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이 영화 상영을 한적이 있어 본 영화에요,
나이가 들수록 뭐랄까 이렇게 잔잔한 영화가 참 좋아져요,
수짱, 마이짱, 사와꼬짱은 다들 노처녀에요,
제일 왼쪽 마이짱은 이쁘지만
회사에서 나름 일 잘하는 직원인데 유부남과 불륜관계를 맺고 있더라구요,
가운데 수짱은 음식 만드는걸 좋아해서 식당에서 근무중이구요 점정까지 승진하기도 한답니다.
오른쪽 가장 나이가 많은 사와꼬짱은 엄마와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자신이 시집을 가면 엄마가 혼자 남아 너무 고생을 할 거 같은 걱정을 해요,
어쨌거나 나름 다들 좀 쓸쓸한 기분을 느끼기도 하고 셋이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하고
그런 이야기들을 보여주고 있어요 ,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댔는데 일본은 안그런가봐요, ㅋㅋ
가장 나이가 많은 사와꼬짱의 할머님은 의식이 별루 없으셔서 늘 누워만 계세요,
그런데 사와꼬짱 집에 놀러온 수짱과 마이짱이 들어와 인사를 했더니
할머님께서 대답을 하시는거에요,
식구들은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그저 누워만 계시는 꿔다 놓은 보리자루 취급을 했는데
역시 친구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네요,
수짱에게도 연애가 시작되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다른 여자가 채가버리구요 ,
마이짱은 늘 자신이 먼저가 아닌 불륜남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결혼 정보회사를 통해 선을 보고 결혼을 해요,
사와꼬짱도 음식을 배달하던 친구를 우연히 만나 연애를 하게 되는데
임신가능진단서를 끊어 오라는 말에 그만 ㅠㅠ
결혼은 꼭 해야 하는걸까요?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는 말도 있으니 해야 한다구요?
그게 맘대로 안되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꼭 그렇게 결혼을 무슨 학교가서 숙제하듯 해야하는건 아니라는 생각이들어요,
늘 무언가 쓸쓸함을 느끼던 이 세친구가
아직 세상의 잣대가 만만치 않아 좀 맥이 빠지기도 하지만
열심히 꿋꿋이 살아가는 모습이 참 사랑스럽네요,
그리고 수짱이 마지막에 남긴 대사가 와 닿아요,
'미래의 일을 지금 당장 결정할 필요는 없다'
라는!
현실에 충실이 살아가다 보면 내 미래가 만들어져 나가게 되니깐요^^
아무튼 느릿느릿 보게 되는 이 영화,
중간에 잠깐씩 졸기도 했지만 느낌은 좋았던 영화에요,
보시고 싶으신 분은 시사회 신청해보세요^^
http://blog.aladin.co.kr/culture/7428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