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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파워 암기법 - 어떤 정보든 5초 안에 기억하고, 바로 성과로 만드는
체스터 산토스 지음, 석혜미 옮김, 정계원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나는 뭔가 외우는 것을 잘 하지 못한다. 원래 잘 하지 못했었는데,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왠만한 것은 다 찾아보면 나오니까 더더욱 암기력이 떨어지는 듯 하다. 하지만 사람 이름이나 중요한 전화번호 정도는 외우고 싶은데, 습관이 되지 않으니 그것마저도 쉽지 않다. 그러던 와중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억력 챔피언이 쓴 책인데, 각종 상황에서 어떻게 그 모든 것들을 기억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 이름이나 숫자 같은 것들을 잘 외우는 방법을 매우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서 알려준다. 일단 뭔가를 기억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각 숫자를 연상할 수 있는 사물이나 단어를 조합해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놀라운 기억력의 핵심이다. 사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도 정말 급하게 꼭 외워야할 것이 있었을 때는 머릿속으로 주요 단어를 그림으로 그려가면서 하나의 순서를 만들었었다. 그것을 그 순간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장기 기억으로 남게 된다.
이런 연습을 꾸준히 하다보면 저자처럼 단 5분 안에 100자리 숫자도 외울 수 있고, 어떤 수치이든지 자유자재로 외우는 것이 가능하다. 솔직히 손안에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왠만한 정보는 다 찾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기억력이 중요한 이유는 중요한 숫자나 이름은 외우고 있으면 상당히 전문가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보는 숫자임에도 불구하고 외우지 못하는 것은 아무래도 그 정보에 대한 관심이 없어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떤 것 하나를 물어봤을 때 곧잘 대답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가끔은 한심스럽기도 하다. 이 책을 읽어보니 확실히 기억을 잘 하기 위해서는 그 순간 집중력도 상당부분 작용하는 것 같다.
짧은 기간 내에 많은 것을 기억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면 한 번 읽어볼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