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지나간다.
꽃들도 지고... 물론 철쭉 같은 꽃은 이제 피기 시작하지만
오늘은 꽤 여름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시간의 속도가 화살같다. 붙잡고 싶은 순간들이 많다.
책은 늘, 계속해서 읽는다. 어떤 책은 그저 스쳐가고, 어떤 책은 마음에 오래도록 남기도 한다.
가장 아름답다는 5월이 곧 다가온다. 많이 기억해두고, 소중히 할 날들..
3권을 모두 읽은 결과 <유령여단>이 가장 재밌었다. <마지막 행성>은 살짝 지루하기까지 했다. 결국 가장 좋은 곳은 지구로구나. 인터스텔라를 보면 정말로 지구만큼 안전한 곳도 없는 것 같다. 이 세상에 인류라는 지성체만 있지는 않을 것 같은데.. 어딘가에 우리같은 지능을 가진 생물이 살아있을까?
나의 탄생은 나에게는 획기적인 일이지만,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인류라는 DNA를 가진 개체에 불과하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 모두 잉여이니까, 마음껏 하고 싶은 것 하며 살자라는 생각이..
소설을 읽어서 남는 것은?
소설을 읽는 이유는? 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소설의 효능
1. 얘기치 못할 사건에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해준다.
2. 타인의 소통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깊고도 진심어린 소통을 누군가와 (소설속의 인물과) 하게 해준다.
3. 타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그 밖에 또 무엇이 있을까, 좀 오래된 강연을 옮긴 글도 있고, 중복되는 내용도 많지만 흥미롭게 읽었다.
그런데 정작 김영하의 소설은 거의 읽은 게 없다.
뭐 재미있는 만화책 없을까 찾다가 발견한 책. 아, 뛰고 싶고, 혼자 여행가고 싶게 만드는 구나. 잘 읽었다. 배빵빵~ 이 책도 읽고 싶다.
걷지는 않고 걷기에 대한 책을 읽고 있다. 얇은 책이지만 빨리 읽히지는 않는다. 느리게 걷는 것처럼 느리게 읽으면서 걷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책은 그만읽고 나가서 걷자. 이 좋은 날씨에!
모두들 행복한 5월 맞이하시길.. ^^
꽃사진 몇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