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고 말해 스토리콜렉터 52
마이클 로보텀 지음, 최필원 옮김 / 북로드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조 올로클린이 다시 돌아왔다. 그것도 보다 강력한 범죄와 함께 말이다. 이전 시리즈도 무척 재미있게 봤던터라, 이번에 새로 나온 책도 당연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다 다를까, 상당히 두꺼운 분량의 장편 소설이기는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끝을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평범하게 심리학자로의 삶을 살아가던 조는 독특한 이력의 살인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을 정신 감정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현장에 가게 된다. 실제로 그 사람을 만나보니 범죄와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누명을 쓰게 되었을 확률이 높아서 진실을 파헤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수많은 사람들과 얽히고 부딪히는 과정에서 사건은 점점 미국으로 빠져들게 된다. 

단순히 조의 시각에서 보는 것 뿐만이 아니라 시시각각으로 위험이 닥쳐오는 피해자의 시각에서도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사건이 긴박함이 좀 더 간절하게 다가온다. 이 소녀에게도 끔찍한 시간들이 계속되고 있는데, 경찰은 빨리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계속 엉뚱한 곳만 헤메는 것이 안타깝고 초조하다. 

범인의 정신세계는 일반인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렵고 이해하기도 싫지만, 피해자를 구출해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연구해야 할 수 밖에 없다. 그저 남자들의 마음을 들어다놨다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린치를 당하고, 좀 예쁘게 생겼다고 해서 남자들이 하자는 대로 다 해야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잘못된 사고 방식을 가진 남자들 때문에 결국 피해를 입는 것은 어린 소녀들이었다. 

정작 미안하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범인이었다.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이코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시원섭섭하다. 아마 이런 범죄가 분명히 발생할 가능성은 많다. 영국 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적으로 좀 더 서로 관심을 가지고 돕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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