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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여러분 ㅣ 반올림 14
이상운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8년 6월
평점 :
원래 이 책은 엄마가 하이난여행을 갈때 가지고갔던 책인데 '중학생 여러분'하니까 꼭 나를 부르는 책같아 내가 먼저 읽어보았다. 리조트에 있을때 틈틈히 읽었더니 여행간지 이틀만에 다 읽고야말았다.
지금 당장에 대한 고민, 친구 관계에 대한 고민, 돈에 대한 문제, 이성간에 문제에 대한 고민도 있을테고, 학교에 대한 고민 또 미래에 대한 고민등 그야말로 질풍노도의 시기인 청소년기를 이책은 잘 다루고 있었다. 청소년들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것도 아니었고 우리의 입장에서, 그러니까 한 남자중학생의 입장에서 청소년을 잘 표현하였다. 나도 중학생이기때문에 동감하는 부분도 꽤 있었다. 그런데 이책의 화자인 정현서라는 아이는 지금 내 또래의 친구들보다는 꽤 머리가 좋은것같았다. 물론 나보다도. 어떤이유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냐면 책을 읽어보면 그아이가 말하는게 지금의 아이들과는 많이 다르다. 지금 내 또래 아이들은 더 철이 없다고 해야하나? 장난기도 더 많고...... 아님, 내가 여자라 남자애들의 속을 모르는 걸까? 그럴수도. 아무튼 그런점이 약간달랐지만 두발자유를 원한다던가, 돈이 부족하다던가, 고등학교에 대한 고민은 지금의 나. 아니, 모든 중학생들이 동감하는 고민거리이다.
그리고 여기에 나오는 혜리라는 여자아이는 나와 같은 여중생인데도 생각하는 것이 뭔가 다르다. 미래에대한 생각도. 나와 다른 미래를 꿈꾸어서 일까?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것 빼고는 보통 여자아이와 비슷하다. 변덕스럽고 기복이심한 여중생의 마음이 잘 표현된 캐릭터라고 해야될것같다. 혜리는 현서와 준호와 친구이다. 혜리처럼 어쩔때는 동성친구보다 이성친구랑 잘맞을때도 있고, 더 편할때도 있다. 뭐 어쩔때는 좀 귀찮지만...나도 동성친구가 더 불편할때가 있으니까 이해가 간다. 아무튼 둘은 참 잘 맞는것같다. 그리고 둘의 대화는 왠지 가슴에 와닿는달까? 특히 별얘기와 목련얘기는......
이책은 감정기복이 심하고 때때로 혼자 있고싶어하고 그런 중학생의 모습들이 잘 나타나있고 어른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 같은 중학생이 읽으면 ' 어! 나랑 비슷하네' 라는 느낌을 가지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것같은 책이다. 작가는 어른일텐데어떻게 이렇게 중학생의 마음을 잘알까...? 아마 작가도 중학생시절을 겪어본 어른이니까 그렇겠지? 이세상에 이시절을 겪지 않은 어른은 없을테니 이책은 누구에게나 흥미로운 책일것같다. 현서라는 애가 정말 있을것처럼 실감나는 말과 대화체를 보며 나는 이책을 정말 재밌게 읽었다.
---중학생 딸아이가 쓴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