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펼쳐보는 세계사연표 그림책>, <어제저녁>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한눈에 펼쳐보는 세계사 연표 그림책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정연 지음, 이병용 그림 / 진선아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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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국이나 일본 등의 우리 주변국과 세계사를 이룬 주요나라들의 역사를 연표로 만들어 주요사건과 주요인물과 주요 문화재등을 실어 일목요연하게 들여다보게 만들어 놓았다.

가끔 우리 역사를 배울때 각시대에 다른 나라들은 어떤일이 벌어졌을지 궁금할때가 있다. 세계는 우리나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나라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으므로 그들 또한 우리처럼 지금의 나라가 되기까지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생활방식으로 살아왔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세계사를 깊숙히 공부하기전에 세계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짚고 넘어가듯 그렇게 쉽고 재미나게 보도록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다.

중요한 사건이 일어난 시대를 대표로 적어 넣고 만화나 지도와 같은 그림등으로 그 나라의 정치사와 인물과 꼭 알아두면 좋을 것들을 곳곳에 적어 아이들이 재미나게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그 나라의 역사를 찬찬히 살펴보고 나면 '똑똑해지는 세계사 퀴즈'라는 코너가 끄트머리에 등장한다. 꼼꼼이 살펴본 친구라면 자신있게 답할 수 있어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바로 책을 뒤적여 찾아볼 수 있으니 그만이다.

정작 세계사를 한눈에 볼수 있다했는데 우리나라 역사가 없다고 아쉬워할필요 없다. 다른 나라들의 연표를 흥미진진하게 다 훑어 보고 나면 맨 뒷페이지에 우리 역사와 대비해서 세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연표가 등장한다. 그땐 아마도 고개를 끄덕거리며 세계사를 다시 복습하게 되지 않을까?

아무래도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것은 그림과 연관지어진것들이 아닐까 싶다. 그런면에 있어 이 책은 그림처럼 펼쳐지는 세계사가 머리속에 오래도록 남아질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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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야
윤지회 그림, 윤여림 글 / 토토북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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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체와 감동적인 가족 이야기가 잘 어우러지는 그림책이다.
우리가족이라는 제목때문에 떠올렸던 그 생각을  뛰어넘는 지구촌 가족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이 지구상에는 어떤 이유에서건 가족으로 살아가는 갖가지 사람들이 참 많다.
엄마, 아빠, 오빠, 누나, 동생으로 구성되어진 가족뿐만 아니라
새아빠, 새엄마, 입양된 동생과 멀리 외국에서 시집온 엄마를 가진 다문화가정의 친구들까지
좀 다르게 생겼다고 왠지 낯선 느낌으로 대하게 되는 그들까지 우린 모두 가족이다.




합창대회에 참가하려 준비중인 친구들이 무척 떨리는 가슴으로 순서를 기다리지만
그런 아이들을 위로해주는 엄마 아빠는 없다. 하지만 이 아이들을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해주고
보듬어주려는 원장엄마,이모들,선생님때문에 용기와 희망을 가지는 아이들!
그 어느 가족 못지 않은 끈끈한 정을 나누는 그들도 가족이다. 

 
 


어린시절 자신의 돌사진만 없다고 때를 쓰고 울고 무척 서운해하던 동생이 생각난다.
그 시절은 너무 가난해 그럴 엄두를 내지 못했던 엄마 아빠가 이런 지혜를 발휘해주었더라면,,,
아이를 다시 엄마 치마속으로 들어가게 하고는 탄생의 기쁨을 맛보게 하는 이 가족 참 센스있다.
비록 자신은 다른 엄마에게서 태어났지만 새로운 가족이 자신을 사랑해준다는 것을 충분히 깨닫고도 남는다.




이혼하거나 사별한 엄마 아빠가 다시 결혼을 하고 갑자기 동생이나 누나가 생긴다면 어떤 기분일까?
처음엔 무척 어색하겠지만 서로 아끼고 사랑하다보면 분명 서로가 가족이란 끈으로 묶여지지 않을까?



피부색이 다른 엄마, 그래서 아이들 또한 다른 피부색을 가지고 태어나야하지만 그들 또한 가족이다.
먼 이국땅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고향을 그리워하면서도 내색하지 못하고 외롭고 쓸쓸했겠지만
아이를 낳아 하루하루 무럭 무럭 자라나는 모습을 보며 온갖 시름을 다 잊을것만 같다.

우리 이웃에도 아니 우리집에도 분명 이렇게 소외받고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면서도
그 누구보다 끈끈한 정으로 서로가 하나가 되는 가족들이 존재한다.
이들 특별한 가족이야기에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비록 서로가 다른 가족을 꾸리고 살아가지만
우린 모두 한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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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이 살아났어요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11
박수현 글, 윤정주 그림 / 책읽는곰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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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그랬다, 집안 구석구석 우리집을 지키는 신들이 있어 나쁜 귀신을 막아준다고 믿었던 그때에는
부엌에서도 정화수를 떠놓고, 장독대에도 정화수를 떠놓고 집을 잘지켜주시고 복을 달라고 빌었다.
강이,들이,산이 세쌍둥이가 이사를 하게 된 시골집에서 각종 신들을 만나며 추억을 떠올려보게 하는 참 재미난 책이다.



위아래로 다닥다닥 붙은 아파트에 살다 위층도 없고 아래층도 없는 시골집으로 이사온 세쌍둥이,
좁아터지고 답답한 아파트보다 숨을 곳도 찾을곳도 많다고 신이나서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모습은
정말이지 답답한 빌딩속에 갇혀 지내는 우리 아이들을 생각할때 부러운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그순간 어디선가 불쑥 나타난 심상치 않은 할머니 한분이 술래가 되어 내내 아이들을 종종 거리며 따라다닌다.
할머니의 정체는?



드디어 아이들은 할머니에게 백까지 세라고 하고는 숨을 곳을 찾아 쿵쾅거리며 달려나간다.
그냥 보기만 해도 내가 다 신이 나는 이 장면속의 저 넓다란 대청마루가 참 부럽다.
할머니는 문득 오랜만에 골치 꽤나 아프겠다며 성주할아범을 걱정하는데 그 할아범은 또 누구?
뒷마당 우물이 괜히 심심할까봐 돌맹이를 던져보고 장독대에 숨겠다고 서로 야단을 떠는 세쌍둥이를 보니
괜히 나까지 엉덩이가 들썩들썩 아이들과 섞여 술래잡기를 해 보고 싶어지는 그림이다.


 


내내 졸졸 따라다니던 할머니는 아이들 셋아 한꺼번에 조르르 화장실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며 손사래르 친다.
뒷간에 갈때는 문을 두드리는게 예의인데 너무 급한 나머지 아이들은 서로 먼저 들어가려고 다투기만 한다. 
이 순간 할머니는 진짜 술래에게 큰코 다친다는 말을 하는데 진짜 술래란 누굴까? 

날이 저물고 시골집이 어두워지니 왠지 으스스한 기분이 드는게 꼭 뭐라도 튀어 나올것만 같다.
마침 화장실이 너무 급한 세쌍둥이는 할머니의 말씀을 기억하지 못하고 화장실 문을 냉큼 열었다가 
한낮에 무례했던 세쌍둥이들을 벼르고있던 귀신중에 젤루 무서운 뒷간 귀신과 맞딱드리게 된다.



그렇게 36계 줄행랑을 치던 아이들은 집을 지키는 신들을 하나하나 만나게 되는데
대문을 지키는 수문장, 장독을 지키는 철융,우물에 깃든 용왕, 지붕위 바래기 기와, 부엌을 지키는 주왕
급기야 이집을 지키는 터줏대감 성주할아범까지 만나 불호령을 맞게 된다.
아이들이 처음 이사올때부터 졸 졸 따라다니며 걱정을 하던 할머니는 다름아닌 삼신할머니!
다행히 삼신 할머니 덕분에 아이들은 무사히 풀려나지만 이젠 뒷간에 갈때도 예의를 지킬줄 아는 세쌍둥이가 되지 않을까?

요즘은 이런 시골집이 점 점 사라지고 있어 갈곳이 없는 신들이 다들 아파트로 이사온건 아닐까?
귀신들이 집에 산다는 생각을 하면 왠지 으스스해지지만 나쁜귀신을 물리쳐주고 지켜준다니
옛어른들처럼 정화수 한그릇을 떠놓고라도 고마워해야할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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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비, 성균관에 들어가다 - 옛날 공부법으로 본 우리 역사 처음읽는 역사동화 2
세계로 지음, 이우창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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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비가 드디어 성균관 입성!
그런데 학식높은 양반네들이 다닌다는 성균관에 이선비의 저 잠버릇이라니,,,ㅋㅋ
그의 캐릭터를 확실히 보여주는 첫 대면이다.

이 책은 천방지축 이선비가 성균관에 들어가 공부하는 모습을 멋진 삽화 그림과 함께 재미나게 풀어 내고 있다.
성균관의 모든 일과는 북소리와 구호 소리에 맞춰 규칙적으로 하게 되어 있단다.
게다가 아침 저녁 식당 출석부에 이름을 써야 다음 대과를 볼 수 있다니 참 독특하다.

첫 수업에서부터 확연히 눈에 띄게 우수한 맹유생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지만 입이 떡 벌어지는 학우들과는 달리 이선비도 할말은 한다.

' 스승님께서는 백성들의 삶을 새롭게 하는 법을 물으셨네,그방법을 어찌 책에서만 찾는단 말인가, 백성들에게 공자님의 지식을 가르치는 것보다 백성들의 고통을 보살피는 일이 더 급하지 아니한가?' ---p21

배움이란 책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며 맹유생의 의견에 대한 반박의견을 내어놓는 모습이 당당하기까지 하다.
그렇게 둘은 대립할거 같아 보이지만 천만에!
그날밤 맹유생과 이선비는 밤늦도록 하하호호 즐거운 이야기로 서로 친구가 되는걸!^^

공부하는데 있어 친구란 참 중요하기 이를데 없다.
게다가 뜻을 같이 하는 친구란 더이상 바랄게 없지만 둘은 왠지 상극인듯 보여 앞날이 조금 걱정스럽긴 하다.

성균관에서도 한달에 두번 휴가를 주어 의복을 세탁하거나 집에 다니러 간다니 요즘의 기숙사 생활과 닮아 있다.
점잖은 성균관유생들은 휴일에 놀이를 즐기면 안된단다. 점잔을 빼야한다니,,
하지만 우리의 이선비는 그만 사당패 놀이에 빠져 맹유생을 두고온건 안중에도 없고 그만 돌아와야 하는 시간을 놓쳐 스승에게 꾸중을 듣는다.
게다가 자신이 사당패 구경을 했다는 사실을 들키고 보니 괜히 맹유생이 의심스럽기만 한데,,,
정말 맹유생이 그랬을까?

좋은 공부는 좋은 스승을 만나야만이 제대로 효과를 보는법,
임금님 앞에서까지 소란을 떨어 천둥벌거숭이란 말을 들은 이선비는
맹유생이 자신을 찾아 다니다 함께 늦었다는 사실에 오해를 풀며 더욱 절친한 사이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왠지 매번 실수만 저지르는 자신이 성균관에서 공부할 자격이 없는것만 같아 좌절하고 있을때

'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도망치는 건 비겁한 짓이다. 끝까지 남아 실력을 쌓아라, --- p73

와 같은 따끔한 일침과 함께 희망을 주는 스승까지 두었으니 이선비는 정말 복도 많다.
드디어 이선비, 맹유생 모두 임금님의 시제에 정답을 적어 대과에 합격 다음은 궁궐편이란다.

이 책은 한편의 이야기를 마치면서 성균관과 옛선조들의 공부방법등의 이야기를 적은 정보 페이지를 두었으며 마지막 장에는 성균관에 갈 수 있는 관람안내까지 되어 있다.

이선비, 궁궐에서는 또 어떤 활약을 할지 무척 기대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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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세계사연표 그림책>, <어제저녁>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어제저녁
백희나 글.그림 / Storybowl(스토리보울) / 2011년 1월
구판절판


구름빵이라는 참신하고 독특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쓴 작가 백희나의 달샤베트를 읽으면서도 참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작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 또한 마찬가지다.

사실 가만 생각해보면 나 혼자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거 같지만 실은 온인류가 동시다발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 지구촌은 어떻게 보면 참 신비스러운 세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위아래로 한건물인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보통 이웃사촌이 아닌거다. 어느새 이웃사촌이란 말이 무색해져버린 요즘 우리에게 벽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을 좀 바라보라고 말하는것만 같다.게다가 책의 형태 또한 병충처럼 쫘악 펼쳐져 우리는 하나라는 느낌을 들게도 한다.

이 책은 또한 유쾌한 아파트 주민들에 대한 등장인물 소개가 책 뒤편에 실려 있어 바로 우리 이웃을 소개받는것만 같아 비어있는 저 마지막 칸에 당장 끼어 들어가 내소개를 하고 싶게까지 한다. 이 등장인물들은 하나하나 작가의 손을 거쳐 탄생되어진 인물들로 정성이 담뿍 담겨서인지 그냥 스쳐지나 볼수가 없다.

어제 저녁 6시, 유쾌한 아파트 주민들은 각자 자신의 일에 열중하고 있다. 얼룩말은 스케이트를 타기위해 외출준비를, 개부부는 노래 연습을 하기 위해 털양말을, 양 아줌마는 외출에서 돌아오는길이며, 여우는 산양의 저녁초대를 받고, 오리 유모는 아기토끼를 재우려 동화책을 읽고, 생쥐부인은 크리스마스 장식을 구하려 집을 나서고, 흰토끼씨는 버스를 기다리며 기침을 해대고, 은쟁반찻집 까망고양이가 흰토끼씨 앞을 지나가고 있다. 동시간대에 여러 인물들의 여러가지 일들이 동시에 벌이고 있다니 신비한 느낌마저 든다.

물론 개부부가 양말 한짝을 잃어버리고, 산양집에 초대받은 여유는 달랑 스프 하나라는 배를 채우지 못하며, 개가짓는 소리에 그만 아기토끼들이 날뛰고, 양은 열쇠를 자신의 털속에 빠뜨리는 등갖가지사건 또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 또한 개부부가 우연히 양말 한짝을 발견하게 되면서 또 그 모든 사건들은 동시에 해결이 되는 참으로 기가막힌 이야기 전개가 아닐 수 없다.

고양이와 맞딱드린 생쥐부인이 다행히 재빨리 쥐구멍으로 도망을 쳐서는 개부부의 노래소리에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킨다는 마지막 이야기는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을 평온하게 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어쩜 백희나란 작가는 이렇듯 멋진 이야기를 소품들을 적절히 잘 활용해 생생하게 만들어내는걸까? 그녀의 기발한 상상력과 따뜻한 이야기에 다시 한번 반하게 된다. 그리고 나 또한 어제 저녁을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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