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인데, 1도 모릅니다만
스티븐 더수자.다이애나 레너 지음, 김상겸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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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는 것에 대해서 이렇게 자신있고 뻔뻔하게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눈깜짝할만한 속도로 기술이 발전하고 새로운 지식들이 쏟아져나오는 시대에서는 한 사람이 모든 지식을 마스터하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의 제목처럼 하나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것을 알고 전지전능한 신처럼 판단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전문가라면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레짐작할 수도 있지만 사실 그 전문가도 자신이 이미 경험해본 영역 내라면 몰라도 미처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특정 분야는 잘 알고 있지만 미처 해보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상태로 무엇인가를 계속 진행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가득 담고 있다. 모른다고 해서 불안해할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도전하고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아야 한다. 결국 한 사람이 모든 일을 다 처리할 수는 없다. 때로는 또다른 전문가를 만나거나 아니면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해봐야 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불확실성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성공할 확률도 높아진다. 

이 책에서 제안하고 있는 해결책은 매우 다양하다. 사실 무언가를 모르는 상태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모두 총망라하고 있다. 이 수많은 방법 중에서도 일의 해결책이 없다면 그것은 논리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일단 모르는 일을 접할 때는 초심자의 마음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고 접근해야 한다. 모르는 것은 인정하고 습득하고, 논리에 맞지 않으면 끊임없이 의심해보면서 해결책을 찾아나간다. 이것이 모르는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또한 주변 사람들을 신뢰하면서도 적절한 통제는 필요하며,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서 끊임없이 실험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실험을 할 때는 90일 내에 판단을 마쳐야 한다. 너무 오랫동안 일을 끌면 오히려 실패할 확률이 높다. 이 모든 과정은 스스로가 즐겨야하는 과정이며, 힘들다고 여겨진다면 그것은 본인만 힘들 따름이다. 

사실 이 책은 팀장을 위한 책이 아니다. 잘 모르는 것을 어떻게든 해나가야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인간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채로 태어나지 않았다. 고작 10여년을 한 분야에서 일했다고 그 분야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것도 얼마든지 습득하고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처음부터 본인의 능력을 한정짓지 말고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를 통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는 기회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잡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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