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고양이 듀이 웅진 세계그림책 137
비키 마이런.브렛 위터 글, 스티브 제임스 그림,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도서관 고양이 듀이를 아세요?
스페인 공공도서관에서 19년을 비키 마이런이라는 사서와 함께 했던 고양이라는군요,

어쩐지 이런 고양이가 정말 있을거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 고양이의 진짜 이름은 '듀이 리드모어 북스'랍니다.


어쩜 딱 도서관 고양이와 어울리는 이름이죠?

어느 겨울 추위를 피해 도서반납함에 들어가 있다가 사서에게 발견이 되어

이름도 얻게 되고 도서관에서 살아가게 되었다는군요!

아마도 그 사서는 길고양이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참 착한 사람이었던가봐요!







어느 고양이가 그렇듯 이 고양이도 그저 장난치고 놀기를 좋아하는 고양이에요.

도서카트를 타고 돌아다니고 펜만보면 굴러 뜨러뜨리고 서랍속을 뒤지고,,,

그래도 왠지 사랑스러운 느낌이 드는 고양이죠?






그런데 아이들이 오면 고양이의 털을 거꾸로 쓰다듬는 다던지


저렇게 거꾸로 매달곤 해서 듀이는 너무 너무 괴로워 쥐 장난감과 이야기를 하기도 한답니다.

자신의 놀잇감과 이야기하는 고양이라니,,,

그리곤 자신이 진정 도서관 고양이가 되기 위해 고민을 하기도 한답니다.

참 도도한 고양이다운 태도랄까요?

 







도서관 문을 여는 시간이면 문앞에 달려 나가 반갑게 사람들을 맞이하고
사람들과 함께 책을 읽거나 사서를 도와 책정리를 하고

자신을 거꾸로 쓰다듬는 아이에게는 자신이 몸을 거꾸로 대주면서

스스로 불편함을 개선해 나가는 고양이 듀이는 정말 사랑스러운 고양이네요!








그런데 어느날 슬픈 표정으로 혼자 책을 읽고 있는 소녀를 만난답니다.
도무지 웃지도 않고 듀이가 어떤 장난을 쳐도 봐주지 않던 그 소녀,


그래도 듀이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소녀의 관심을 끌어보려 하네요!
소녀의 옷으로 장난을 치며 바보같은 짓을 하니 드디어 소녀가 방긋 웃는군요!










길고양이가 되어 거리를 어슬렁 거리고 있을 새끼 고양이 한마리가

도서관을 우연히 찾아들어 진정한 도서관 고양이가 되기까지 노력하는 모습에

누구라도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정말 이쁜 그림입니다.  

 

우리 동네 도서관에도 듀이같은 고양이가 한마리 산다면

도서관이 늘 행복하고 즐거운 공간이 될것만 같은 그림책입니다.

이런 고양이 어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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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열두 살 - 미국 문학 다림세계문학 38
주얼 파커 로즈 지음, 강수정 옮김, 흩날린 그림 / 다림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살면서 참 많은 위기의 순간과 좌절의 순간을 맞이합니다.
어려서는 철이 없어 그저 엄마 아빠에게 의존해 그 순간을 잘 모면하지만
책속의 주인공 라네샤는 엄마 아빠 없이 스스로를 성장시켜 나가야하는 조금 슬픈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피 한방울 썪이지 않은 할머니지만 자신을 진정 사랑해주는 마마 야야에게 삶의 지혜를 배우고
그래도 비슷한 성장의 과정을 겪고 있는 타숀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며 아름답게 성장한답니다.






 
라네샤는 이제 열두살이 되는 보통 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아이랍니다.
엄마는 라네샤를 낳다고 돌아가셨지만 자신을 받아준 산파 마마 야야 할머니와 함께 사는 라네샤는
죽은 사람들의 혼령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눈을 지니고 있다지요!
마마 야야 할머니 또한 남들과는 다른 미래를 보는 눈을 지니고 있어 마녀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그 할머니의 손녀로 사는 라네샤가 평범하게 살기란 쉬운일이 아니겠네요!

'마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 것처럼, 내가 이미 태어났다는 걸 잊어버린 것처럼, 오늘이 내 생일이라는 걸 까맣게 모르는 업타운의 친척들처럼, 늘 그걸 잊어버리는 그 사람들처럼.'  
                                                                                       ---p13

가끔 마마 야야의 방 침대위에 아직도 배가 불룩한 채로 앉아 있는 엄마 유령을 가끔 보는 라네샤는
비록 아빠는 모르지만 분명 엄마와 아빠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특별한 사랑을 했으리라 믿으며
왠지 이미 유령이 된 엄마지만 그 운명적인 사랑의 아빠를 기다리고 있을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유, 라네샤, 네 엄마랑 아빠는 무슨 마법을 부렸기에 너 같은 아이를 만들어 냈을까!'
                                                                                      ---p

오늘 열두살 생일인 라네샤에게 할머니는 여전히 막을 뒤집어 쓰고 태어난 라네샤가 특별한 존재임을
그리고 세상에 온갖 숫자와 현상속에 담긴 숨은 뜻에 대한 이야기들을 라네샤에 가르쳐 줍니다.
하지만 가끔 할머니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이야기할때는 슬프고 불안한 마음이 됩니다.
혼자 살아가야할 라네샤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준 할머니이기에 더욱 그 마음이 큰거 같습니다.
엄마도 아빠도 없이 자라야하는 라네샤에게 사춘기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함께 찾아옵니다.

어느날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점 점 그 세력이 커져 라네샤의 마을로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위험한 상황이 되어 학교도 휴교하고 선생님도 떠나고 마을사람들도 하나둘 피난을 가지만
라네샤와 몇몇 이웃들은 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려는듯 그렇게 떠나지 못하고 남아 있게 됩니다.
한차례의 비바람이 누군가 바깥에서 창문을 열어달라는듯 그렇게 무섭게 몰아치는 순간을
두려움을 극복하며 이겨 내려는 라네샤의 노력이 생생하게 전해지기도 합니다.

한차례 태풍이 휘몰아치고 나니 조용해진 바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점 점 어두운 기운이 몰려옴을 직감한 마마 야야는 라네샤에게 강건하게 이겨낼 수 있다는 용기를 주지만
라네샤는 아직 그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한채 할머니를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할머니의 말을 믿고 또다시 몰려올 위험한 상황에 대처할 준비를 합니다.
마침 타숀이 멀리 피난을 갔지만 수많은 인파속에 엄마 아빠를 잃어 다시 돌아와 라네샤와 함께 합니다.

그리고 점 점 물밀듯이 밀려오는 시커먼 물이 차근 차근 집을 삼키려하는 순간
마마야야는 숨을 거두고 둘은 미리 준비해둔 비상식량과 랜턴과 도끼를 들고 지붕으로 대피합니다.
그리고 배를 발견하고 그 배에 올라타려는 순간 물속에 빠진 라네샤를 도와주는 엄마의 혼령!
이 모든 상황은 아직 열두살의 나이로 슬기롭게 극복하기란 참 힘든 일이지만
라네샤는 그동안 할머니로부터 배운 삶의 지혜를 통해 스스로를 통제하며 극복해나가므로써
성큼 자라나는 키만큼 마음도 부쩍 성장하게 된답니다.




'나는 새로 태어났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나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잘 견뎌 내리라는 것만큼은 안다.'                               ---p256

할머니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생사를 오락가락하는 상황을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 해낸 라네샤는
이제 예전의 어리고 두려운 라네샤가 아닌 삶의 위기를 스스로 잘 극복해내고 강인하게 성장했네요!
비록 혼자지만 앞으로도 라네샤는 자신의 삶을 그 누구보다 빛나게 하리라 믿습니다.
지금 기상이상으로 폭우와 홍수의 피해를 입은 곳의 수많은 아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을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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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 보름달문고 23
김려령 지음, 노석미 그림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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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이 입양아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야기가 절정에 달하는 경우가 많다.
그처럼 입양이란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가 몰랐으면 하고 바라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아이의 입장에서도 자신이 입양아란 사실을 공공연히 떠들고 다니고 싶은 사실은 아니다.
그런데 이 책은 공개입양을 주제로 다룬 조금 색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는 성장동화다.

처음 하늘이의 입장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엄마가 왜이럴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이 자랑하고 싶은 이야기꺼리가 아닌데도
엄마는 그런 하늘이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사람들에게 입양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그리고 엄마는 항상 이쁘고 똑똑한 하늘이라고 말하면서 꼭 덜렁댄다는 말 한마디로 깍아내리려 하니
엄마가 왠지 입양이라는 것을 무기로 사람들에게 무언가 내세우고 싶어하는 사람인가 생각하게 된다.
게다가 풍으로 손발을 잘 쓰지 못하는 할머니와의 좋지 못한 관계까지 썩 좋은 엄마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사실은 순 하늘이의 삐뚫어진 마음으로 바라보는 엄마에 대한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

어느 엄마가 자신의 친자식도 아닌데다 심장병까지 가지고 있는 아이를 데려다 키울 생각을 할까?
물론 자신은 자식을 갖지 못한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엄마 아빠없이 외국으로 입양되는 아이들을 보고
자신이 품에 안고 자식처럼 키워 보려 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어느 친부모 못지 않은 사랑을 가진 엄마란 생각을 한다.
누가 강제로 시킨것도 아니고 입양아를 키운다고 큰 혜택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라
오히려 사람들의 좋지 못한 시선을 고스란히 받아들여야하는 입양이 엄마에게는 쉬웠을까?

하늘이가 바라보는 엄마는 가만 생각해보면 사춘기적 우리가 가지는 엄마에 대한 시각과 닮아 있다. 
우리는 간혹 엄마에게 혼이나거나 잔소리를 듣고 또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싸우게 되면
시시때때로 내가 어디서 데려온 자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왠지 무엇이든 감싸주는 그런 따뜻한 엄마가 어딘가에 따로 존재하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그런 마음처럼
하늘이도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 더 엄마와 갈등을 겪는건지도 모르겠다.

풍으로 함께 살고 있는 할머니와의 관계 또한 하늘이에게는 참 버겁고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엄마에게는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할머니는 자신에게는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감사히 받아들여야 한다는둥
하늘이도 이미 다 알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실들을 콕콕 찝어 이야기하는 할머니가 좋을리가 없다.
하지만 할머니 말씀이라면 모두 네네 하고 받아들이는 아빠와의 관계를 보며 왠지 모를 서운함을 느낀다.
자신과 엄마는 어딘지 무게감이 없는 모녀지간인것만 같고 할머니와 아버지는 진짜 모자지간처럼 여겨지니
아마도 하늘이가 입양아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어 자기도 모르게 생긴 벽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

그리고 같은 입장이지만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조금 늦게 알게 된 한강이라는 아이의 가출로
엄마와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듯 하지만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처럼 서로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하늘이가 언젠가 친부모를 찾아갈지도 모를 엄마의 불안감에 대해서도 조금은 이해하게 되기도 한다.
공개입양된 하늘이의 성장통은 보통의 우리 가정의 모습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나 또한 자라는 과정에서 부모와 알 수 없는 벽을 쌓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갈등하며 성장한것처럼
하늘이 또한 보통의 우리가 자라는 모습처럼 그렇게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입양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의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볼것이 아니라 그들 가족 또한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그래서 하늘이나 한강이와 같은 아이들이 편견으로 손가락질 받지 않는 세상을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작가의 강렬한 메세지가 담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성장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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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독서왕 아이앤북 창작동화 28
김현태 지음, 배종숙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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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엄마와 아이들은 서로 바라는게 다를까?
엄마들도 아이였을때가 있을텐데 하기 싫은 공부를 하라고 잔소리를 하고 책 좀 읽으라고 염불을 왼다.
엄마의 잔소리가 지겨운 아이들은 어떻게든 엄마의 침튀기는 잔소리를 벗어나 게임만 했으면 좋겠다.
PSP니 닌텐도니 핸드폰이니 하는 손에만 들고도 게임이 가능한 기기들 때문에 엄마들은 더욱 속이 탄다.
아이들에게 게임보다는 책이 더 재밌다는 사실을 어떻게 하면 알려줄 수 있을까?
게임기를 사달라고 매일 쪼르는 진우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책과 친해졌으면 좋겠다.




마침 진우네 반은 한달동안 독서기록통장 시범반이 되어 독서왕에게는 게임기를 준단다.
마침 진우가 가지고 싶어 하던 게임기였는데 뜻밖의 상품에 깜짝 놀란 진우는 눈을 반짝반짝 굴린다.
하지만 책은 죽어라고 싫어하는 진우가 어떻게 독서통장에 도장을 꽉꽉 채울까?

얼마전에 조카아이가 자기는 부자라고 자랑을 하길래 왜그런가 했더니 바로 이 독서통장 이야기였다.
워낙 책을 좋아하는 조카아이는 학교를 마치면 부랴부랴 도서관엘 가기 바쁘니 통장이 모자랄판!
그렇게나 책이 좋다는 조카아이를 보니 내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것만큼 참 기분이 좋았다.
진우도 이제 게임기를 받기 위해 매일 도서관을 제집 드나들듯 하는걸까?




언제나 책만 보는 반장이 얄미운 진우는 반장보다 도장을 더 받겠다며 잔머리를 굴리더니
삼총사친구 필교와 찬호를 꼬드겨 자기 통장 하나만 꽉꽉 채우기로 계획을 세운다.
그럼 그렇지, 책을 싫어하는 진우가 책을 읽겠다고 도서관을 들락거릴리가 없다 .
한번 거짓으로 도장을 받고 나니 더이상 꺼릴것도 없이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드디어 진우는 독서왕이 된다.
무엇이든 한번이 어렵고 처음이 힘들지 한번만 하고 나면 다음은 쉬워진다더니 나쁜짓도 매한가지!




독서왕이 된대다 게임기도 타고 학교 신문사에서 인터뷰도 와서는 단박에 스타가 된 진우는 그저 신났다.
그런데 게임기를 받고 스타가 되고보니 친구들과 게임기를 돌려가며 하자던 약속을 지킬 생각이 없어진다. 
그렇다고 진우만 철썩 같이 믿었던 필교와 찬호가 억울하게 당하고만 있을까? 
엎친데 덮친격으로 선생님께서 반대표로 학교독서퀴즈 대회를 나가라고 하시니 이젠 정말 큰일 났다.




친구들은 그간의 계략을 몽땅 폭로해버린다고 협박을 하고 독서퀴즈대회는 점 점 숨통을 조여오니
진우는 게임기는 친구들에게 줘버리지만 양심의 가책이 점 점 더 커져버려 더이상 참을수가 없다.
거짓말은 더큰 거짓말을 낳는다고 했지만 거짓말을 실토하고 나면 더이상의 거짓은 없어지는 법!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진우가 그냥 선생님에게 사실대로 다 털어놓는걸 보니 아직은 순수한 아이다.




'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모든것을 말하고 진심으로 용서를 빌었기 때문에 이번 한번은 용서 할 거야.'

진우의 고백으로 선생님은 무척 화가 나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하는 대신 .
도서관 사서를 도와 도서관 책 정리를 해야하는 그럴듯한 벌칙을 내린다
책이라면 죽어도 싫었던 진우지만 손상된 책을 잘 고치고 책정리를 하다보니
점 점 책과 친해지고 가끔 쪼그리고 앉아 책을 읽다보면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진다.
어느새 게임기로 가득찼던 머리속이 책으로 채워지고 있는 진우를 보니 기특하고 사랑스럽다.

책속에 길이 있고 책은 마음의 양식이며 책을 보면 똑똑해진다고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소용이 없다.
책과 친해지기 어려운 우리 아이들에게 책읽기를 강요하기보다 책과 가까워질 기회를 주어야하지 않을까?
진우처럼 처음 가진 마음은 불손했지만 그것을 계기로 책을 손에 쥐게 되니 어느새 책과 친해진것처럼 말이다.
가끔 우리도 아이들에게 책정리를 시켜보는건 어떨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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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이 비룡소 전래동화 14
이현주 글, 송희진 그림 / 비룡소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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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이 반쪽이어서 남들은 두개인 것들이 모두 하나씩 밖에 없는 아이인 반쪽이를 상상하면
한쪽 다리로 걸을 수 없으니 깡총 깡총 뛰어다닐수밖에 없는 모습에 웃음이 납니다.

엄마가 태몽으로 고양이가 물어가고 반토막 남은 생선을 먹고 태어난 반쪽이는
비록 남들보다 하나씩 부족하지만 무지 힘이 세다는 특기를 가지고 있답니다.
멀쩡한 형들은 반쪽이가 썩 마음에 들지 않는지 어딜가나 따라다니는 반쪽이를 떼어놓을 궁리를 한답니다.

매번 형이 좋아 졸졸 따라다니는 반쪽이를 커다란 바위에 묶거나 나무에 묶어 따돌리곤 하지만
힘이센 반쪽이는 바위를 불끈 들어 집 앞마당에 내려놓고 나무도 뿌리채 뽑아다 가져다 놓고는
장가갈때 쓸려고 미리 준비해두는 거라고 말한답니다.
형들이 원망스럽고 미울만도 한데 반쪽이는 뇌가 반쪽이어서 그런건지 미워할줄을 모르네요!
그래도 장가갈 때 쓸 떡돌과 떡메를 미리 준비할 생각을 하는걸 보면 아주 모자라는건 아닌듯해요!

아무리 따돌려도 금새 풀려나버리는 반쪽이가 얄미운 형들은 이번엔 진짜 호랑이굴속으로 던져버립니다.
하지만 우리의 힘센돌이 반쪽이는 '끄응' 한번으로 칡넝쿨을 끊어버리고는 세마리 호랑이 꼬리를 한데 묶어
빙빙 돌려서는 호랑이를 바닥으로 던져 죽게 한 후 호랑이 가죽을 세벌이나 챙깁니다.
호랑이 세마리도 꼼짝 못하게 하는 반쪽이라니 참 대단하지 않나요?

호랑이 가죽을 메고 부잣집을 지나가다 호랑이 가죽을 탐내는 집주인과 장기를 두고 내기를 합니다 .
반쪽이가 이기면 딸을 주겠다고 하니 안그래도 장가갈 준비를 하던 반쪽이가 마다하지 않겠죠?
힘만 센 반쪽이일줄 알았는데 머리도 제법 쓸만했는지 내리 세판을 다 이겨버리네요! 허 참!
졸지에 반쪽만 있는 녀석에게 딸을 주기가 아까운 부잣집 주인은 머리를 쓴다고 써 보지만
똑똑하고 야무지고 힘센 반쪽이를 당할수가 있나요?^^

보초병들을 몽땅 골려먹듯 따돌리고 아가씨를 업어다 혼인을 하고 아주아주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답니다.

그림을 그린듯 때로는 판화로 찍어낸듯한 삽화를 보면 전래동화지만 세련된 느낌이 듭니다.
특히 보초병들을 골탕먹이는 부분은 아이들이 제일루 신나게 여길 그림과 이야기랍니다.
게다가 그림속에는 반쪽이 말고도 요모조모로 숨어 다니는 고양이를 찾는 재미도 있다지요!
가만 보니 생선을 반토막 물어간 고양이도 어느새 반쪽이처럼 가정을 일구고 반쪽고양이를 낳았군요!

여기 나오는 멀쩡한 형들이나 멀쩡한 부잣집 주인을 보면 반쪽이만도 못하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쪽인 몸을 가지고도 불평이나 원망하지 않고 자신의 장점을 살려 착하고 바르게 사는 반쪽이를 통해
멀쩡한 몸을 가진 우리도 우리의 장점을 살려 바르고 착하고 자신있게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참 멋진 동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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