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딸아이랑 함께 본 영화에요.

여동생도 같이 봤으면 더 좋았을텐데 시간이 안맞아서 아쉽네요,ㅜㅜ

나중에라도 꼭 보라고 하고 싶은 영화에요^^




여자분들이라면 친구랑 혹은 자매랑 혹은 엄마랑 함께 그냥 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보통 팜플렛 잘 안챙겨오는데 이 영화는 꼭 챙겨오고 싶었어요,

2시간을 넘게 하는 영화인데 영화보는 내내 기분이 너무 좋았거든요, 

사실 버스가 느릿느릿 가서 하마터면 영화 못볼뻔했던 아슬아슬한 일도 있었어요, ㅋㅋ

감동적인 장면들이 많아서 혼자 울컥하기도 했구요, 

아무래도 일본 영화는 우리랑 정서가 참 닮아 있어서 더 공감하게 되는거 같아요, 




언젠가 어디선가 씨네토크를 한다고 해서 신청했던 기억이 나는데 물론 탈락,ㅠㅠ

영화 검색을 하니 영화 개봉에 맞춰서 감독이 한국에 왔던 이야기가 나와 있네요, 

영화를 보고나니 더 아쉬운 씨네토크!

사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이라는 영화를 참 재밌고 감동깊게 보고 

같은 감독의 영화라고 해서 관심을 가졌던 거거든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오다기리 죠, 오츠카 네네, 키키 키린, 마에다 코키, 마에다 오시로
개봉
2011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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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엄마 아빠가 헤어져 살게 되면서 헤어진 두 형제가 서로 만남을 가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인데 
아이들이 등장하는 영화라 정말 잼나고 감동적이에요,
그러고보면 이번 [바닷마을다이어리]영화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이복여동생을 데려다 함께 살게 되는 이야기네요,





영화 다 보고 나오면서 딸아이가 막내 스즈가 이민정이랑 너무 똑같이 생겼다고,,ㅋㅋ

정말 이쁘긴 디게 이쁜데 어쩜 그리 비슷하게 생겼는지,,,ㅋㅋ

사실 영화속에 등장하는 이 네자매가 은근 친근하게 여겨졌어요, 

어째 우리 나라 배우들을 보는 그런 기분이랄까?

ㅋㅋ


처음에 영화가 전개될때는 관계도가 다소 복잡했어요, 

아버지가 죽었는데 이복동생은 뭐고 또 새엄마는 뭔지,,,

알고보니 아버지가 바람을 피워서 가정을 버리고(나쁜 사람,ㅠㅠ) 다른 여자랑 나은 여동생이 스즈!

그런데 그 여자가 죽고 아버지가 또 다른 여자랑 재혼해서 살다가 죽게 된거에요, 

어찌보면 참 능력도 좋은 아버지,ㅋㅋ

그러니 스즈는 사실 아버지도 죽고 친엄마도 아닌 계모밑에 살아갈일이 막막하겠죠,

그걸 첫째 사치언니가 캐치를 하고 이복동생 스즈를 자기집으로 오라고 불러요, 

그곳이 바로 바닷가 마을 카마쿠라!





이런 기찻길이 통과하는 마을이라니 우리나라에도 이런 마을이 있지 않나요?

학교에 갈때도 회사에 갈때도 기차를 타고 가더라구요, 

바닷가 마을의 잔멸치 잡이와 잔멸치로 만든 덮밥이나 샌드위치가 나오는데 한번쯤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ㅋㅋ




첫째 사치는 장녀답게 엄청난 책임감을 가지고 집과 동생들을 지키려고 애써요, 

그래서 자기들을 버리고 떠나버린 엄마를 무척 원망하고 미워하고,,, 하지만 그래도 엄마인걸 어쩌겠어요, 

그런데 어쩜 엄마가 남편이 바람나서 다른 여자에게 갔다고 집을 버리고 떠날 수있는지,,,ㅠㅠ

둘째 요시노는 언니와 가장 티격태격하고 남자없이 못사는 그런 캐릭터로 등장하지만 

그래도 정이 많은 캐릭터에요, 맥주 맥주 외치는 모습이 참 귀엽다고 해야할까,,,ㅋㅋ

셋째 치카는 너무 어려서 떠난 아버지에 대한 기억보다는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더 많은듯해요, 

할머니가 만들어준 어묵카레 이야기를 하거든요, 오늘 아침에 만들어봤답니다. ㅋㅋ
넷째 스즈는 자신때문에 한가족이 무너졌다는 생각에 늘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지요, 

하지만 정말 사랑스러운 캐릭터에요, 




요런 장면은 없었지만 좋네요^^

사실 아버지가 바람을 피워 낳은 이복동생이 그렇게 좋을리가 없을텐데

그건 다 어른들 잘못이지 아이가 무슨 잘못이 있냐고 하며 함께 살고자 하는 큰언니가 참 대견해요, 

물론 큰언니에게도 나름 이유가 있었던것도 같고,,,










계절별 포스트가 참 이쁘죠^^




영화속에 음식이 등장하는 장면이 참 많은데 매실주를 담그는 모습이 나와요, 

매실액이 잘 빠져 나오도록 구멍을 내는 일을 하는데 막내 스즈는 언니들 이름중 한글자씩 새긴답니다. 

하는짓이 참 귀엽죠?^^

매실주 담글때 요런거 안하는데 우리는,,,

그리구 우리는 백일 되면 매실을 빼라고 하는데 여기 자매들은 할머니가 만들어준 20년된 매실주에도 매실이 둥둥!

어떤게 맞는건지,,


 



유카타를 입고 자기들끼리만 하는 불꽃놀이!

우리 여동생이 이 불꽃을 참 좋아해서 가끔 바닷가나 캠핑을 가게 되면 꼭 가지고 가요, 

이 자매들의 불꽃놀이를 보니 우리자매랑도 통하는게 참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더 여동생이랑 이 영화를 같이 못봐서 아쉽기만 하더라구요, 




우리 딸이 그러네요, 

자기는 서울에서만 살아봐서 이런 시골마을 마당있는 집에서 살아보고 싶다구요, 

영화속에 등장하는 집이 정말로 카마쿠라 바닷가 마을에 있는지 궁금하더라구요, 

2층의 집이 숲속에 둘러 쌓여 있는것 같은 그런 집이라니,,,

오래된 매실나무에서 해마다 매실을 따고 그걸 또 매실주로 담아서 마시기도 하구요

우리식으로 하면 대청마루에 둘러앉아 도란 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하고

바닷가로 놀러 나가서 파도랑 씨름도 하고 

그런 정겨운 곳에서 정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참 따뜻하고 아름다운 감동적인 영화에요^^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이 영화를 보고 교보문고엘 갔는데 

하루 나들이코스로 딱이네요^^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들 다 마나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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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5-12-30 17: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참 좋았어요!

책방꽃방 2015-12-30 21:09   좋아요 0 | URL
그래서 저는 이 감독 영화 리스트 만들었어요,
이번 겨울에 다 찾아서 보려구요^^

달팽이개미 2015-12-30 1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이지~너무나 보고 싶은 영화에요!! 아기띠매고 보러 갈수는 없기에 꾹꾹...참아봅니다. 흑 ㅠ

책방꽃방 2015-12-30 21:10   좋아요 1 | URL
아기가 있군요,
조만간 케이블티비에서도 볼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기 재우고 봐도 좋은 잔잔한 영화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