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주고 싶어요
알리스 브리에르 아케 지음, 김현좌 옮김, 셀리아 쇼프레 그림 / 봄봄출판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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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속 아이는 참 작다.
높이 솟은 건물들이 무척이나 대조적으로 작은 아이를 더 작게만 만든다.
그렇게 작은 아이에게는 저 건물만큼이나 어마어마하게 큰 엄마가 있다.

키만 큰것이 아니라 한없이 주고 또 주기만 하는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사랑을 주는 엄마에게
정말 정말 좋은 선물을 하고 싶은 작은 아이!
엄마에게 저 달을 선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기특한 작은 아이!
하지만 어떻게?

자신은 너무 작아 커다란 아빠의 어깨를 빌려보고
이웃 사람들의 어깨도, 저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의 어깨까지도 빌린다.
물론 달조각을 선물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그림과 함께 정말 이렇게 하면 달을 딸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가득해진다.

도무지 달은 손에 잡히려 하지 않는데다 막상 위로 올라갈수록
나눠줘야하는 달조각이 너무 많아 엄마에게 선물할 달이 너무 작을까봐 걱정을 하는 작은아이는 결국 다른 방법을 찾아 길을 나선다.

왠지 사람들의 심리를 참 잘 말해주는듯하다.
누군가가 도와줄때는 무엇이든 다 줄 수 있을거 같은 맘이지만
막상 일이 성사되고 나면 왠지 나눠주는게 아까울거 같은 그런 마음!ㅠㅠ

그렇게 자신을 도와줄 다른 방법을 찾아 계속 걷다보니 어느새 지구 한바퀴를 다 돌아
다시 자신의 마을로 돌아온 작은아이는 역시 자기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이웃이란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여행을 하는 동안 아이의 마음이 많이 자란것일까?
그리고 이번엔 성공하게 되는데 막상 달을 따고보니 달은 자신의 생각보다 어마어마하게 크다.
역시 마음심보를 곱게 쓰면 좋은 일이 생기는걸까?

모두에게 나줘주고도 넉넉하게 남은 초승달을 선물하는 작은아이는 이제 더이상 작은 아이가 아니다.
비록 엄마의 가늠할 수 없는 사랑에 비교할 수 없는 작은 선물이지만
엄마와 아이의 마음이 모두 커다란 행복으로 가득해지는 행복한 그림동화다.

나도 작은 아이를 도와 달 한조각 얻어다 엄마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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