이 50여가지나 들어 있는 퀼트 책이에요,

사실 찬바람이 불때면 바느질이나 뜨개질을 하고 싶어 손이 근질 근질한데

마침 학교가는 우리 아이를 위해 보조가방 하나 만들어도 좋을거 같더라구요!

 

언젠가 친구 딸이 직접 손으로 만들었다며 키홀더를 꺼내서 보여주는데

잘 만들고 아니고를 떠나서 아이의 고사리 같은 손으로 만들었다는게

감동이었어요!

그러니 우리 아이들도 엄마가 만들어준 필통이나 보조가방을 들고 다니면

학교 다니면서 은근 어깨가 으쓱해져서 무척 행복해할거 같아요!

 

 

특히 이 책은 공룡그림을 퀼트한 이불이나 보조가방이나 쿠션이 눈길을 끌더군요,

남자아이들이 더 좋아할지도 모르지만 요즘은 그런 구분이 없잖아요,

여자아이라도 이렇게 이쁜 공룡그림이라면 하나쯤 가지고 싶지 않을까 싶은

알록달록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공룡캐릭터 퀼트에요!

 

 

퀼트를 하는 기본적인 바느질 방법이 먼저 소개 되어 있구요

하나하나 완성품에 따른 만드는 순서와 필요한 재료등도 잘 나와 있어요.

특히 책 뒷장에 이 책에 소개 되어진 모든 퀼트 도안이 부록으로 붙어 있어

복사해서 사용하면 되겠더라구요!

 

창가에 달아주면 좋은 벨런스와 바람부는 이 봄에 쓰고 다니면 좋을 모자와

아이가 품에 꼭 안고 잘 수 있는 완소인형과 이것저것 넣어다닐 수 있는 파우치등

한땀한땀 엄마가 정성들여 만들어 아이에게 선물하면 참 좋을 퀼트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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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희네 글자벌레 길벗어린이 저학년 책방 10
권윤덕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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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덕 작가의 책들을 보며 페이지 가득 빼곡한 그림속에서 참 많은 이야기들을 끄집어 내곤 했었는데

이번엔 만희네집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글자벌레들을 불러내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군요,

무슨 벌레들 이름이 이렇게나 재밌대요?

씹지않고 꿀꺽벌레, 아낀다고 야금벌레, 중요해도 깜빡벌레, 잊으려해도 생생벌레,생각만해도 깜짝벌레,

무서워도 꾹꾹벌레, 할말있는 멀뚱벌레, 급하다급해 후딱벌레, 혼자서도 신나벌레, 무얼해도 심심벌레등

책속에 숨어 있는 글자벌레들도 꼭 우리 사람같은 성격들을 가진 존재들인가봐요,

 

 

 

첫 페이지를 열었을때는 그림이 너무 복잡복잡해서 어질어질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구석 구석 살피고 글자벌레 이야기에 집중하다 보니 하나하나 보이기 시작하네요,

아마 우리 아이들은 구석구석 숨어 있는 글자벌레들에 집중해서 보게 되지 않을까 싶은걸요,

 

 

 

 

가끔은 만화로도 글자벌레들의 갖가지 에피소드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벌레들 모양이 정말 독특하네요 .,

중요해도 깜빡벌레는 정말 무얼하건 깜빡깜빡해서 친구들이 도저히 약속을 할 수 없는 벌레더라구요,

나이를 먹어 자꾸만 깜빡 깜빡 잊어 버리는 건망증 심한 어른들을 닮은 벌레인거 같아요,

그치만 중요해도 깜빡벌레에게는 좋은 친구 잊으려해도 생생벌레가 있더라구요,

어떻게 하면 잊고 기억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는 친구들 덕분에 약속을 지키는 벌레가 된다죠^^

 

 

 

 

그리고 이 책에는 복잡해 보이는 미로가 많이 등장해요,

글자 벌레들을 따라 길을 찾는 미로게임은 우리 아이들이 무척 신나할거 같더군요,

뭐가 뭔지 잘 구분이 안되지만 꼼꼼이 살피다보면 어느새 글자벌레가 원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답니다.

 

 

 

 

글자벌레들 중에 가장 흥미로운 친구는 바로 '혼자서도 신나벌레'였어요,

어떤 색을 먹어도 어떤 색으로 몸이 바뀌어도 혼자서도 신나하는지 그 에너지를 좀 나눠갖고 싶더라구요,

괜히 심술이 난 '무얼해도 심심벌레'가 살짝 장난을 치는데도 그냥 마냥 신나하는 벌레라니

요런 벌레 하나 키우고 싶은 맘이 간절한걸요,

책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이 책을 보며 꼭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벌레랍니다.

 

 

 

 

글자벌레들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미로의 정답을 알려주는 페이지와

각 글자벌레들의 생김새와 독특한 특징들을 설명해주는 페이지가 등장한답니다.

이 페이지를 보며 우리 아이들은 아마 아직 완성되지 않은 먼지벌레들로

자신만의 재미난 글자벌레를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만희네 글자벌레들 책을 들여다 보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줄 모른다는 사실,

아무래도 이 책속에는 '보다보면 푹빠져벌레' 가 사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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