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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탄으로 만드는 감성 소품 - 다양한 기법을 이용한 24가지 라탄 소품
김수현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0년 8월
평점 :
최근 이사 준비를 하면서 새로 살 가구들을 인터넷으로 자주 찾아보게 되는데, 가끔 나오는 라탄 소품과 가구에 눈길이 자꾸 간다. 여름에만 쓰는 소재라고 생각했는데, 무척 자연스럽게 자연의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는 재료이다보니 세련된 가구나 소품에 많이 쓰이는 듯 하다. 간단해보이는 소품은 직접 만들어도 의미있겠다 싶었는데, 어떻게 만드는지 알지 못해서 엄두를 못내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은 라탄 공예를 아예 모르는 생 초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기초부터 알려준다. 사실 라탄이라는 재료 자체도 무척 생소한데, 이 재료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어떤 종류가 있는지에다가 필요한 도구들도 모두 알려주고 있다. 물론 이런 재료들을 구입하려면 인터넷이나 전문 공방을 가야할 것 같은데, 그래도 뭐가 뭔지 구입하면 필요없는 재료를 구입하거나 만드는데 꼭 필요한데 구입하지 않는 실수를 줄일 수 있겠다.
그 다음에는 기본 짜임 방법을 알려준다. 라탄 공예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지식인데, 이 방법들을 알고 있어야 실제로 소품들을 만들어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라탄 공예는 나무를 이리저리 천처럼 짜서 소품을 만드는 기술인데, 단단한 나무를 어떻게 다루는지 궁금했었다. 그런데 일단 재료를 물에 적셔야 좀 더 부드러워지면서 다루기 쉬운 재료로 변신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본문에는 정말 예쁜 라탄 소품들을 어떻게 만드는지 세부적인 방법이 나와있다. 사실 짜임이라는 것이 아무리 유심히 봐도 헷갈리는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을 보면 최대한 안 헷갈리도록 각 단계별로 세심하게 사진을 찍어두었다. 덕분에 초보자도 정말 아주 꼼꼼히 본다면 이 책만 보고 라탄 공예를 시작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물론 이왕이면 전문 공방에서 기초를 배우고 그 후에 본인만의 작품을 만들어 보는 것이 좀 더 수월하긴 한데, 혼자서 시작해보고 싶은 사람도 충분히 이 책으로 시작 가능하다. 라탄 공예에 관심있는 초보자들에게 특히 더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