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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엄마 무관심한 아빠 - 오은영 박사의 불안감 없는 육아 동지 솔루션
오은영 지음 / 김영사 / 201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아무리 사랑해서 결혼했던 사이라도 아이가 생기면 부부 사이에 갈등이 생긴다고 한다. 무엇보다 아이를 위주로 생활이 바뀌기 때문에 그동안은 자신이 손해를 봐도 어느정도 참고 견디다가 아이와 관계된 일이라면 물불 안 가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아빠는 아이에게 너무 많은 투자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엄마는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지원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 자신의 아이를 사랑하는 것은 맞지만, 그 표현 방법에 있어 분명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저자는 두 사람의 차이가 왜 생기는지 그 원인을 분석하고,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인지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주고 있다.
일단 첫번째 장에서는 엄마와 아빠가 아이 문제에 대해서 왜 다른지 꼼꼼하게 분석하고 있다. 나도 세대별로 엄마 아빠의 반응이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런 원인이 있는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지피지기이면 백전백승이라고, 일단 나와 상대방의 차이와 문화적 배경을 제대로 알고 나면 갈등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30대 엄마들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려는 생각 때문에 아이들 교육에 열을 올린다고 하니, 나도 그런 케이스는 아닐지 곰곰히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아무튼 부모의 갈등이 아무리 아이를 위한 것이라도 결코 아이에게는 교육적으로 좋지 않다는 것을 부모가 인지해야 한다.
두번째 장에서는 각 충돌 상황별로 엄마와 아빠가 이해하는 사고 방식의 차이와 해법을 보여준다. 특히 가장 많이 싸운다는 아이 교육문제나 인성 관련해서도 차분하게 읽다보면 저자가 안내해주는 대로 따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어느 한 쪽이 무조건 맞다기보다, 내가 아이에 대해서 잘 못 이해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고, 어떤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인지 방향을 알게 되는 것이다. 사실 엄마가 극성스러워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어떤 경우에는 엄마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맞고 또 다른 경우에는 아빠의 의견에 일리가 있다. 각 상황별로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는 행복한 부모가 되기 위해서 가져야할 마음가짐이나 행동을 종합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아마 서로 육아에 대해 가고 있는 사고 방식이 달라서 많이 싸우는 부부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왜 상대방이 이런 상황에 이런 말을 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갈 것이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육아에 대한 생각이 과연 합리적인 방향인 것인지도 판단이 가능하다. 최근 프랑스 육아가 유행한다고 하지만, 결국 우리나라에 맞는 것은 한국 육아 방식이다. 아마 지금은 그 방향이 과도기적으로 육아에 대한 생각이 매우 다양한 시대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직 아이가 없는 독자로서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이 대한민국의 수많은 부모들에게 아이에 대한 갈등 해결책으로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