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아시아 - 세계경제를 뒤흔드는 아시아의 힘
KBS <슈퍼아시아> 제작팀 지음 / 가나출판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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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뜨고 있다. 과거 유럽이나 미국의 성장에만 관심을 가지던 사람들이 이제는 아시아에 있는 기회를 적극 찾는 중이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도 아시아 시장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투자하고 있어서 아시아가 훌륭한 시장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아시아가 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인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좀 더 다각적인 시각으로 아시아 시장을 분석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이미 TV에서 방영된 <슈퍼 아시아>라는 다큐멘터리를 글로 다시 구성한 책이다. 화면으로 보면 좀 더 생동감이 느껴지겠지만,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통찰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아무때나 볼 수 있다는 편의성 때문에 책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 책에서는 중국, 인도,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주요 아시아 국가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지금 그들이 성장하고 있는 원동력과 앞으로 나아갈 길은 어떤 것인지 실제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알아낸 사실들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이 무엇보다 매력적인 이유는 그냥 막연한 추측이 아니라 세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지금 현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 곳에서 보여준다는 사실이다. 

중국이 이제 세계의 공장이 아니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중국산이라고 하면 별로 품질이 좋지 않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그냥 쓸만한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요즘 중국산은 품질도 좋으면서 디자인도 예쁜 제품들이 많다. 이른바 <가성비>가 훌륭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중국의 엄청난 경제 성장과 정부를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전기차 시장이나 고속 철도 분야에서는 이제 중국이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한다. 

인도 같은 경우에도 그저 인구만 많은 인구 대국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들어 뛰어난 기술력과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엄청난 성장 속도를 자랑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세안 국가인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의 나라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아시아 국가라고 하면 아직 개발되지 않은 국가라서 다소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았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앞으로 아시아가 얼마나 중요한 시장인지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무엇보다 아시아 국가들이 먼저 나서서 하나의 경제 벨트로 잇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런 사실들을 종합해서 볼 때 확실히 향후 10년 뒤에는 분명 아시아가 세계의 경제를 움직이는 시장이 되는 것은 자명하다. 이미 어느정도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유럽이나 미국 같은 경우에는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아시아와 같은 변화를 일으키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니 말이다. 

아시아 시장이 왜 중요한지 객관적인 근거를 제대로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아마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아시아 시장을 바라보는 눈은 확실히 달라질 것이다. TV 다큐멘터리를 재구성한 책인만큼 쉽게 구성되어 있어서 책장은 술술 잘 넘어간다. 이 책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시아 시장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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