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브레드
후미코 요시카와 지음, 박문희 옮김 / 스타일조선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집에서 몇 번 베이킹을 해보았지만, 이번 빵의 컨셉만큼은 무척 독특했다. 무려 밀가루를 전혀 쓰지 않은 빵의 레시피를 그대로 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표지에서 보이는 빵의 모습은 분명 내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바로 그 밀가루 빵의 모습인데, 전혀 밀가루가 없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일단 클라우드 브레드의 재료는 무척 단순하다. 달걀과 베이킹파우더, 크림치즈만 있으면 기본 베이스인 빵이 만들어진다. 게다가 크림치즈는 얼마든지 다른 재료로 대체할 수 있고, 다른 재료들을 곁들여서 기본 빵 외에도 다양한 베이킹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신기했다. 재료가 간단한만큼 만드는 방법도 단순해서 한 번만 만들어보면 금세 뚝딱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기본 빵을 만드는 방법 뿐만이 아니라 이 빵에 잘 어울리는 소스를 만드는 법을 비롯하여 다양한 응용방법이 실려있다. 모든 레시피들이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베이킹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는 난이도의 요리이다. 나도 이 책을 보고 구름빵 맛이 궁금해서 기본 빵을 만들어보았다. 전체 과정상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고 밀가루가 없는 빵이다보니 식감이 상당히 독특하다. 처음 먹었을 때는 별로 맛이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일단 위가 부담스럽지 않고 계속 손이 가는 맛이다. 별도로 소스를 첨가하지 않아도 담백하면서 가벼운 식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입안에서 그냥 사르르 녹아 없어진다는 표현이 오히려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아마 이 빵의 이름이 클라우드 브레드, 구름빵인가 보다. 

밀가루를 먹으면 안 되는데 빵이 먹고 싶다면, 이 빵을 만들어 보길 강력 추천한다.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먹기 딱 좋다고 하니, 주말에 잔뜩 만들어놓고 하나씩 꺼내먹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구름빵을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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