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희네 글자벌레 길벗어린이 저학년 책방 10
권윤덕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권윤덕 작가의 책들을 보며 페이지 가득 빼곡한 그림속에서 참 많은 이야기들을 끄집어 내곤 했었는데

이번엔 만희네집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글자벌레들을 불러내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군요,

무슨 벌레들 이름이 이렇게나 재밌대요?

씹지않고 꿀꺽벌레, 아낀다고 야금벌레, 중요해도 깜빡벌레, 잊으려해도 생생벌레,생각만해도 깜짝벌레,

무서워도 꾹꾹벌레, 할말있는 멀뚱벌레, 급하다급해 후딱벌레, 혼자서도 신나벌레, 무얼해도 심심벌레등

책속에 숨어 있는 글자벌레들도 꼭 우리 사람같은 성격들을 가진 존재들인가봐요,

 

 

 

첫 페이지를 열었을때는 그림이 너무 복잡복잡해서 어질어질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구석 구석 살피고 글자벌레 이야기에 집중하다 보니 하나하나 보이기 시작하네요,

아마 우리 아이들은 구석구석 숨어 있는 글자벌레들에 집중해서 보게 되지 않을까 싶은걸요,

 

 

 

 

가끔은 만화로도 글자벌레들의 갖가지 에피소드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벌레들 모양이 정말 독특하네요 .,

중요해도 깜빡벌레는 정말 무얼하건 깜빡깜빡해서 친구들이 도저히 약속을 할 수 없는 벌레더라구요,

나이를 먹어 자꾸만 깜빡 깜빡 잊어 버리는 건망증 심한 어른들을 닮은 벌레인거 같아요,

그치만 중요해도 깜빡벌레에게는 좋은 친구 잊으려해도 생생벌레가 있더라구요,

어떻게 하면 잊고 기억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는 친구들 덕분에 약속을 지키는 벌레가 된다죠^^

 

 

 

 

그리고 이 책에는 복잡해 보이는 미로가 많이 등장해요,

글자 벌레들을 따라 길을 찾는 미로게임은 우리 아이들이 무척 신나할거 같더군요,

뭐가 뭔지 잘 구분이 안되지만 꼼꼼이 살피다보면 어느새 글자벌레가 원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답니다.

 

 

 

 

글자벌레들 중에 가장 흥미로운 친구는 바로 '혼자서도 신나벌레'였어요,

어떤 색을 먹어도 어떤 색으로 몸이 바뀌어도 혼자서도 신나하는지 그 에너지를 좀 나눠갖고 싶더라구요,

괜히 심술이 난 '무얼해도 심심벌레'가 살짝 장난을 치는데도 그냥 마냥 신나하는 벌레라니

요런 벌레 하나 키우고 싶은 맘이 간절한걸요,

책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이 책을 보며 꼭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벌레랍니다.

 

 

 

 

글자벌레들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미로의 정답을 알려주는 페이지와

각 글자벌레들의 생김새와 독특한 특징들을 설명해주는 페이지가 등장한답니다.

이 페이지를 보며 우리 아이들은 아마 아직 완성되지 않은 먼지벌레들로

자신만의 재미난 글자벌레를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만희네 글자벌레들 책을 들여다 보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줄 모른다는 사실,

아무래도 이 책속에는 '보다보면 푹빠져벌레' 가 사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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