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한 공룡이빨 나게 해줄까? - 성장이야기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2
김주이 글.그림 / 노란돼지 / 2010년 4월
구판절판


앞이 빠진 개우지 꼬맹이 녀석이 이가 언제 날까 학수고대하고 있다.
아이들은 앞이가 빠지게 되면 말을 할때도 발음이 새서 이상하고
웃으면 바보 같아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으니 얼른 얼른 새이가 나기를 바라게 된다.
책속의 꼬마도 그런 마음으로 얼른 새이가 나기를 기다리는 중,

문득 토끼같은 이가 난다면 어떨까 싶지만 피노키오 코처럼 점 점 길어질까봐 싫고
악어새가 이를 닦아주는 악어이빨이 난다면 양치를 안해도 될거 같지만
악어새가 알을 낳고 똥을 싼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
게다가 무시무시한 공룡이빨은 친구들이 다 도망갈까봐 싫다.

독이 있는 뱀이빨도 코끼리의 상아 이빨도 너무 너무 싫은 꼬맹이.
생각만으로 도 너무 너무 끔찍한 꼬맹이,
깜짝 놀라 눈을 떠보니 다행이 꿈이란다.

역시 뭐니 뭐니해도 자신의 이가 최고란 사실에 활짝 웃는 아이의 모습이
무척이나 사랑스럽다.
이제 튼튼한 자신의 하얀이가 점 점 자라나오는 모습을 보며
매일 매일 신나고 즐거울것만 같은 이 꼬맹이, 양치 하는걸 잊지 말았음 좋겠다.

예전엔 이를 뽑으면 까치에게 하얀 새이를 달라고 지붕위에 던지고 노래를 불렀는데
이를 던질 마땅한 곳이 없는 요즘은 이 책 한권으로 아이의 새이를 기원해야할듯,
책을 들여다보며 아이들도 꼬마 아이와 함께 온갖 동물의 이가 자라난 모습을 상상하고
자신의 이가 역시 최고란 사실을 알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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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도서관 규장각에서 조선의 보물 찾기/열네 살이 어때서?>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왕실 도서관 규장각에서 조선의 보물찾기 - 조선 시대의 놀라운 기록 문화 책과함께어린이 찾기 시리즈
신병주.이혜숙 지음 / 책과함께어린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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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이 학문을 바탕으로 살기좋은 조선을 만들고 싶어 만들었다는 규장각,
말로만 듣던 규장각을 드디어 책으로 만나게 되니 무척 설레기까지 한다.
요 근래 성균관과 함께 규장각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시의적절하게 딱 맞춰 등장한 책이랄까?
그럼 내용은 어떨지 한번 휘이 둘러보자!

김홍도가 그렸다는 규장각의 모습이다.
그림을 봐서는 사실 그 모습이 어떨지 실감이 나지 않지만
친근한 대화체로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으니 해설사를 따라 다니는 기분이다.
가운데 건물이 바로 규장각이며 사방을 뚫어놓아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1층엔 역대 왕들이 직접 지은 글과 글씨들이 보관되어 있으며
그 2층엔 학자들이 모여서 공부하던 곳이었단다.
정조는 '손님이 와도 일어나지 말라'고 할정도로 학자들이 공부에 집중하기를 바랐다.
그런데 일본이 규장각을 없애 버려 저 그림속 규장각은 남아 있지 않지만
지금은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그 책들이 보존되어 있다하니
어디 규장각 안으로 뛰어 들어가 볼까?

왕들의 글씨를 보며 해설가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 왕의 성품을 보는것만 같기도 한데
특히나 인목왕후가 썼다는 한글 편지가 무척 정감 있어 보이는건
아마도 한글 세대에 사는 우리여서가 아닐까 싶다.

임금들이 자주 들렀다는 온천을 담은 [온양별궁전도], 온천별장쯤 될까?
이런 그림을 보니 전통적인 우리의 온천장을 관광명소로 만들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실제 모습과 똑같이 담으려 했던 조선시대 초상화는 정말 너무 생생하다.
막 한발 두발짝씩 걸어 나올것만 같고 뭐라고 호통이라도 칠것만 같다.
딸기코, 검은 얼굴, 흉터까지도 세세하게 하나도 틀림없이 그린 초상화를 보니
조상님들의 성품까지도 읽혀지는 것만 같아 [진신화상첩]이란 초상화책을 실제로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든다.

이렇듯 규장각엔 참 다양한 그림과 글들이 모여 있으니 또 어떤게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어 책을 손에서 놓지를 못한다.

게다가 좀 작은듯 한 그림은 이렇게 친절히 표시까지 해서 자세히 설명해주니
우리 그림을 좀 더 재미나게 볼 수 있을거 같은 느낌마저 들어 숨은 그림을 찾듯
다른 그림들도 요모 조모 들여다 보게 된달까?
이시눌의 부산에서의 왜군과의 전투장면을 그림 [임진전란도]를 자세히 살며보면
일본군의 수많은 배들이 바다를 꽉 매우고 있으며 그들의 새로운 무기 조총앞에
턱도 없이 부족한 군사들의 모습이 참으로 안쓰럽기까지 한데
이 그림은 사실 전쟁이 끝난 지 240년 뒤에 그려진 그림이란다.
전쟁에 대비 하라는 경계의 메세지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을 본받게 하려했던 것이란다.

왕세자의 입학식과 왕의 결혼식, 장례식 등 왕실의 행사를 그린 의궤에는
그림뿐 아니라 그 상황을 자세히 써 놓은 글도 함께 실려 있단다.
그런데 우리의 소중한 보물이 프랑스와 일본에서 우리손으로 넘어오지 못하고 있다니
참으로 부끄럽고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우리것들을 찾아 올 수 있다면 하는 바램이 든다.

말을 타고 달려도 우리 나라를 벗어나 다니기도 어려운 그 옛날에
세계지도가 만들여졌다니 이 또한 놀라지 않을 수 없는일이다.
600년전에 우리 나라 최초의 세계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중국이나 일본의 세계지도를 참고해서 만들어졌지만 원본은 남아 있지 않아
일본에 남아져 있는 복사본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도학자 이찬 교수에 의해
다시 베껴 그려졌단다.
우리것을 우리손으로 지키기란게 이렇게 어려운것일까?

김정호의 접는 책으로 만든[대동여지도]의 세심함에 놀라고
흥선대원군 시절 조선팔도를 그려놓은 495장이나 되는 지도와
그리고 중국과 일본어를 배우는 회화책과 박지원의열하일기등
참으로 다양한것들이 모여 있는 규장각이라니 얼른 달려가 직접 들여다 보고 싶은 맘이 굴뚝같다.

한가지 아쉬운점이라면 그림이 통일감이 없어 집중력을 떨어트리고
그림과 설명하는 페이지가 맞지 않아 다시 넘겨 보아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규장각이라는 보물창고속으로 과거여행을 가는 기분이 들게 하며
갖가지 기록들에 감탄하게 하고 호기심을 더욱 부추기는 책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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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주고 싶어요
알리스 브리에르 아케 지음, 김현좌 옮김, 셀리아 쇼프레 그림 / 봄봄출판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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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속 아이는 참 작다.
높이 솟은 건물들이 무척이나 대조적으로 작은 아이를 더 작게만 만든다.
그렇게 작은 아이에게는 저 건물만큼이나 어마어마하게 큰 엄마가 있다.

키만 큰것이 아니라 한없이 주고 또 주기만 하는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사랑을 주는 엄마에게
정말 정말 좋은 선물을 하고 싶은 작은 아이!
엄마에게 저 달을 선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기특한 작은 아이!
하지만 어떻게?

자신은 너무 작아 커다란 아빠의 어깨를 빌려보고
이웃 사람들의 어깨도, 저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의 어깨까지도 빌린다.
물론 달조각을 선물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그림과 함께 정말 이렇게 하면 달을 딸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가득해진다.

도무지 달은 손에 잡히려 하지 않는데다 막상 위로 올라갈수록
나눠줘야하는 달조각이 너무 많아 엄마에게 선물할 달이 너무 작을까봐 걱정을 하는 작은아이는 결국 다른 방법을 찾아 길을 나선다.

왠지 사람들의 심리를 참 잘 말해주는듯하다.
누군가가 도와줄때는 무엇이든 다 줄 수 있을거 같은 맘이지만
막상 일이 성사되고 나면 왠지 나눠주는게 아까울거 같은 그런 마음!ㅠㅠ

그렇게 자신을 도와줄 다른 방법을 찾아 계속 걷다보니 어느새 지구 한바퀴를 다 돌아
다시 자신의 마을로 돌아온 작은아이는 역시 자기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이웃이란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여행을 하는 동안 아이의 마음이 많이 자란것일까?
그리고 이번엔 성공하게 되는데 막상 달을 따고보니 달은 자신의 생각보다 어마어마하게 크다.
역시 마음심보를 곱게 쓰면 좋은 일이 생기는걸까?

모두에게 나줘주고도 넉넉하게 남은 초승달을 선물하는 작은아이는 이제 더이상 작은 아이가 아니다.
비록 엄마의 가늠할 수 없는 사랑에 비교할 수 없는 작은 선물이지만
엄마와 아이의 마음이 모두 커다란 행복으로 가득해지는 행복한 그림동화다.

나도 작은 아이를 도와 달 한조각 얻어다 엄마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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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지 않는 피아노 비룡소 창작그림책 38
정명화 글, 김지혜 그림 / 비룡소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아기자기한 갖가지 것들을 알록달록 이쁜 색으로 담아 놓은 그림이 참 이쁜 책이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피아노 정도는 기본이라고 뛰어놀 시간도 부족한 아이들을 엄마들은 학원엘 보낸다.
그런데 정작 재밌을거 같은 피아노는 손가락이 맘대로 움직여 주지않아 짜증이나고 
매일 같은것만 반복해서 연습을 해야하니 아이들에게 썩 환영받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이 책속의 주인공 꽃별이에게도 피아노는 그랬나보다.
 
 
 



 
친구들과 뛰어 놀고 싶고 하고 싶은것들이 많은데 피아노 연습이 발목을 잡는다.
 
 
 

 
입버릇처럼 '음악같은건 없어졌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던 어느날,
간절한 꽃별이의 소원을 들어주기라도 하듯 모든 음악 소리가 사라진다.
 
 
 

 
하지만 모든 음악소리가 사라지고 나니 좋은게 아니라 자꾸만 걱정이 는다.
자기때문에 동생이 그렇게 좋아하던 합창반이 없어진거 같고
엄마도 첼로 소리가 나지 않아 음악 없이 하루도 하루도 못살거 같다고 하고
카나리아도 더이상 노래하지 않아 가족의 웃음소리가 차츰 사라져버렸으니,,,
 
 

 
꽃별이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엄마 아빠에게 고백을 한다.
그리고 자신의 생일에 초를 꽂아 다시 한번 간절한 소원을 비는데,,,
 
정말이지 음악이 사라진 세상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첼리스트 정명화의 딸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본 이 그림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 놀면서도 피아노와 음악을 좋아하며 자랄 수 있기를 바래본다.
이제 꽃별이는 음악이 주는 행복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그누구보다 잘 알고

음악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라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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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가 그랬어 콩깍지 문고 9
양희진 지음, 김종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분명 범인은 따로 있는데 뭔일이 벌어지면 꼭 내가 범인이 될때가 있다.
물론 의도하지 않은 일인데 원인은 따로 있는데 온집안이 엉망진창이 되어
자기만 곤란해진 녹두!
 
 

 
콩밭에 들어와 콩잎을 훔쳐가는 토끼를 잡으려 쫓아 다니다 토끼는놓치고
뒤돌아보니 온 마당은 엉망진창!
분명 나쁜 토끼를 잡으려다 그렇게 된건데 분명 토끼가 그랬는데 ,,,
가족들은 할머니를 빼고는 아무도 녹두의 말을 믿어주지 않으니
토끼가 얄미울수밖에!
 
 
 

 
그래서 울타리에 방울을 달고 토끼를 한참이나 기다리는 녹두의 모습이 참 재미나다.
 
조는 척, 자는 척, 죽은 척,
바로 누웠다. 모로 누웠다, 엎드렸다 했어요,
심심해도 참고, 더워도 참고, 땀나도 참았어요.
 
재치있는 그림과 재미난 단어들로 녹두가 토끼를 기다리는 모습을
참 실감나게 담아놓은 이런 장면들은  읽으면서 절로 웃음이 난다.
그런데 그만 깜빡 잠이 들어 버린 녹두,,,
 
 
 

 
이번엔 큰토끼 작은토끼가 함께 뭉쳤다.
잠이 깬 녹두는 급히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또 우당탕 쿵쾅 마당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다.
점 점 더 약이 오르는 녹두를 보니 토끼때문에 화가 난다기보다
그냥 자꾸 웃음이 나는 이유가 뭘까?
 
 
 

 
다음날은 반드시 잡고야 말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절대 졸지 않으려
볶은 콩과 만화책을 들고 평상으로 간다. 과연?
 
'콩 한 알 주워먹고 만화책도 보고
콩 한 알 주워멀고 코 한 번 파고
콩 한 알 주워 먹고 문 한 번 보고'
 
그러다 또 깜빡 잠이,,, 에구구 아무래도 녹두는 오늘도 토끼 잡기는 글렀나보다.
 
 
 

 

그런데 그만 토끼가 콩바구니를 엎질러 녹두가 잠이 깨어 바닥으로 넘어 지고 만다.
그런데 피를 보고 엉엉 우는 녹두가 불쌍했는지 토끼는 도망 갈 생각을 않고
녹두를 치료해 준다.
그리곤 엎지른 콩을 셋이서 아무말 없이 주워담기 시작하는데
아마도 그간의 토끼가 한짓거리들이 얄미웠지만
자신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토끼를 잡기는 싫었나보다.
 
 
 

 
콩을 다 줍고 나니 녹두는 어느새 두마리 토끼와 친구가 된거 같아
할머니 핑계를 대며 셋이 똑같이 나눠 먹자고 한다.
분명 똑같이 나눴는데 큰토끼의 콩이 두배나 더 많은 이유가 뭘까?
아마 녹두는 아직도 그 이유를 알아 내려 머리를 굴리고 있을지도 모를일이다.
아니면 알면서도 모르는척 하는걸까?ㅋㅋ
참 재치있는 작가다.
 
매번 토끼한테 당하고 토끼를 잡으려다 놓치고
오히려 토끼와 친구가 된 녹두를 보며 참 바보같다라는 생각보다는
참 순수한 마음을 가진 아이라는 생각을 한다.
따지고 계산하는 그런 모습이 아닌 자신의 상처를 치료해줬다는 그것 하나만으로
모든것을 용서해줄 줄 아는 그런 마음씨 착한 아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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