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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약국
니나 게오르게 지음, 김인순 옮김 / 박하 / 2015년 11월
평점 :
가끔 그런 책이 있어요, 시작은 참 좋은데 이상하게 읽다보면 중간쯤 책을 덮고 잊게 되는,,,ㅋㅋ
사실 종이약국은 지난해 연말에 읽기 시작했는데 시작이 참 신선하고 잼났었거든요,
그런데 중간쯤 가다보니 어느새 책장이 덮여지고 이제야 페이지를 넘겨 읽었답니다.
어쨌거나 1년만에 책을 읽은거죠^^
연말이라 다른데 정신이 팔려 그랬을수도 있지만 뭔가 이야기가 좀 철학적으로 흘러가는게,,,
아무튼 종이약국은 무엇으로건 상처입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책을 추천해주는
수상서점이라는 특이한 공간의 서점 주인이 주인공인 이야기에요 ,
그런데다 서점주인도 아픈 사연이 있어요,
21년이나 문을 닫고 열어보지 않을 만큼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무척 열정적으로 사랑한 여인이 자신을 떠나버리자 그 배신감과 상실감이 엄청났었던거죠,
그런데 이웃에 어느 여인을 위해 자신의 닫혀진 방문을 열고 책상을 꺼내 선물하면서
이야기가 걷잡을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요,
항구에 정박한 이후 한번도 움직이지 않았던 배를 출항시킬 정도로!
그 책상속 서랍에 있던 사랑하는 여인으로부터의 편지를 21년만에 확인하게 되는 페르뒤!
그 편지의 내용은 정말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정도로 충격적이에요,
수상 서점이 출항하는 그 순간 느닷없는 페르뒤의 행동에 놀라는 사람들,
늘 글이 써지지 않아 고민하던 젊은 작가도 덩달아 함께 항해를 시작하게 된답니다.
문득 그 예전에 한창 부르던 팝송이 생각나네요,
아엠셀~링! 아엠셀~링! 하던 노래 있잖아요, ㅋㅋ
그 순간 종이약국 서점 주인인 페르뒤의 치유가 시작된건지도 몰라요,
사랑하는 여인에게 배신감을 느낀 그 상처로 마음까지 닫아 버린 페르뒤!
사람들의 아픈 상처를 치유한다는 명목으로 책을 추천하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아픈 상처는 저 멀리 묻어두었던 거죠!
하지만 항해와 함께 벌어지는 갖가지 사건과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페르뒤는 자신의 마음 또한 어루만지게 되고 위로하게 되고 또 치유받게 된답니다.
물론 페르뒤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여인의 이야기도 등장해요!
항해를 하면서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과정이 좀 장황했던거 같아요,
그래서 아마 책장을 덮고 잊고 있었던거 같은데
페르뒤가 만나는 사람들의 삶과 각자 살아가는방식과 상처를 치유하는 방식등을 통해
인간이란 참 상처입기 쉽고 오해도 잘하고 스스로를 위로할줄 모른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요,
누군가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으면서도 자신은 안그런척 남을 위로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소설을 추천하고 싶네요,
페르뒤씨의 이야기가 가슴 깊이 다가와 눈물을 터뜨리게 만들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