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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3집
신승훈 노래 / 라인(우퍼엔터테인먼트) / 1993년 1월
평점 :
품절
최근에서야 이 앨범을 접하게 되었다.
지금은 신승훈의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 앨범이 나올 당시에는 내가 어려서 노래라는 것을 잘 알지 못했다. 음반을 듣고 있자면 왠지 모르게 지금과는 약간 다른 음악의 색깔이 느껴진다. 요즘 음악보다 에코(Eco)도 많이 들어간 것 같고.... 아무튼 이 음반에서 신승훈은 대부분의 곡을 작사,작곡하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수록곡 중에 '소녀에게(Hey Girl)'은 산뜻한 발라드로 최근 발매된 베스트 음반에 실린 버전이 더 마음에 들긴 하지만, 원곡을 실제로 듣는 기분도 색다르다. '로미오& 줄리엣'은 콘서트장에서 종종 이용되는 곡인데, 원래 곡은 생각보다 차분(?)해서 다소 놀랐다. 무엇보다도 내가 이 음반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은 '처음 그 느낌처럼'이다. 이 노래만큼은 10년이라는 시간을 넘어서 지금의 감성에도 잘 들어맞는 것 같고, 멜로디도 자연스러워서 좋다. 신승훈의 여린 목소리와 잘 어우러진 곡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활동이 좀 뜸하지만, 그의 열정적인 무대 매너와 명곡들은 현재 인기 가수들의 그것들과 비교해봐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나중에 새로운 음반을 들고 나올 그의 모습을 살짝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