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알고 있다
르네 나이트 지음, 김효정 옮김 / 북플라자 / 201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숨기고 싶었던 과거를 누군가 책으로 만들어서 알린다면 그것만큼 당황스러운 일도 없을 것이다. 물론 본인이 말하지 않는 이상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자신이라는 것을 주변 사람들이 알아챌 방법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에 떨기는 충분하다. 사실 주인공이 지나치게 반응을 했던 것도 사연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그 이유는 이 책의 말미에 등장한다. 

일단 이 책은 꽤나 잘 만들어진 스릴러 소설이다. 책의 초반에 이미 범인이 등장하기 때문에 별다른 추리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과연 이 이야기의 끝은 어떻게 끝날 것인지 무척 궁금하게 만든다. 약간 소시오패스적인 인물도 등장하고, 믿었던 사람에게서 배신을 당하는 등 독자의 긴장을 끊임없이 죄어오는 요소는 모두 들어있다. 이렇게까지 놀라운 반전을 이끌어내는 저자의 능력에 그저 감탄할 따름이다. 

이야기의 전말을 모두 이야기하면 실제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즐거움이 반감될터이니 자세한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이 책을 끝까지 읽으면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만 알아두면 좋겠다. 이 책의 등장인물 중 그 누구도 독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오랜만에 심장이 쫄깃해지는 느낌의 소설을 만났다. 이와 같은 느낌을 다른 사람들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흥미진진한 스릴러 소설이나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단연 읽어봐야 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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