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2집 - 2적
이적 노래 / 이엠아이(EMI)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나는 이적의 목소리를 참 좋아한다.
약간 높은 톤이면서도 맑은 목소리.
들으면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지금까지 그가 활동했던 여러 그룹의 음악들을 많이 들어봤지만,
역시나 그만의 색깔은 독특하고 좋은 느낌을 준다.

 

이적의 두번째 앨범은 한마디로 알찬 음악들이 가득 차 있는 앨범이다.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하늘을 달리다'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고 정말 하늘을 달리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노래이다.

 

물론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도 좋다. 한적한 밤에 혼자 있을 때 들으면 뭔가 아련한 기억이 떠오르는 듯 하다. 이 앨범의 제일 마지막 트랙인 jp와 함께한 버전을 개인적으로 더 좋아한다. 패닉의 노래를 좋아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바다를 찾아서'를 듣고 있자면 왠지 동해가 떠오른다.
당장이라도 바다로 달려가야할듯한 느낌.
경쾌한 리듬에 절로 발장단을 맞추게 된다.

 

김윤아와 함께 부른 '어느날'이라는 노래는 나른한 느낌이 드는, 꽤나 독특한 노래다. 이런류의 노래는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비오는 날 들으면 잘 어울릴 듯 하다.

 

10번째 트랙인 '착시'는 잔잔하면서도 차분해지는 노래이다. 시원한 이적의 보컬이 잘 어울리는 이 노래는 노랫말도 잘 들어보면 가슴에 와 닿는 느낌이 든다.

 

실험적인 음악이 많이 든 앨범이며서도 좋은 노래들이 듣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역시 이적라는 말이 나오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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