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레슨 121 - 팝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지식
이양일 지음 / 북산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어릴 때 팝 음악을 무척 좋아했지만, 그 구체적인 장르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그냥 내 귀에 잘 맞고 그 때 한창 인기있었던 음악을 아무 생각없이 좋아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서 특정 음악 잡지를 보다보니 팝 음악에도 상당히 많은 종류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음악 칼럼을 읽다보면 여러 팝 장르에 대한 단어들이 나오는데 사실 여기에 대해서는 아는 지식이 없어서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곤 했다. 그런데 이번에 모든 팝 장르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고 해서 호기심에 읽게 되었다. 

일단 이 책의 가장 대단한 점이라고 한다면 지금까지 나와있는 팝 장르에 대해서 무척 체계적이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놓았다는 것이다. 가능하면 팝 음악이 나온 시대적인 순서대로, 그리고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순서대로 정리를 해놓아서 이 책 한 권만 제대로 읽으면 팝 음악의 역사와 계층이 한 번에 들어온다. 아마 팝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도 이 책을 읽은 이후에는 충분히 전문가가 될 수 있을정도로 그 깊이도 상당한 편이다. 각 장르에서 파생된 전문 용어들도 빼놓지 않고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 왠만한 용어들도 어떻게 나온 것인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음악에 관련된 책이기 때문에 책으로만 이해하기에는 각 장르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나만해도 이 책을 읽기 전에 모든 장르를 다 인터넷에서 일일이 찾아봐야 할지 조금 걱정했을 정도이니 말이다. 그런데 저자는 이런 고충을 미리 예상하고, 책의 목차에 맞추어서 각 장르의 대표곡들을 하나의 블로그에 담아놓았다. 책 첫머리에 보면 블로그 주소가 있는데, 실제로 방문해보니 아직 모든 항목에 대해 내용이 채워져있지는 않다. 워낙 팝 음악의 종류가 많고 방대하다보니, 이 블로그가 완성되려면 시간이 걸릴 듯 한데, 이미 올라온 노래만으로도 충분히 음악적인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 앞으로 시간이 나는대로 이 블로그도 방문하면 무척 흥미롭겠다. (블로그 주소 https://blog.naver.com/hickoville )

이렇게 체계적으로 팝 음악에 대해서 잘 정리해놓은 책도 시중에 거의 없다고 본다. 게다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최대한 알기쉽게 쓰여졌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상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런 책이 이제서야 나온 것이 의아하기는 하지만, 이제라도 나와서 무척 다행이다. 팝 음악에 대해 좀 더 깊이있는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통해 포괄적인 지식을 넓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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