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힐링 미술치료를 도와주는 책

나를 만나는 시간 - 마음치유를 위한 내면아이 미술치료
임윤선 지음, 릴리아 그림 / 자음과모음 / 2017년 3월

살아가면서 진정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는 계기는 별로 많지 않다. 조용히 앉아서 생각을 해보려고 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뭔가 불안하고 나도 모르게 이상한 성격이 나오는 것은 과거 어린 시절 받았던 상처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 그 당시에는 별 일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그 때의 트라우마가 남아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전문 상담사를 만나서 심리 상담을 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셀프 힐링하는 것도 나름 괜찮은 방법이기도 하다. 

이 책은 최근 유행하는 컬러링과 심리 치유가 어우러진 책이다. 언뜻 보기에는 아동 서적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림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천천히 읽어보면 이 모든 과정들이 내 안에 있는 아이를 달래주기 위한 과정이다. 어린 시절 상처를 받고 지금도 그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에게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나를 돌아보는 일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정이다. 과거의 시간들이 쌓여서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만약 내면의 아이를 다시 돌봐준다면 충분히 앞으로 다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 

사실 나도 처음에 이 책을 봤을 때는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의외로 이 책에서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다보니, 나도 모르게 조금씩 치유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저 이 책에 있는 그림에 색칠을 하고, 몇개의 그림을 끄적인 것 뿐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효과가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하루에 조금씩 시간을 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 

내 자신이 부끄러워서 미처 돌아보지 못했다거나, 지금의 답답한 상황을 조금 바꿔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과 함께 예쁜 색연필로 이 책을 채워나가다보면 분명 긍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