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플랫폼 - 인더스트리 4.0, 생산 혁명의 시대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14
프랭크 필러.송희경 지음 / 스리체어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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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를 최근처럼 이렇게 자주 듣는 것도 왠지 놀랍다. 보통 '산업혁명'이라고 하면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서 인간의 삶이 급변하는 것은 일컫는데, 이 단어가 자주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삶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사실 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사회 변화 속도는 무척 빠르다. 하지만 최근 그 변화의 속도는 아무도 짐작할 수 없을만큼 무척 급진적이다. 어떤 참신한 아이디어 하나만으로도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무작정 빠르고 변화하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변화를 위해서는 탄탄한 토대가 필요한데, 그 토대를 마련해주는 것이 바로 플랫폼이다. 어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자본이 필요하므로 오늘날 많은 기업들은 이 플랫폼을 선점하여 돈을 벌고자하는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그 플랫폼의 형태마저 변화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반영해야하는 상황이니, 과연 이 시대의 흐름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플랫폼은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미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들은 자체적으로 훌륭한 플랫폼 모델을 갖추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이 IT 강국이라고 하지만 세계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플랫폼 하나 가지고 있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오히려 후발주자인 중국에서는 알리바바, 텐센트 등 자체적인 수요를 통해 세계적인 시장을 확보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냥 가만히 앉아서 다른 나라에서 만든 것을 그대로 베끼기만 해야하는 것인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다. 

이 책은 무척이나 단순한 디자인으로 다소 어려운 내용일 것 같다는 선입견을 주기 쉽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우리가 평상시에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단어들을 주로 사용하고 있어서 무척 쉽게 읽힌다.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라고 볼 수 있는 기술용어들을 전혀 알지 못해도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 시대의 전문가들이 넥스트 플랫폼에 대해서 이야기한 내용들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놓았다. 그리고 한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무척 시의적절한 화두를 던짐으로써 책을 마무리한다. 자유 경쟁 체제가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수많은 규제들로 인해 창의성이 감소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적절하게 매치할 것이냐하는 문제는 지금 고민하지 않으면 눈깜짝할 사이에 선진국들로부터 그냥 뒤처져버릴 수도 있다. 

북저널리즘이라는 이 책의 모토답게 지금 대중들이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들에 대한 핵심을 정확하게 추려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좀 더 고민해봐야하는 시대적 상황을 잘 정리해놓았다. 좀 더 고차원적인 독서를 하고 싶거나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하는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북저널리즘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도 모르게 이 책에 빠져들었다. 다른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서 '플랫폼'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을 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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