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졸업하겠습니다 - 30년 벌어서 60년을 버텨야 할 당신을 위한 책
김미정 지음 / 위닝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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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회사가 나의 노후를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사실 요즘 청춘들이 회사를 들어가기 위해 아둥바둥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회사를 들어와보면 과연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발을 동동거렸는지 허무할 따름이다. 물론 큰 문제만 없고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신입사원으로 회사에 입사에서 10년동안은 열심히 다닐 수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이후이다. 시간이 흐르고 직급이 올라갈수록 회사에서는 각 개인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결국 개인은 없어지고 조직만 남게되는 현상도 발생하는데, 그 단계에 오르면 과연 나는 무엇을 위해서 이 모든 것을 희생하고 살았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다. 매년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는 그대로 정체되어 있다면 어느 순간에는 회사에서 나가달라는 요청을 받는 일도 생긴다. 갑작스럽게 준비되지 않은 은퇴는 경제적으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이런 상황들을 여럿 옆에서 지켜본 저자는 지금 회사를 잘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 미리 은퇴를 준비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이 책을 펴냈다. 

솔직히 말하자면 요즘 은퇴 준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무척 많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관련 서적들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아마 회사를 오랫동안 다니고 나온 사람들이 현재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생각해봤을 때 회사원의 고충을 가장 잘 이해하고 또 무엇을 준비했으면 더 좋았을지 아쉬웠던 마음에 이 분야에 뛰어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도 몇 년전부터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이 마냥 평생 직장은 아니라는 생각에 관련 서적은 상당수 읽어봤던터라, 이제 이와 비슷한 책을 읽으면 다른 책과 비슷한 내용인지 아닌지 금방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갖추게 되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은퇴 준비를 말하고 있는 책과 크게 다르지는 않으나, 그동안 나왔던 책들보다 조금 더 체계적으로 짜여져 있는 것이 조금 다른 점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따라서 현재 직장을 다니면서 막연하게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왜 은퇴 준비가 필요하고, 어떤 것들을 하면서 은퇴 준비를 할 수 있는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자기계발서가 그러하듯이, 읽을 때는 저자의 말이 100% 맞다고 고개를 끄덕이지만 실제로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내용의 자기계발서를 읽고 또 읽는 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고나면 일단 본인에 대해서 좀 더 곰곰히 생각해볼 시간을 가져보라고 말하고 싶다. 이렇게 은퇴 준비가 꼭 필요하다는 필요성을 알았으면, 과연 내가 인생2막에서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방향을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물론 다양한 분야를 접해보면서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찾을 수도 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정해진 정답은 없지만 나를 잘 아는 사람이 나중에도 성공한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사람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잘 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혹시 도움이 필요하다면 아마 자신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베풀어주지 않을까 싶다. 지금 다니는 직장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어떻게 은퇴 준비를 해야할지 막막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자신의 은퇴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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